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주부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는데, 시어머니가 하시는 말중에서 가장 싫은 말 1, 2, 3위... 

3위 : 이것저것 간섭하는 것. 음식하는데 간이 맞니, 안 맞니... 

2위 : 동서지간에 비교하는 것 

1위 : 좀 더 있다 저녁까지 먹고 가라 (ㅋㅋ~ 저는 저녁까지 먹고 왔습니다.) 

듣고 싶은 말  

1위 : 수고했다. 

2위 : 이제 친정에 가 봐야지. 

3위는 기억이 안 나네요.  

시댁에 다들 잘 다녀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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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위는 차 막히기 전에 일찍 가라? ㅋ

무사히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시댁이랑 친정 다녀왔어요. ㅎㅎ
오늘은 아이들과 영화보러 가려구요.
아직도 3일 남은 연휴가 있어 행복합니다^*^
님도 성당 다니세요?
제 세례명은 세실리아...닉네임은 줄여서 세실!

희망찬샘 2010-09-23 21:07   좋아요 0 | URL
세실님의 닉네임이 세실리아에서 따 왔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성당 다니시는 것, 교사회 활동 열심히 하셨던 것.(지금도 하시나요?) 아들의 복사 이야기... ㅋ~ 네, 저도 성당 다녀요. 열씨미는 아니지만!

bookJourney 2010-09-2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지간에 비교하는 것 .... 은근히 시누이랑 비교하는 것! --;;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시지요? ^^

희망찬샘 2010-09-23 21:08   좋아요 0 | URL
우리 시누이는 수녀님이신지라... 제게 시누이가 멀리 있는 것이 저를 위한 거 아니겠느냐 그러시더라구요. ㅋㅋ~ 너무 좋으신 분이라...

BRINY 2010-09-2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듣기싫은 얘기는 '네가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아프냐?'였어요. 연휴기간 내내 감기걸려있었거든요. 친척들 있는데서 친엄마에게 그런 소리 반복해서 듣는 것도 짜증났는데, 시어머니에게서 그런 소리 들었으면 완전 이혼소동감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내가 놀아? 나도 그런 소리 자꾸 들으면 기분 나쁘거든?'하고 한마디 하니 뚝 그치더라구요. 참...

희망찬샘 2010-09-27 05:41   좋아요 0 | URL
시어머니는 "네가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같은 말은 절대 안 하실 거예요. 감기는 좀 나아지셨나요?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9
패트리샤 맥코믹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가난한 나라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우리 어린 시절만 해도 우리나라는 가난했는데... 당시 학교에서 배우던 '개발도상국' 운운하던 것은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데 후진국이라 하려니 쪽팔려서(죄송...) 어거지로 우리끼리 만들어 낸 말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어린 나이에 했던 기억이 난다. 곧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갈거라고 선생님은 열내면서 가르치셨지만, 왠지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생각해 봐도 우리나라가 많이 풍요로워진 것 같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우리 나라도 그런 천막학교가 있었을텐데, <<얘들아, 학교 가자>>와 같은 책에서 만나는 사진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얼마나 풍요로운가를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이 책 또한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한 번 더 느끼게 해 주는 책, 동시에 그 행복을 함께 누리지 못하는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책이다.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나는 네팔에서 왔습니다." "나는 열세 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는 일 없이 가족을 부양하지도 않고 노름으로 허송세월하는 라크슈미의 새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화가 났다. 어머니는 그런 남편이라도 있어야 기댈 곳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독립하지 못하는 라크슈미의 엄마에게도 무척 화가 났다. 물론 그 나라의 남녀 성역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고, 그것은 그 나라 여성들에게는 깨지 못할 금기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세습되어진 악습을 과감하게 깨기에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까? 그 많은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울어야 할까? 더군다나 자신을 치장하고 노름하느라 쓰는 돈 때문에 딸을 사창가에 팔아버리는 그런 남편이 무엇에 필요하단 말인가!  

나는 아마(엄마)에게 물었다. "왜 여자들은 그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하죠?" "그건 우리의 운명이니까. 그냥 견디는 게 이기는 거야." 개뿔~ 과연 그럴까? 분명 아닌데 그렇다고 믿으면서 살아야 하다니!!! 

