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임의 비밀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6
로버트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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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생물계 중에 사람만큼 똑똑한 생물종이 있을까?  

이 책은 인간의 연구 목적에 의해 실험용 쥐로 사용된 니임의 쥐들이 똑똑해지는 주사를 맞고 정말 똑똑해져서 글자도 읽고 전기도 사용하면서 그들의 문명을 일궈 나가는 이야기다. 그럴 수 있을까? 글쎄... 

화자는 쥐들이며 그들의 적들인 인간으로부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표나지 않게 보호하면서 자신들의 문명을 일궈 나가는 참 영리한 쥐들의 깜찍한(끔찍한???) 반란 이야기라고 해 두면 될까? 

생명공학에 대한 연구는 종교 정신으로 보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최근에 만난 여러 책들을 통해 해 본다. 권정생 선생님의 <<랑랑별 때때롱>>이나, <<기억 전달자>>, 그리고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전갈의 아이>>는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인간의 연구가 신의 인간창조에 도전하는 한없이 위험한 일로 느껴지게 한다. 지금 이대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는 큰 성과와 아울러 어쩔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무한한 발전을 그렇게 긍정할 수만은 없게 만들기도 한다.

쥐들이 인간생활을 위협하는 경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똑똑해진 쥐들로 인해 인간이 위험해질 수 있지도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이런 방향으로  이해해 나가는 것은 어쩜 작가의 의도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자꾸 실험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이런 돌연변이종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인간의 연구는 더 이상 선의의 연구가 아닐테니 말이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이야기 속의 쥐들의 생활방식에서 또 다른 인간사회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처럼 살아가는 이들 쥐들은 새 터전을 마련하고 서로 도우면서 그들만의 지상낙원을 이룩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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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10-1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책들의 올 에이지 클래식은 좋은책이 많은것 같아요.
이 책도 보관함으로 쏙~~~

희망찬샘 2009-10-15 16:20   좋아요 0 | URL
책읽는 가족 사이트의 어느 분이 괜찮은 책이라고 하셔서 저도 샀어요. 재미있었어요.
 
무적의 용사 쿨맨 -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 사계절 저학년문고 49
안미란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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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이벤트 도서로 떴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사계절 출판사의 책이라 신이 난다. 기획도서 여러 편 중에 한 편을 고르는 건데 다들 먼저 찜한 바람에 한 발 늦어서 선택의 폭이 좁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다른 책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이 책을 골랐다.  

우선, 제목이 참 맘에 들어서.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더라. 그리고 표지의 삽화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 더군다나 작가가 <<너만의 냄새>>를 지은 안미란 작가라서 더욱 좋았다.  

글이 크고 그림도 재미있는 저학년 동화로서 어린 아이들도 아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작가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지 않으면 어떤가! 그저 재미있게 읽으면서 즐거움을 얻으면 될터이다.  

표제작인 <무적의 용사 쿨맨>은 아이들이 장난감의 노예가 되어 가는 사실이 안타까워 썼을까? 그 아이들의 맘에 따라 꼭둑각시처럼 움직여야 하는 부모들이 안타까워 썼을까?  

책을 다 읽고 아쉬운 점 하나는, 우리 작가의 작품은 자주 접할 수 있으니 시리즈 도서 7권 중 4권의 북한작가의 도서를 한 번 찜해서 읽어볼걸... 하는 거다.  

기회가 된다면 사서든, 빌려서든 나머지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올레졸레 올망졸망 남북한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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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학교 1 - 수정 동굴의 비밀 고양이 학교 1부 1
김진경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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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더 읽겠다고 난리다.  

알라딘 중고로 2권이 최상물품으로 떴길래 클릭을 했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이건 1권만 오고, 80일간의 세계일주도 1, 2권 선택했는데, 2권만 2개 오고(차라리 1권이 2권 왔더라면 나았으려나?)... 정신없이 주문하다가 마지막 단계 확인을 안 한 나의 불찰이지만, 이번 주문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건 그렇고 제목도 근사하고, 그림도 근사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급호감! 책상 위에 읽지 않고 던져두니 오며가며 자기 먼저 읽게 해 달라고 난리다.  

다 읽으려면 만만찮은 책의 권수가 부담스러워 여기서 만족하고 덮으려니 2권으로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는 바람에 영 개운치 않다. 그러니 너희들은 읽지 말아라~ 했다.  

