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주저리~ 

사람들은 교사라고 하면 아주아주 편하다고 생각한다.  

방학이 있어 줄창 놀고 먹는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집에 가면 교사도 퇴근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주로 아이들이 그렇지만!) 

사실, 황금같은 방학의 매력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요즘 같은 봄방학은 정말이지 힘들다. 

매일 출근에, 일요일도 휴일도 없다.  

1학년 입학 준비로 9시, 10시에 퇴근이고, 내일도 모두 출근하기로 했다.  1학년 안 할 때도 학년 교육과정 짠다고 학교에 안 가면 집에서라도 쉬지 않고 일한다.

일은 왜 이리 끝이 안 나는지... 

가끔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며 한심스럽기도 하면서, 누군가 잘한다, 훌륭하다 하면 또 우쭐하면서... 쓸데없는 일들(?)을 시작한다.

올해로 아이들 문집 만들어주기 10년 짼데, 작년에는 3월 2일에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올해는 3월말에 나누어 주어야 할 형편이다. 아직 편집은 꿈도 못 꾸고 있다.  

에공공~ 우리 아가들 제대로 못 보살펴줘서 불쌍한데, 언능 일 마무리 하고, 퇴근 후에는 놀아주기도 하고, 그래야지!

*3월부터는 교단일기도 조금 더 열심히, 그리고 1학년 아이들과 그림책 읽고 글쓰기도 조금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첫 번째 책으로 구입 한 책에 우리 찬이가 팍 꽂혔다. 폴더도 하나 만들어서 관리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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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3-0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학기 준비하시느라 바쁘지요?
1학년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더 힘든가 보네요.
샘을 만나는 1학년들은 복 받았어요.^^

BRINY 2011-03-0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출근하셨군요. 저희도 교무부쪽 분들은 오늘도 출근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제 교실점검 등등하러 출근했더니, 기사분께서 깜빡하시고 저희 반만 사물함을 모자라게 넣어주셨더라구요! 특별실로 쓰던 교실 받게되서 책걸상도 일부 구형이 섞여있어서 마음에 걸리던 차에 ㅠ.ㅠ 하지만, 기사분 겨우 2분이서 거의 모든 새학년 준비를 하시니, 담임이 챙겨야겠죠. 마침 졸업생들이 와있다가 교실정리를 도와주었는데, 이 학생들이 재학하던 시절에는 없던 하얀 이중 섀시 창문에 반해서 창문을 몽땅 빼서 다 닦아주었어요. '그 때도 창문 잘 닦고 싶었는데, 그땐 이런 새 창문과 창틀이 없었잖아요!'이러면서요. 착한 학생들이죠~ 결국 6시간 정도 청소해주었어요.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같이 청소하고 밥 사주었는데, 오늘 제대로 몸살기가 있네요. 드디어 내일이 개학!

세실 2011-03-0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방학이 있어 재충전하시는거죠.
친구는 방학 없으면 너무 힘들어서 교사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 겨울방학엔 꼬박 60시간 집중연수 받느라 고생했어요.
희망찬샘님 열심히 하시는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또 제가 알죠^*^
토닥토닥...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