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머니 - 우리나라 아동극 선집 3 쑥쑥문고 63
권정생 외 지음, 임지연 엮음, 김수현 그림 / 우리교육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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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에서 아동극 대본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대본 형식의 글을 나도 제대로 읽기는 처음이니 말이다.

마음 먹고 찾아보면 몇 권 찾을 수 있을까?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국어과에서

3학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게 되어 있고

5학년부터 연극을 다루게 되어 있다.

이제 곧 2022개정교육과정이 나온다고 하니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예술강사 수업을 국악, 무용\으로 주로 했는데, 요즘은 연극 수업도 많이들 하고 있다.

무대까지 갖춘 연극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수업 장면에서 역할극은 자주 다룬다.

초임 학교에서 모든 것이 어설펐던 그 때에

우리 반에 역할극을 진짜진짜 잘 하던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아이도 이제 서른이 넘었겠다.

지금쯤 무얼 하고 있으려나?

이 책에는 이름난 작가들이 쓴 잘 알려진 전래 동화 혹은 동화들의 대본이 있다.

원작에서 변형이 있어 재미있고,

실제 내가 무대에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장면이 그림으로 막 그려져서 일반 동화를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다.

이 대본을 가지고 연극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 보니 그것도 재미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떤 느낌으로 읽게 될지도 궁금하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이 책이 과연 재미있을까? 생각하며 읽었는데,

음... 상당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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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5
이미애 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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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의 경우 다른 작가들이 만들어낸 책들을 수집하기도 한다.

다른 작품 속에서 그 이야기는 조금씩 모양을 달리하기도 하고,

그림 작가에 의해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우 누이는 어린 시절, 이불 뒤집어 쓰고 보았던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이면 납량특집으로 우리 4형제를 TV 앞에 오손도손 앉혔는데.

어린 아이 눈에 얼마나 오싹하고 무섭던지.

어떤 이야기에서는 여우 누이의 세 오라버니 중 첫째, 둘째 오라버니는 잠이 들어 여우 누이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막내가 졸음을 쫓는데 성공하여 누이의 정체를 밝히지만

이 책은 세 오라버니가 모두 여우의 정체를 밝히고 다들 집에서 쫓겨나는 걸로 나온다.

그 중 막내가 아이들에게 시달리던 거북을 구해주고 용왕으로 가 용왕의 딸과 결혼을 한다.

부모님이 걱정되어 집으로 가고 싶어하자,

부인은 3개의 호리병을 주고 위급한 상황에서 그걸 던지라고 한다.

오라버니 한 끼, 말 한 끼를 외치며 쫓아오는 여우 누이에게

처음에는 하얀 병을 던져 가시덤불에 가두고

다음에는 파란 병을 던져 물바다에 가둔다.

하지만, 다시 헤쳐 나와서는 오라버니를 쫓는다.

마지막으로 빨간 병을 던져 타 죽게 만들어 이 비극을 마무리 한다.

비극이 마무리 되었으니 막내 아들은 부인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더란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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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드리야! 피리 부는 카멜레온 92
데이브 와먼드 글.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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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아이, 오드리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상한 아이로 여겨질 수 있다.

깜찍한 오드리가 누군가에게는 '끔찍한'이 될 수도 있으려나?

교실에서 여러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톡톡 튀는 아이보다는 순하고 얌전한 아이가 좋을 때가 많다.

하지만, 너무 조용한 아이들 하고만 있으면 공부가 재미없다.

교실의 양념같은 아이들, 때론 교사의 힘을 많이 빼기도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있어야 수업이 재미있다.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눈감아 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력 발휘를 해 준다면 그야말로 땡큐다.

이상하게도 비슷하게 까부는데 어떤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어떤 아이는 힘겹다.

그 차이가 뭘까?

그것이 지켜야 할 선을 지키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드리는 특이한 아이다.

모두가 빨간 사과를 그릴 때 혼자 초록 사과를 그린다.

오드리의 개 메리도 다른 개와 다르다는 대목에서는

메리가 야옹! 하는 장면이 나온다.

풋~

오드리의 독특한 생각을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생각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무대에서 모두 얼음이 되었을 때,

나무 역할을 맡았던 오드리는 나무가 되지 않고 친구들의 도우미로 변신한다.

나는 나라고 외치는 오드리가 자라 펼칠 다양한 이야기들은 창조적인 결과물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오드리와 같은 창의력, 상상력을 지지해 주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다.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교육은 획일적이다.

열린 마음을 위해 스스로를 꺠우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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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더 읽어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4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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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육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잠자리에서 책을 한가득 쌓아두고 읽어주었다.

읽어 줄수록 정신이 맑아지는 아이들과 달리

몇 권 읽지 않아도 혀가 꼬이기 시작했다. 

피곤한 몸이 반응을 하는 거다.

어느 순간 까무룩~ 

"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럴 때면 희망찬이들은 "엄마!" 하며 팔을 툭 친다.

아~ 옛날이어라.

그때 그 장면이 딱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달라는 꼬마 닭의 요구에 아빠 닭은 책을 읽어주기로 한다.

끼어들지 않고 얌전히 듣기만 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시작한다.

꼬마 닭은 과연 끼어들지 않고 점잖게 이야기를 들을까?

아빠가 읽어주는 이야기들은 도입부분에서 꼬마 닭의 공격을 받는다.

갈등으로 접어들기도 전에 꼬마 닭이 나서서 문제를 다 해결해 버린다.

헨젤과 그레텔에게는 할머니 마녀를 따라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은 안 들어갔답니다. 끝.

빨간 모자에게는 이 늑대는 나쁜 늑대니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빨간 모자는 아무 말도 안 했답니다. 끝!

이야기의 재미는 사라지고, 아빠가 읽어 줄 이야기는 남지 않았다.

그래서 꼬마 닭이 아빠에게 이야기 들려주기를 시작한다.

아빠는 그 소리를 자장가 삼아 쿨쿨~

"잘 자요, 아빠!":

우리 집 애들도 우리를 그렇게 재웠었는데....

책 속의 책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그 책을 찾아 읽을 아이들도 있을까?

원래 이야기는 어떠냐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을까?

어릴 때

읽어달라고 할 때, 많이많이 읽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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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이 양말 담푸스 그림책 14
욥 판 헥 글, 마리예 톨만 그림, 정신재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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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좋아서 짝짝이 양말을 신다가, 모두가 짝짝이 양말을 신으니 제대로 양말을 신기 시작한다. 다르게 생각해 보는 마음,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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