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트레스 받았어!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3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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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란?- 답답하고 터질 것 같은 느낌. 가스 레인지 위에서 팔팔 끓고 있는 물 주전자 같은 것. 딸그락 딸그락 거리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그것을 쌓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풀어가는 지혜를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다.

가령, 잠깐 쉬어 보기, 누군가에게 말해보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 보기, 스트레스는 옮는 것이니 가족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기, 걱정만 하지 말고 부딪혀 보기,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피하지만 말고 잘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며 자기 최면을 걸어 보기, 소리내어 옷어보기, 현재 자신이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등. 자신이 선택하기 좋은 방법을 선택해 보면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어 본다면 보다 건강한 하루를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 하루 중 어떤 시간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까? 꾸중 듣는 시간? 게임 레벨이 잘 안 올라 갈 때? 숙제, 공부 해야 하는 시간? 공부를 즐기는 법을 알아가지 않으면 많은 시간 스트레스의 위험 속에서 고통받게 되지 않을까? 하긴 우리 반 아이들 보면 공부의 고통은 초월한지 이미 오래인 듯도 하다. ^^  교실에서나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어 주어 그나마 고맙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책제목처럼 "나, 스트레스 받았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인 해결방법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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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양장) I LOVE 그림책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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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굉장히 인기있는 책인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언급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동원육영재단의 책꾸러기 추천도서에 있길래 이 책을 선택해서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받자마자 '언능' 읽어 보았다. 그렇게 특별한 점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희망이에게 밀어 주었다. 희망이가 하는 말 "엄마, 너무 시시해."(우리 희망이 요즘 이 말 자주한다.)

책이 정말 시시한 것은 아니다. 그림이 아기자기 귀여워서 아가와 아가 엄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겠지. 그런데, 내가 한 가장 큰 실수는 우리 아이의 연령과 맞지 않은 책을 골랐다는 거다. '아기 그림책'이라고 적혀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 단계는 뗐으니까. 더군다나 집에 이런 비슷한 류의 책이 한 권 있는데,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그 책의 영향도 있지 싶다. 바로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다. 책을 따라 "이만큼, 이마아안큼..."을 이야기 하며 놀던 희망이에게는 <<사랑해...>>보다는 <<내가 아빠를...>>이 훨씬 더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어릴 때 이 책을 구했더라면 우리 아이와도 많이 친해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조카에게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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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28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사랑도 추억이지요.^^
나는 이 책 예비엄마나 막 태어난 아기에게 많이 선물했어요. 다 반응이 좋았죠~~ ^.~
 
일곱 마리 까마귀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김재혁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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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그려 둔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다. <<행복한 한스>>를 그린 그림작가의 작품이다.

이야기 구조는 아주 간단하다.

