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나리와 아기별 민들레 그림책 3
마해송 지음, 정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199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던 아름다운 이야기. 마해송 선생님의 <<바위나리와 아기별>>이다. 동화책들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제대로 된 옷을 입고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들이 있다. 이 책도 내게 있어서는 그런 책 중의 하나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 또 다르게 느끼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건 순전히 내 느낌이다.) 

바닷가 모래밭의 감장돌에 의지하며 피어난 '바위나리꽃' 날마다 쓸쓸히 동무를 불렀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침에는 "오늘은 누가 꼭 와 주겠지!"하며, 저녁에는 "오늘도 아무도 오지 않고 해가 졌구나!"하며 쓸쓸히 울었다.  

그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 온 아기별.  

 둘은 서로에게 동무가 되어 시간을 보냈는데, 바위나리랑 놀다가 늦게 돌아 오는 아기별의 외도를 눈치 챈 별나라 임금님은 크게 노하신다. 바위나리가 병에 든 것을 알고 왔지만, 임금님의 노여움 때문에 바깥에 나갈 수 없는 아기별은 하염없이 속만 태운다. 하염없이 아기별을 기다리다 바다로 날려 들어가는 바위나리와 바위나리 생각에 울기만 하느라 빛을 잃어 하늘문 밖으로 쫓겨 난 아기별은 바다속에서 다시 만나 하나가 된다.    

해마다 바닷가에 피어나는 바위나리와 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반짝이는 바다 속 사연은 <<바위나리와 아기별>>이라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낳았다. 잔잔한 이야기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 책은 수업준비용으로 구입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