라크슈미는 겨울이면 여자들이 열병으로 죽은 아이들을 땅에 묻고, 건기에는 기침을 하다 죽은 아이들을 땅에 묻고 우기에는 강 저쪽에 있는 의사에게 데리고 가지 못한 아이들을 땅에 묻고, 가을에는 태어나봐야 다음 계절에 땅에 묻히고 말 아기들이기 때문에 배 속에 생긴 아기를 없애기 위해 마킹넛 나무의 짙은 푸른빛 즙을 마시는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는 열세 살 난 여자 아이다. 이제 초경을 시작했고, 결혼이 약속되어 있는 남자 아이를 몰래몰래 엿보면서 살고 있는 어리디 어린 소녀이다. 그 소녀가 열네 살이 되기까지 겪는 일은 우리 나라 십대들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할 일들이다. 이렇게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히면서도 그 억울함을 하소연할 길이 없는 불우한 또 다른 라크슈미들이 전 세계의 가난한 나라에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매년 12,000명에 가까운 네팔 소녀들이 가족에 의해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하지 않은 채로 인도의 매음굴로 팔려가 성 노예의 삶을 살고 전 세계적으로 따지면 매년 약 50만 명의 어린이들이 성 노예로 거래된다고 하니 실로 놀랄만한 숫자다.  

단돈 300달러에 자신들을 팔아넘긴 아버지나 오빠, 남편, 삼촌들... 그들 때문에 온갖 공포스러운 일들을 겪었던 이들은 그래도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 덕에 새 삶을 찾기도 한다니 다행스럽다. 이 책은 이런 이들의 증언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 사실감은 간접 체험이나마 마치 내가 그 일을 겪고 있는 듯한 공포와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나쁜 고리를 끊는데는 실로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의로워야 할 이들(가령, 불법 매매춘을 단속해야 하는 경찰같은...)이 악의 무리와 결탁해서 고인 웅덩이 물이 되어 있으니 그 물을 다 퍼내고 틈을 메꾸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많이 필요하겠는가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욕이 나오려고 했다. 나는 욕을 써 보지도 않았고 할 줄 모르는데도 말이다. 이런 된장 같은 세상이...  

제2, 제3의 라크슈미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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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았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잔잔한 나래이션과 함께 이태석 신부님과 남수단의 톤즈라는 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만난 일은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까? 

주보를 가지고 오면 1000원을 깎아 준다는 광고를 보고서 어머님은 주보를 단디 챙기셨다. 꼬맹이 두 녀석이 과연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하는 큰 아이와는 달리 찬이는 아직도 컨디션 회복이 안 되었는지(내리 5일을 고열에 시달리느라 엄청 고생했다.) 마지막에는 드르릉드르렁~  

가톨릭센터 소극장에는 가족영화객들이 신부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가슴으로 이야기를 만나고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에게 참 많은 능력을 주셨구나. 그런데, 그 능력을 더욱 더 많이 발휘하고 어려움에 처한 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더 많이 쓰시지 너무 빨리 데리고 가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톤즈 사람들이 신부님을 살아있는 하느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곳에서 신부님이 하신 일들은 실로 놀라운 일들이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직접 벽돌을 찍어서 병원을 지으시고, 학교를 세우시고, 뛰어난 음악감각을 살리셔서 밴드부를 결성하시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남몰래 학비를 대 주시고, 어긋난 길로 가지 않도록 인도하시고, 그리고 공부를 통해 살아갈 희망을 알려 주시고... 

부산의 인제대학 의예과를 졸업하시고 군의관 시절에 하느님의 부름을 저버리지 못해 사제의 길로 들어서실 결심을 하시고, 사제 서품 후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아프리카라는 나라에서 사목할 뜻을 비치시고, 그곳에서 모든 이를 위해 그 고단한 삶을 웃음으로 던지신 신부님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보아서는 정말 인간으로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살아있는 성녀라고 불렸던 마더 데레사 같은 분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셨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님께서는 이태석 신부님이 좀 더 오래 사셨더라면 더 큰 일을 하셨을거라고, 마더 데레사가 하신 일과 같은 그런 일들을 하시지 않았겠느냐고 이야기 하신다. 좀 더 오래사셨더라면... 

울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톤즈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 그 눈물이 가슴을 아린다.  

사제가 된 두 형제(신부님의 형님도 사제요, 누님도 수녀다.)는 어린 시절 한 신부님의 삶을 통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작년에 성인품에 오르신 다미안 신부님. 나환자들이 사는 곳에 자진해서 가셔서 그분들과 함께 생활하시다 자신도 나병에 걸려 돌아가신 다미안 신부님의 일생은 감동 없이는 들을 수 없다. 유아세례를 준비하면서 찬이의 세례명을 두고 고민고민 하던 중에 마침 그 주 강론 내용이 다미안 신부님이었는데, 그 때 명강론을 하시는 신부님의 말씀에 크게 감동한 찬이 아빠가 다미안으로 꼭 정하고 싶다고 해서 찬이는 다미안이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찬이도 다미안 신부님처럼 그런 마음으로 자라기를 바랐는데...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이해하기는 찬이는 아직 너무 어렸다. (드르렁~)  

갓등 중창단이 부르는 노래, 신부님이 직접 작곡하셨다는 노래도 무척 마음을 울린다.

