내가 말하는데 상대가 스마트폰을 본다면, 범인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다.

현실에서는 범인이 피해자에게 호통을 치지만...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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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아프리카 알맹이 그림책 29
필립 코랑텡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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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지나치면 만용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까마귀, 생쥐, 개구리가 아프리카를 찾아 떠난다.

까마귀의 등에 올라 그곳을 찾아 나선다.

제비가 가는 그곳에 가고 싶은 생쥐-모험심은 일단 칭찬해 주어야 하나?

아니, 아니.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자기의 목적만 생각하다가

죽을 곳인지도 모르고 황새에게 자기를 태워 아프리카로 가 달라고 말하려 하다니 경솔함을 나무라야겠다.

황새들은 몸집이 크니 자기를 태워 아프리카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가

식탁 위에 놓인 생쥐 요리를 보고 식겁하여 도망쳐 나온다.

몸집이 작은 제비의 등에 올라타 아프리카로 갈 수는 없으니 비행 동무로 까마귀를 정해 본다.

까마귀는 무조건 다 안다고 큰소리 빵빵 치지만

친구들은 그런 까마귀를 믿을 수 없어 계속 의심을 해 보아도

그러면 너희들끼리 걸어서 집에 가라는 말에 어쩔 도리가 없다.

북극을 아프리카라고 우기는 까마귀나

아닌 것을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정도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생쥐와 개구리나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습다.

북극해에 사는 바다 코끼리를 보고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라고 우겨도

펭귄을 보고 원숭이라고 해도, 물개를 보고 악어라고 해도

이뉴이트족의 이글루를 보고 인디언의 인디언집이라고 해도

아닌 것 같다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으니.

아프리카는 좋았냐는 엄마 말에 생쥐 피피올리는 "응, 응, 괜찮았어!"(성의없는 대답) 라고 말한다. 

이 때 질수 없는 개구리 가라사대 

"네, 엄청 멋졌어요! 근데 너무 추워서 북극인 줄 알았다니까요!"

세상은 넓고 그 세상을 다 알기엔 그들은 너무 어렸더라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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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갈매기 생각숲 상상바다 2
김남중 지음, 조승연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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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얇지만 이야기는 제법 길고 무겁다.

갈매기가 위험한 새인가?

왜 이 갈매기는 위험한 갈매기가 된 것일까?

잠깐 생각해 보았다.

갈매기의 앞에 붙어 있는 '위험한'이라는 수식어는 갈매기에게 있어 굉장히 억울한 수식어임을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우리가 가지는 즐거움이 상대에게는 슬픔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이상해 지기도 한다. 

가령 어렸을 때 동물원에서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신기한 동물들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이었던가?

그런데, 그것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폭력적인 일인가를 알았을 때 마음이 불편해진다.

배 위에서 새우깡을 던져주면 갈매기들이 날아와서 먹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는(아니 어른에게도) 또 얼마나 신기한 경험인가?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장면은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게 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동물들이나 혹은 약한 이웃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은 하고 있다.

많은 생각들이 담겨있는 책이라 책을 읽은 후 어린 독자들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될 것이다. 

짭쪼름한 그 과자의 맛을 거부하고 자연 속에서 살기를 선택한 갈매기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과자는 갈매기들에게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내려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유혹이다.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유혹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 갈매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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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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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고 점점 커지는 손수건이 있다.

거짓말 하나를 깜쪽같게 하기 위해서는 수십 가지의 거짓말을 하게 되니까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거짓말은 늘상 존재한다.

그 거짓말은 순간의 꾸중을 모면하기 위함이 대부분인 듯하다.

가끔은 지나친 꾸중으로 아이를 거짓말 하도록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 내가 나쁜 사람인 건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다 피식~

이 책의 작가가 들려주는 거짓말에 대한 변 중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거짓말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첫 번째 연습이라는 거다.

세상에 없는 일을 상상해서 이야기 하는 거짓말은 창의성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만들어 낸 그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첫 번째 청중이라는 것.

스스로 만들어 낸 이야기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잘 마무리 짓도록' 하는 것이다.

지나친 죄의식을 안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짓말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청중인 어른이 무척 섬세하고 지혜로워야 할 거 같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죄의식 보다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어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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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드 - 하늘을 나는 캥거루,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0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2020 허니에듀 추천 바람그림책 89
토미 웅게러 지음, 김시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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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토미 웅게러 작품이라 선택해 보았는데 큰 울림은 없다.

여러 번 읽어보면 느낌이 차 오르려나?

책은 비닐로 싸져 있어서 왠지 더욱 가치있어 보였다.

캥거루가 하늘을 난다고 하니

다른 캥거루와 다른 모습이다.

다르기 때문에 차별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델라이드는 좋은 이웃을 만나 적절한 도움을 받고

적절한 도움을 주면서

자기 닮은 자식도 낳아서

행복하게 살았더란다.

이 책의 말미에서는 아델라이드의 이런 행복은 특이한 날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다름이 가져다 주는 특별함에 관한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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