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내가, 내가!˝를 외칠 때가 있다.
아이들의 손은 서툴러 어른의 눈은 그걸 대견하게 바라보기보다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는 걸 선택할 때가 있다.
꼬마 거미 당당이가 처음 집을 지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형이 나서서 집을 대신 지어주겠다고 한다.
으리으리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하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한 그런 집은 당당이의 집이 아니다.
아무리 멋지더라도 당당이의 자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워도 스스로 하고자 하는 당당이의 마음에 어린이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당당이. 이름도 멋진 당당이가 마음 속으로 쏙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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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오십 년, 백 년 뒤......
사람들은 누구랑 놀까요?
새 떠난 산에서
물고기 놀지 않는 강에서
풀벌레 노랫소리 끊긴 숲에서
바다 생물들 구멍 집 떠난 갯벌에서
들꽃들 소풍 나오지 않는 언덕에서
동물들 이어달리기 볼 수 없는 초원에서
사람들은 누구랑 살까요?
단 하나뿐인 쓰레기별에서˝

이 말은 이 책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지구환경보호.
너무 많이 들어 이제 인이 박혀 더 무감각해진 것은 아닐까?
그래도 이렇게 끊임없이 기억하고 호소하는 이들이 있기에
지구가 숨쉬고 살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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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우려고 책을 읽어주다 보면 엄마, 아빠만 꼬로록~ 아이는 말똥말똥!
그래서 아이를 재우는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책 내용을 보니 이건 재미있는 것이 가득해서 재우기보다는 더 말똥말똥하게 할 책이지 않나 싶다.
느릿느릿 기차, 살금살금 버스, 안 먹고 싶은 건 안 먹어도 되는 ‘안‘ 냉장고, 간지럼 빵, 지렁이 젤리... 이 재미난 것들에 말똥해지지 않을 아이가 있을까?
그래도, 주인공 따라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잠도 그렇게 살금살금 코~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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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조금만 더 - 개정판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1
존 레이놀즈 가디너 지음, 마샤 슈얼 그림, 김경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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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은 여기저기서 참 많이도 보았다. 굉장히 유명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리뷰가 없어서 놀랐다.
이 책은 감히 어떤 말을 덧붙일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 읽다가 심장이 쿵~ 내려 앉았다.
할아버지는 다시 건강해지셨겠지?
꼭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번개의 희생, 아니 헌신이 빛날 거니까.

˝선생님이 모르는 게 있으면, 내게 물어 보렴.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책을 찾아보고, 책을 찾아봐도 없으면, 그럼 네가 품고 있는 질문이 정말 좋은 질문이라는 뜻이다!˝(31-32쪽)

˝이 선을 넘는 사람은 누구든...... 내가 쏘아 버리겠소.˝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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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21-10-0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 오랜만이죠? ㅎㅎㅎ 이 책 3학년 어린이도 읽을만할까요?

희망찬샘 2021-10-01 16:46   좋아요 0 | URL
우왕,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죵? 이 책 분량면에서 길지 않고, 이해도 쉬워서 3학년 읽기 딱 좋아요. 강추합니다. ^^
 

내가 왜 이 책을 빌렸을까?
제목도 표지도 딱히 끌리지 않아서 읽지 말까 갈등했다.
그런데 이 책 안 읽었으면 큰일날 뻔.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니 이책 저책이 머리 속에서 범벅이 되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조금 더 기억하려고 말이다.
가끔 기억나지 않을 때 이전에 썼던 리뷰를 찾아 읽다 보면 책의 내용과 당시의 느낌이 다시 새록새록 떠올라 좋다.
그 중에는 정말 좋아서 굳이 리뷰를 찾아보지 않아도 좋을 책들이 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미오 나의 미오>>
<<크라바트>>
<<화요일의 두꺼비>>
<<헨쇼 선생님께>>
<<그리운 메이 아줌마>>
등등
여기에 이 책도 얹어 본다.
아이들의 사랑을 담뿍 받는 센 할아버지는 학교를 돌보는 일을 하신다. ㅇ이들 말을 잘 들어주시는 센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가꾸는 꽃밭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모모코는 학급 달리기 선수로 뽑힌다. 학년 계주에서 일등을 하면 교장 선생님께 소원을 말할 수 있고다. 모모코네 반 친구들은 축구공을 갖기를 원한다.
달리기에는 영 자신이 없지만 체육부라는 이유로 모모코는 선수로 뽑힌다. 실력이 없다 보니 걱정이 앞서고, 원망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이 있지 않는가? 모모코의 마음은 걱정으로 가득찼다. 그런 모모코에게 할아버지는 열심히 애쓰면 모두 헛수고로 끝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해 주신다.
센 할아버지는 이 학교에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센 할아버지의 별똥별에게 모모코를 위해 빌어준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 아주 심하게 다쳐 하늘로 돌아갈 수 없는 그 별을 학교 어딘가에 묻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센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센 할아버지가 정성을 다해 가꾼 꽃밭도 없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그곳은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곳인데 말이다.

모모코랑 친구들은 계주에서 일등 할 수 있을까?
일등을 하게 된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별똥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할아버지가 별똥별을 묻은 학교의 장소는 어디일까?

참 아름다운 이야기구나!
감동으로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그냥 내가 고른 책이 아니라 좋은 책이니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셔서 고른 책이었다는 게 생각났다.
마음이 촉촉해지길 원한다면 선택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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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21-09-0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다른 분 리뷰를 읽다가 의외로 괜찮아서 읽게 되는 책이 있어요.^^

희망찬샘 2021-09-08 22:21   좋아요 0 | URL
그쵸? 그리고... 참 오랜만이죠, 정말로! 가끔 또 이렇게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