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안나 러셀만 지음 / 현암사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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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의 3월 한달은 학교생활 적응 기간이다.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는데, 올해부터는 이 교재가 사라졌다.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계획을 짜란다. 다행히 부산에서는 교육청 차원의 교재가 제공되어 한시름 놓았다. 안 그랬으면 교안 구성한다고 날밤 샐 뻔??? 

자기 자리 찾기, 급식 공부, 학교 한 바퀴에 이어 월요일에는 이닦기에 대한 공부를 한다. 준비물은 칫솔~ 양치를 잘 하는 방법이 안내 된 동영상이 하나 있으면 좋겠지! 대학 때 친구가 교수법 시간에 수업 실연 하면서 만들었던 입안 치아를 커다랗게 그렸던 그 그림이 눈앞에 삼삼하게 스치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그 그림을 대신할 책을 오늘 집에서 찾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바로 이 책! 어릴 때 희망이랑 찬이에게 열심히 읽어주었던 책이다. 그림책치고는 제법 글이 많아 읽어주기 힘들었는데, (까꿍놀이, 잠자는 책, 두드려 보아요 등을 읽어주던 시기였으니...) 이 책을 활용해 보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 책도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았노라 이야기할 것 같지만... 

아이들이 반응은 내일 살펴봐야겠다.  

아이들의 반응~ 

이 책을 알고 있노라 이야기 하는 아이가 절반을 넘는다.  

이 책은 글이 제법 많다.   

양치를 싫어하면 달달이 콤콤이가 집을 짓고, 신경까지 건드려서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잘 이해한다. 치약병정들 덕에 달달이 콤콤이가 겁을 낸다는 것도 재미있다.  

이렇게 책을 읽어주고 나면 읽은 아이도 한 번 더 읽으려 하고, 안 읽었던 아이는 더 많은 관심으로 책을 살펴보게 된다.  

꼬리)아침독서 시간에만 그림책 서너권은 뚝딱 읽는 아이들, 이 아이들 중에는 글자를 못 읽어서 그림만 보는 아이들도 있겠지!! 그래도 책 읽기 덕분에 읽기 실력이 다른 반 보다 뛰어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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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 뚝딱! 지니비니 그림책 시리즈 1
이소을 글.그림 / 상상박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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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바로 다음 날부터 급식이 시작되었다.  

고학년 같으면 눈물을 쏙 빼더라도 다 먹도록 만들텐데, 이 꼬맹이들에게 그렇게 했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 우짜돈동 꼬시기 작전에 들어가야 한다. 뭐 좋은 책 없을까? 

그러던 중, 누군가가 소개 해 둔 이 책이 눈에 딱 들어 왔다.  

얼른 구매~ 1학년 찬이에게 읽히니 반응이 괜찮다. 밥풀 우주복을 입고 있는 지니 비니를 찾는 재미가 쏠쏠해서 아이가 무척 흥미 있어 한다.  

먹기 힘든 음식들이지만, 잘 참고 먹어 내면 짜잔~ 언젠가는 멋진 왕자님과 공주님으로 변신~ (그 그림에서 눈이 화알짝 열린다.-사진은 생략이다. 직접보면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눈이 커지시기를~) 

밥 그릇에 남은 콩 한 알, 국물 속에 남겨진 두부 조각이 주인이 다 먹어주지 않아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마음이 조금 움직일까? 

일단, 아이들이 많이 알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아니, 나보다 책정보가 빠르다니~ 

아이들의 마음빼앗기는 일단 성공!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한껏 올라갔는데, 그렇다면 급식실에서는 좀 달라졌을까? 

음음,,, 

오늘의 메뉴(3월 4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스테이크와 과일 샐러드~ 

뭐 김치까지도 그런대로 잘들 먹는다.  

그런데, 많은 아이가 스프 앞에서 좌절모드~ 

눈물 흘리면서 먹게 할 수 없어 그냥 패쓰~~~ 

이 아이들과 함께 안 남기고 급식을 잘 먹게 하는 방법은 더욱 많이 연구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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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2011-03-0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보물같은 책이!!! 감사합니다. ㅎㅎ 저희 반 아이들은 다행히 먹기는 잘 먹는 데 몇 명이 느리게 먹어서 맨날 정신이 없어요. ^^;;;

희망찬샘 2011-03-08 06:52   좋아요 0 | URL
저도 무척 맘에 드는 책! 하나 건졌답니다.
 
밥 한 그릇 뚝딱! 지니비니 그림책 시리즈 1
이소을 글.그림 / 상상박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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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급식지도 하려고 샀는데, 밥풀모자 쓰고 있는 아이들 찾느라 찬이가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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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주저리~ 

사람들은 교사라고 하면 아주아주 편하다고 생각한다.  

방학이 있어 줄창 놀고 먹는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집에 가면 교사도 퇴근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주로 아이들이 그렇지만!) 

사실, 황금같은 방학의 매력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요즘 같은 봄방학은 정말이지 힘들다. 

매일 출근에, 일요일도 휴일도 없다.  

1학년 입학 준비로 9시, 10시에 퇴근이고, 내일도 모두 출근하기로 했다.  1학년 안 할 때도 학년 교육과정 짠다고 학교에 안 가면 집에서라도 쉬지 않고 일한다.

일은 왜 이리 끝이 안 나는지... 

가끔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며 한심스럽기도 하면서, 누군가 잘한다, 훌륭하다 하면 또 우쭐하면서... 쓸데없는 일들(?)을 시작한다.

