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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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고 점점 커지는 손수건이 있다.

거짓말 하나를 깜쪽같게 하기 위해서는 수십 가지의 거짓말을 하게 되니까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거짓말은 늘상 존재한다.

그 거짓말은 순간의 꾸중을 모면하기 위함이 대부분인 듯하다.

가끔은 지나친 꾸중으로 아이를 거짓말 하도록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 내가 나쁜 사람인 건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다 피식~

이 책의 작가가 들려주는 거짓말에 대한 변 중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거짓말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첫 번째 연습이라는 거다.

세상에 없는 일을 상상해서 이야기 하는 거짓말은 창의성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만들어 낸 그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첫 번째 청중이라는 것.

스스로 만들어 낸 이야기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잘 마무리 짓도록' 하는 것이다.

지나친 죄의식을 안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짓말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청중인 어른이 무척 섬세하고 지혜로워야 할 거 같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죄의식 보다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어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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