하루면 읽는다고 빌려주었더니 녀석이 다음편을 사겠다고 돈을 모으겠단다.  

1권에서는 고양이들이 고양이 학교에서 마법을 배우는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아마 뒤로 넘어갈수록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여기서 잠시 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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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구두구두구두구~~~ 

방학 전 아이들을 들들 볶아댔다. 다 함께 웅진 출판사의 독후감 쓰기 대회에 응모해 보자고 말이다.  

나 :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맘 먹고 한 번 써 보는 것도 중요하단다. 열심히만 써라. 꼭 붙을 수 있게 해 줄게. 

아이들 : 안 붙으면 어쩔건데요. 

나 : 나만 믿어라. 자신있다. (겁도 없이!) (쳇, 미리 안 될 것을 걱정하는 너는 참 잘 안 되겠다.) 

 

그리고는 살짝 걱정이 되었다. 괜히 큰소리 쳤다. 걸리고 싶은 것은 나의 마음이지만, 심사위원의 마음은 아니니 말이다.  

각 출판사별로 실시되는 독후감 대회는 많지만, 그걸 다 응모하기란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만만찮은 일이니까, 그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 중 작년에는 비룡소, 올해는 웅진주니어를 골랐다. (기준? 내 맘대로다.)   

32명의 아이들 중 죽어도 못 쓰겠는지 4명은 중도 탈락이다. 그리고 오늘 발표! 우와, 우리 반이 있다. 만세다.  

그 중 한 명이 행운상에 걸렸는데, 방학이 끝나는 날까지 못 적고 방학 중에 낸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걸렸다. "봐라, 얘들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미소 지을 수도 있단다."

단체상 100권 받으면 아이들에게 3권씩을 주고, 나머지는 학급문고에 넣기로 했는데, 응모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선물을 주지 않는 것이 공평하지 않겠냐고 한다. 그래도 아이들 꼬셔서 격려차원에서 1권은 줘야지!  

아이들의 우렁찬 함성소리와 함께 마음이 구름처럼 두둥실 떠올랐다. 책이 올 날을 눈이 빠지게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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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3
안철수 지음, 원성현 그림 / 리잼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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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우리 반 책읽기 주제는 '내 인생의 멘토를 찾아서'다. 이전과 달리 인물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무척이나 다양하다. 전집 속에서 틀에 박힌 아주 위대한 인물 이야기만 만나왔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 독서환경보다 무척이나 다양해진 요즘 아이들의 환경이 끝없이 부럽다. 다른 도서도 마찬가지지만, 인물 이야기 또한 출판사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위대한 인물을 책으로 만나는 시간은 예전에 비해서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재미있다.)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의 대가인 그는 같은 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인물이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 썩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는 말은 비록 그가 우리 나라의 가장 좋은 대학 출신의 의사였다 할지라도 우리를 기죽지 않게 한다. 그가 그렇게 한 것처럼 책을 열심히 읽으면 어쩌면 느리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더 마음이 놓인다.  

2학기를 시작하면서 도덕 시간에 '공익'에 관한 학습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는 참 좋은 본보기 인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몰라라 하지 않으며 밤잠을 설쳐가며 연구한 V3 백신 프로그램, 어려운 시기 미국 거대기업의 회사매각 제의를 나라와 이웃을 위해 거절할 수 있었던 용기, 나누는 삶에 대한 끝없는 고민... 그는 우리 아이들의 멘토로서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고 보아진다. 나에게도 말이다.  

부익부 빈익빈! 어린 시절부터 누리면서만 산 아이들이 우리 나라를 이끄는 주역이 되어 못 배우고, 가난한 이들의 설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꼭 함께 나누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이 고민을 함께 해 줄 수 있는 것이 책이라 여겨져서 (아이들이 간접경험이나마 또래 친구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보면 좋겠다.) 나는 조금의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아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한다. 부족하지 않았을 의사 집안의 아이로서의 안철수는 어쩌면 많은 책들을 통해 나누는 삶에 대한 고민을 품고,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하여 본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어서 무척 좋다. 많은 이야기들이 최근에 그가 나온 무릎팍 도사에서도 언급 된 것들이라 우리 아이들은 나의 책 소개 이야기를 무척 아는 체하면서 들었다. 아이들에게 무척 좋은 말을 걸어 줄 책으로 이 책을 강추한다.  

사족)좋은 책을 선물해 주신 리젬 출판사와 (사) 행복한 아침독서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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