 

이 책에서 인용되었던 아름다운 말들... 이 책을 사고 싶게 한다. 내가 이 책을 사면 어려움에 처한 수단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될까? 아마도 수익금이 수단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3개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으시고 그 남은 시간 동안 그곳의 아이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하니 이 책 또한 감동의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닐까 생각 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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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9-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영화였군요. 우리동네에서도 하는가 검색해봐야겠어요.
찬이의 세례명이 다미안이군요~카톨릭 신자인줄은 몰랐네요.^^

2010-09-23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3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0-09-2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도 저 영화DVD나오면 구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안구해도 성당에서 알아서 팔 거 같은데...

희망찬샘 2010-09-27 05:43   좋아요 0 | URL
님도 성당 다니시나 봅니다. 아니면 아버님만? 고등학교 학생회 함께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거의 냉담 중이거든요.

BRINY 2010-09-27 11:16   좋아요 0 | URL
직장생활하면서부터 냉담중이에요. 학생시절에도 학생회활동은 안했지만, '당연히 성당가는 리듬'이 직장생활하면서 깨지더라구요...
 
크릭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8
토미 웅게러 글, 그림 |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침독서 학교의 아침독서 시간에 봤는지, 파주에 갔을 때 도서관에서 읽었는지, 찬이의 유치원 책가방에서 봤는지(찬이가 모른다고 하니 이건 아닌 것 같다.), 아님 다른 분들의 리뷰로 읽었는지... 

하여튼 괜찮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토미 웅게러 작가의 그림책이니 더욱 호감이 느껴져 사게 되었다.  

뤼즈 보도라는 할머니의 아들은 아프리카에서 파충류를 연구하고 있다. 할머니의 아들이 생일선물로 뱀을 보내주어 할머니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크릭터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을 붙인다. 엄마처럼 자상하게 보살펴 주는 장면 하나하나가 참 재미나다.  

학교 선생님인 보도 할머니를 따라 크릭터는 아이들의 공부도 열심히 돕는다. 알파벳도 만들고, 숫자도 만들고, 남자 아이들의 놀이터도 되어 주고, 여자 아이들의 놀잇감도 되어준다. 그리고 도둑을 잡는 일까지!!!  

크릭터 동상과 크릭터 공원까지 세워졌고 크릭터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이야기다. 특별한 교훈과 감동보다는 그림책을 그 자체로 즐기는 맛이 있는 그런 책이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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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나리와 아기별 민들레 그림책 3
마해송 지음, 정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199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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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던 아름다운 이야기. 마해송 선생님의 <<바위나리와 아기별>>이다. 동화책들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제대로 된 옷을 입고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들이 있다. 이 책도 내게 있어서는 그런 책 중의 하나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 또 다르게 느끼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건 순전히 내 느낌이다.) 

바닷가 모래밭의 감장돌에 의지하며 피어난 '바위나리꽃' 날마다 쓸쓸히 동무를 불렀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침에는 "오늘은 누가 꼭 와 주겠지!"하며, 저녁에는 "오늘도 아무도 오지 않고 해가 졌구나!"하며 쓸쓸히 울었다.  

그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 온 아기별.  

 둘은 서로에게 동무가 되어 시간을 보냈는데, 바위나리랑 놀다가 늦게 돌아 오는 아기별의 외도를 눈치 챈 별나라 임금님은 크게 노하신다. 바위나리가 병에 든 것을 알고 왔지만, 임금님의 노여움 때문에 바깥에 나갈 수 없는 아기별은 하염없이 속만 태운다. 하염없이 아기별을 기다리다 바다로 날려 들어가는 바위나리와 바위나리 생각에 울기만 하느라 빛을 잃어 하늘문 밖으로 쫓겨 난 아기별은 바다속에서 다시 만나 하나가 된다.    

해마다 바닷가에 피어나는 바위나리와 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반짝이는 바다 속 사연은 <<바위나리와 아기별>>이라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낳았다. 잔잔한 이야기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 책은 수업준비용으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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