올해로 아이들 문집 만들어주기 10년 짼데, 작년에는 3월 2일에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올해는 3월말에 나누어 주어야 할 형편이다. 아직 편집은 꿈도 못 꾸고 있다.  

에공공~ 우리 아가들 제대로 못 보살펴줘서 불쌍한데, 언능 일 마무리 하고, 퇴근 후에는 놀아주기도 하고, 그래야지!

*3월부터는 교단일기도 조금 더 열심히, 그리고 1학년 아이들과 그림책 읽고 글쓰기도 조금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첫 번째 책으로 구입 한 책에 우리 찬이가 팍 꽂혔다. 폴더도 하나 만들어서 관리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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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3-0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학기 준비하시느라 바쁘지요?
1학년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더 힘든가 보네요.
샘을 만나는 1학년들은 복 받았어요.^^

BRINY 2011-03-0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출근하셨군요. 저희도 교무부쪽 분들은 오늘도 출근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제 교실점검 등등하러 출근했더니, 기사분께서 깜빡하시고 저희 반만 사물함을 모자라게 넣어주셨더라구요! 특별실로 쓰던 교실 받게되서 책걸상도 일부 구형이 섞여있어서 마음에 걸리던 차에 ㅠ.ㅠ 하지만, 기사분 겨우 2분이서 거의 모든 새학년 준비를 하시니, 담임이 챙겨야겠죠. 마침 졸업생들이 와있다가 교실정리를 도와주었는데, 이 학생들이 재학하던 시절에는 없던 하얀 이중 섀시 창문에 반해서 창문을 몽땅 빼서 다 닦아주었어요. '그 때도 창문 잘 닦고 싶었는데, 그땐 이런 새 창문과 창틀이 없었잖아요!'이러면서요. 착한 학생들이죠~ 결국 6시간 정도 청소해주었어요.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같이 청소하고 밥 사주었는데, 오늘 제대로 몸살기가 있네요. 드디어 내일이 개학!

세실 2011-03-0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방학이 있어 재충전하시는거죠.
친구는 방학 없으면 너무 힘들어서 교사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 겨울방학엔 꼬박 60시간 집중연수 받느라 고생했어요.
희망찬샘님 열심히 하시는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또 제가 알죠^*^
토닥토닥... 힘 내세요^*^
 
외톨이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푸른도서관 39
김인해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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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서평도서로 받은 책이다.  

도착하자마자 총알같이 읽었다. 책의 두께가 부담없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집중력 있게 읽히는 내용 덕분이다.  

재미있게 읽고 서평을 쓰지 못한 채로 시간을 훌쩍 보냈다. 다시 서평을 쓰려고 하니, 그 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그래서 다시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글이 잘 쓰여질 것 같지 않다. 왜 그럴까? 이렇게 괜찮은 책을 만났다면 할 이야기가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말이다.  

이유를 가만히 생각 해 보았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의 화자가 모두 중학생 남학생이라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들의 심리에 좀처럼 동화되기 힘들 정도로 내겐 생소한 감정 세계다.  

<외톨이> 수많은 왕따 책들이 제 3 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었다면, 이 이야기는 소외되어가는 한 친구를 바라보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소외되는 자신을 성찰해 보는 이야기이다. 나, 시욱이와 너, 재민이. 진실된 친구라고 여겼던 너의 배신(?)에 상처입는 나의 작은 보복은 결국 우리(나와 너)를 따로따로 외톨이가 되게 만들었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더 귀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을 모르는 나는 그래서 어린 아이고, 그러므로 자란다. 가슴 아프지만, 우리는 이런 상처를 딛고 자라야 하는 것이다.  

<캐모마일 차 마실래?> 어떤 맛일까? 봉사활동을 하러 시설에 간 나(석이)는 그곳에서 삐딱한 아이 왕재수(지연)를 만난다.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면서 나에게 아니꼬운 시선을 던지는 지연이 때문에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힘들어지는데. 주의력 결핍장애를 앓고 있는 황소눈과 지연이가 멜로디언으로 다투는 것을 보면서 친구들에게 수수문하여 아이들이 싸우지 않고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의 악기들을 가지고 가는데. 어설픈 동정에 상처 받을 만큼 자존심이 강한 지연이! 그 지연이 덕에 아이들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사람들이 마시는 캐모마일 차를 지연이에게 건네 받은 석이는 마음의 불편함을 벗어 버린다. 단지 봉사활동 시간 채우기 보다도 더 귀한 무언가를 얻어 간다. 그것은 뭘까? 캐모마일의 꽃말처럼 굴하지 않는 강인함? 고난 속의 강한 희망? 지연이의 얼굴이 겹쳐진다.  

<한파주의보>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겨울 내도록 영하인 날이 얼마되지 않았던 부산도 일 주일 내내 영하를 달리기도 한다. 아파트 생활이야 큰 어려움이 없지만, 공동수도가 언 것으로 보아 여기저기 수도가 얼어 힘들 이웃들의 모습이 스친다. 새엄마와 둘만의 시간이 한파주의보와 함께 꽁꽁 언 수도처럼 생활을 불편하게 한다. 여러 사건 사고들을 통해 그들 사이의 벽이 무너지면서 가족이 된다. 날이 풀리면서 얼어있는 마음도 같이 풀어준다. 그리하여 그들 가족은 행복하여 질 것이다. 꽁꽁 언 수도를 녹이기 위해서 기울이는 노력들을 사람 사이에서도 기울인다면 해결 못할 감정의 앙금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세 친구를 보며 자신의 마음의 키를 키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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