일곱 아들을 둔 부모님은 딸이 태어나길 빌었고 귀하게 여덟 번째 예쁜 딸을 낳았지만, 몸이 너무 약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세례라도 받게 해 주고 싶어 마을 우물에 가서 물을 떠 오라고 했는데, 오빠 일곱이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하다가 병을 우물에 빠뜨리고 만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들이 나타나지 않자 아버지는 너무 꽤심하여 까마귀나 되라고 저주의 말을 퍼부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실현 될 줄이야. 다행히 여자 아이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는데... 어느 날 우연히 자기에게 오빠가 일곱이 있었고, 그 오빠들이 자기 때문에 불행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오빠들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된다. 걷고 걷고 걷다가 뜨겁고 무서운 해를 피해, 차갑고 으스스한 달을 피해, 상냥하고 친절한 별을 찾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유리산 속에 있는 오빠들을 구하기 위한 병아리 다리를 얻게 된다. 그것이 바로 그 유리산의 열쇠라는 것이다. 유리산에 도착은 했지만, 병아리 다리를 오는 중에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소녀는 자기 새끼 손가락을 잘라 열쇠구멍에 밀어넣고 다행히 그걸로 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에고 무서워~) 오빠들이 먹는 음식에 집에서 가지고 나온 엄마의 반지를 숨겨 두고, 그것을 알아차린 오빠가 "아, 여동생이 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우리 마법이 풀릴 텐데..."하고 이야기 한다. 숨어서 듣고 있던 여동생이 모습들 드러내자 오빠들은 다시 사람의 모습이 되어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하지만 진한 형제애는 그 아픔을 치유할 힘도 가진다는 것을. 하나 아쉬운 점은 이 그림책의 소녀의 모습이 옛이야기의 그림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었다는 것. 그림이 이 이야기의 느낌을 조금 못 살렸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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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아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6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아가와 수미코 지음,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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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색이 짙은 그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자꾸 떠오르는 책이 있다. 솔거나라 시리즈 중의 한 권인 <<그림 그리는 새>>가 그것이다. 내소사 단청에 얽힌 전설을 그림으로 그려 둔 책인데, 새의 목숨을 구해 준 스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아가씨의 모습으로 나타난 가룽빈가의 이야기, 그리고 절대 들여다 보지 말라고 했건만 들여다 보는 바람에 마지막 단청을 칠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린 그 이야기가 두루미 아내와 너무나도 닮아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그림 그리는 새>>도 꼭 읽어 봤으면. 일본의 이야기와 우리의 전통 이야기를 비교 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요헤이라는 가난한 청년은 날개에 화살을 맞아 버둥거리는 두루미 한 마리를 구해 준다. 그 날 밤늦게 아리따운 아가씨가 요헤이의 집으로 와 아내로 맞아 달라고 하고. 요헤이와 아내는 부족한 가운데서도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겨울이라 일거리가 부족해서 살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아내는 자신도 베를 짤 테니 그것을 내다 팔라고 한다. 대신 자기가 베를 짜는 동안은 절대로 들여다 보지 말라고 하고. 그 베는 아주 아름다워 비싼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이내 돈은 떨어졌고 다시 아내는 베를 짜게 된다. 베는 처음보다 더 고왔지만, 아내의 모습은 더욱 야위었다. 이웃 마을 사람이 요헤이네 살림이 넉넉해진 것을 알고 그 베의 값을 아주 비싸게 받을 수 있도록 부자집에 다리를 놓아줄 테니 베를 한 번 더 짜라고 한다. 아내는 더 이상 짤 수 없다고 하지만, 남편의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고 끝내 베를 짜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리고 절대로 들여다 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사흘, 두 번째에는 나흘 걸리던 그 일이 닷새가 되어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요헤이는 실도 없는데 고운 베가 짜 지는 것이 너무나도 이상하여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들여다 보고 말았다. 방에서는 두루미 한 마리가 자기 깃털을 뽑아 고통스럽게 베를 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은혜를 입은 두루미가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요헤이를 찾아 온 것이다. 그리고 두루미 아내는 떠난다. 뒤늦은 후회는 소용없는 법.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 보답이 있을 거라는 것,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 그러한 것들을 알아가게 되지 않을까? 옛날 이야기 형식이라 글이 참 재미있게 읽힌다. 두루미 아내가 남기고 간 마지막 베의 은은한 빛에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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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소년한길 유년동화 1
호세 루이스 코르테스 지음, 아비 그림, 나송주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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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이제 그만 자자고 하면 책 안 읽고 주고 자라 한다고, 아님 조금 읽어 주면서 자라 한다고 울어버리는 눈물이 무기인 우리 찬이. 찬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아주아주 이름 난 그림책을 가지고 아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찬이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랑 함께 읽은 책을 너무 좋아하고, 집에서도 선생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엄마도 제목부터 짚으면서 천천히 읽으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찬이가 어린이집에서 읽었던 이 책이 무척 맘에 들었나 보다. 제목을 말하고는 낄낄낄 웃곤 해서 찬이의 그 기쁨이 집에서도 계속 되라고 책을 사 주었다.

집에 온 책을 누나가 먼저 읽고는 한다는 말이 "에이, 좀 시시해. 같은 말만 반복되고." 참 뜨아~ 한 반응이다. 희망이는 내가 봐서 아주 재미없어 보이는 모든 책들에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인데... 이 책에는 냉정하다.

어제 잠자리에서 찬이에게 처음으로 이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림풍은 만화같다. 내용은 말 안 듣는 개구쟁이 짓을 하며 사고를 칠 때마다 엄마에게 두 대씩 맞는 엉덩이가 절대로 착해지지 않을 것 같은 세사르에게 집을 나가겠다고 이야기 하고는 짐을 싸 들고 모자를 쓰고 퉁퉁 부어서는 길을 떠나 버리고 만다는 것. 그 상황이 대수롭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엉덩이가 없어 의자에도 앉지 못하고 재미있는 자전거, 그네, 회전목마, 미끄럼틀도 탈 수 없음을 알고 세사르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착해져야겠다 맘 먹고 울다 잠이 드는데.. 다음 날 엉덩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 와 있는 것이다. 세사르의 예쁜 짓에 엄마는 이제 엉덩이 두대 찰싹이 아니라 "아고, 귀여운 내 강아지!"하시며 엉덩이를 토닥여 주신다는 그런 내용.

시시하다고 하는 희망이와는 달리 나는 이 책이 무척 재미있었다. 사실 이 책 살 때 다른 분들이 쓰신 리뷰 보고 살까말까를 조금 망설였다. 제목 말고는 볼 것이 없다, 엉덩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란 어른을 만족시키는 것에도 성공하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열광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찬이를 열광시켰으니. 책 산 것에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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