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게 웃음 많은 아줌마 - 물구나무 023 파랑새 그림책 23
아를린 모젤 지음, 블레어 렌트 그림, 이미영 옮김 / 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 이야기다. 스타일은 티키티키템보 같다.

글의 내용을 설명하자면...

웃음 많은 아줌마가 살았는데 그녀는 쌀떡을 만들었다. 그 쌀떡이 어떤 구멍으로 들어가 아줌마도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도깨비들에게 잡혀 요술 주걱으로 밥해주다 그 주걱을 가지고 도망가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많이 웃으면 후에 복이 온다는 것 같기도 하고, 힘들고 두려운 상황이라도 많이 웃으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또 칼데콧상을 받았는데 역시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읽는 동안 즐거워서 별나게 웃음 많은 어린이가 된 것만 같았다.

"히히히"

나도 기분좋게 웃어야 겠다.

 

-희망이 독서노트 중-

 

이 책의 작가의 이름이 낯익다.

아를린 모젤글 / 블레어 렌트 그림

바로 티키티키템보의 작가들이다.

칼데콧 수상작이다.

이 작가들은 중국 이야기, 일본 이야기... 동양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이 아줌마는 쌀로 떡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곧잘 웃었다. "히히히"하고 말이다.

어느 날, 아줌마가 만들던 떡 하나가 데구르르 굴러가 땅바닥으로 떨어졌는데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떡을 잡으려 하자 땅이 쩍 갈라지면서 아줌마도 같이 그 틈으로 곤두박질치며 굴러 떨어진다.

떡을 찾아 가면서 아줌마는 내도록 "히히히"하고 웃었다.

가는 길에 만난 지장보살들은 짓궂은 도깨비를 만날 수 있으니 그 떡을 쫓아가지 말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줌마는 떡 하나를 찾기 위해 가고 또 간다. "히히히" 웃으면서 말이다.

지장보살 뒤에 숨어있다가 웃음 소리 때문에 무서운 도깨비들에게 잡혀가서 도깨비 밥을 짓게 된다.

도깨비들이 주는 요술 주걱으로 밥을 짓다가 어느 날 달아날 생각을 하는데,

배를 타고 달아나다가 쫓아 오는 도깨비들이 강물을 다 마셔 버려서 붙잡힐 위기에 처하고 만다.

배에서 내려 달아나는 아줌마는 진흙 위로 엎어지고 그 모습을 본 도깨비들이 "히히히" 웃는 바람에

강물이 다시 입 밖으로 쏟아져 나와 아줌마 무사 탈출 성공!

집으로 돌아오자, 티키티키템보의 사다리 할아버지 닮은 할아버지가 아줌마를 구멍에서 끄집어 내 주고,

아줌마는 요술 주걱을 이용해 쌀떡을 많이 만들어 일본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었더라는 이야기였다.

"히히히!!!"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씀~

아줌마가 떨어진 구멍 사이의 칼라 그림과 대비되어 아줌마가 살던 집이 흑백으로 그려지고,

구멍에서 다시 빠져 나오자 아줌마가 있었던 세계가 다시 흑백으로 바뀌면서 아줌마의 집은 다시 색을 가지게 된다.

티키티키템보의 색채가 청색으로 특이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하 세계는 푸른 빛들을 띤다.

그 속에 붉은 옷을 입은 아줌마가 돋보인다.

아줌마가 없는 집을 계절이 바뀌어도 계속 드나들며 들여다 보는 이가 있다.

그는 누굴까?

아줌마를 다시 이 세상으로 나오게 해 주는 이 이기도 하다. (사다리 할아버지 닮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줌마를 잘 아는 이웃이라 해 두자.

이웃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시 목숨을 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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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26 0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 조금 덜 죄짓는 선생, 조금 덜 나쁜 엄마, 조금 덜 그악스러운 사람으로 나를 잡아 준 힘
최은희 지음 / 낮은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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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수를 하게 되면 선생님들께 꼭 권해드리는 두 권의 책이 있다.

여희숙 선생님의 <<책읽는 교실>>과 최은희 선생님의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가 바로 그 두 권의 책인데,

책벌레 모임에서도 두 책을 먼저 읽고 다른 책 읽기로 넘어갔다.

여희숙 선생님의 책은 독서 교육에 대한 커다란 그림을 그리게 해 주었고,

최은희 선생님의 책은 책을 보는 안목을 키워 주었으며  

책을 주제별로 묶어서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를 생각해 보게 했던 참 좋은 책이었다.

 

최은희 선생님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얼른 사서 읽었다.

먼저, 책의 편집이 참으로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간지가 참으로 멋스럽게 여겨져서 책 뒤를 펼쳐 이 책을 디자인한 분의 성함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박대성님!

선생님의 앞선 책처럼 아이들과 함께 책읽기 한 이야기, 아이들 속에서 책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선생님의 자식 이야기이고, 선생님이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풀어가고 있었는데,

그림책이 바로 문학,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인문학 도서라고 하셨던 조의래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게 된다.

그림책이 훌륭한 철학적 사유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불편해지는 마음들을 하나하나 고백하고 있는 고백서이며 반성문이기도 한 이 책에서

비슷한 대목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나를 보게 된다.

 

참 읽어내기 힘들었던 <<지각대장 존>>! 왜 존의 이야기가 사실인데 선생님은 믿어주지 않냐는 아이들의 말과 달리

왜 존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데, 선생님을 나쁘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게

최은희 선생님은 상상의 세계도 아이들에게는 사실의 세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마지막 장면에서

내 머리 속에 그려졌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그릇은

나의 상상이 만들어낸 그림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마지막 장면을 뒤적여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림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 속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으나 사진은 전혀 제시하고 있지 않다.

덕분에 그림책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 인다.

알고 있는 책이라면 어떤 책인가 가늠해 보느라 바빴고,

모르는 책이라면 어떤 책일까 상상해 보느라 바빴다.

꼭 사 보아야 겠다는 맘을 먹게 하는 책을 만난 것도 이 책을 읽고 얻은 수확이다.

 

이 책을 읽는 내도록 교사 반성문을 함께 쓰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그림책을 좀 더 생각하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림책에서 세상을 들여다 보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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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11-1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사 독서 동아리에서 이 책을 함께 읽고 있어요.
최은희 선생님은 시를 쓰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문장이 참 유려하더라고요.
그림책을 보는 안목도 매우 높고요.

희망찬샘 2013-11-12 06:29   좋아요 0 | URL
저도 최은희 선생님께 정말 많은 배움을 얻고 있어요. 저희 독서 모임에서도 인기가 대단히 높으십니다. ^^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웅진책마을 53
송언 지음, 유승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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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아빠가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혼자서 끝까지 읽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래 전 아침독서 신문에 송언 선생님이 이 아이에 대해 글을 쓰신 걸 읽은 기억이 난다.

이후 아침독서학교 연수에서 강사로 만난 선생님께서 이 아이의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일을 들려 주셨던 기억도 가물가물이지만 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송언 선생님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제자에게 이렇게 특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니!

5년 동안 줄기차게 찾아 온 1학년 때 가르쳤던 제자 승민양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 주시다니,

승민양이 100살도 넘은 할아버지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찾아갈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하게 살갑게 대하신 것 같지도 않은데,

승민양의 마음을 몽창 빼앗은 할아버지 선생님.

실제로 100살도 넘지 않았고,

머리와 수염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아이들에게 뻥을 치시기는 하지만,

그렇게 나이가 많을 것 같지도 않으셨던 선생님. ㅎㅎ~

그러고 보니 나도 선생님의 나이가 쪼금 궁금하다.

선생님을 한창 부러워하면서 나도 그런 제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한 아이가 스쳐 지나간다.

지금 나이는 28살인 나의 첫 제자였던 샅바!

큰 덩치였던 샅바는 

맨 뒤에 앉아서 말도 참 안 듣더만,

그래도 녀석이 정이 깊고 의리가 있어서 오래도록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었다.

졸업하고 나서 찾아와도 되냐고 해서 된다고 했더니

매주 토요일 중학교를 파하고 교실로 찾아와서 놀다 갔던 기억이 난다.

한 두번 오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 학기 넘게 줄기차게 다녀갔던 것 같다.

뭐, 특별한 말을 했던 기억은 없지만 말이다. 

덕분에 나는 매주 토요일 퇴근을 늦게 해야 했고,

덕분에 마음씨 고운 친구 하나는 같이 따라 오느라 힘이 들었을 테고...

그리고 군대 가서 까지 잊지 않고 계속 연락을 하더만,

취업 즈음해서 소식이 끊어져 버렸다.

원하던 대로 목표를 달성했는지도 궁금하다.

그 때 샅바를 따라 와 주었던 왕군은 작년에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고 찾아 왔던데...

승민이 같은 아이, 샅바 같은 아이가 있기에 가르치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화할 때 마다 이야기 했던 샅바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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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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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정을 살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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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국사과 세트 5-2 - 전3권 - 국어,사회,과학, 2013년 초등 우공비 시리즈 세트 2013년 -2 3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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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과만 가지고 공부하려 했는데, 아이가 사달라고 해서 샀습니다. 쭉 보던 문제집이라 친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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