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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좋다, 단오 가세!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3
이순원 지음, 최현묵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6월
평점 :
참, 시기적절하게 도착한 책.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함께 신나게 책을 읽어 주었을 텐데... 고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가 사실 조금 부담스럽더라구요. 멀뚱멀뚱 쳐다보는 얼굴들~ 정말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그림책 쨘~ 하고 펼쳐 보여주면서, 단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답니다.
"얘들아, 내일이 단오래. 단오는 언제야?"
"음력 5월 5일요.(똑똑한 아가들! 내일요. 할 줄 알았는데...)
"그럼, 단오에는 뭘 하더라?"(솔직히 나 또한 단오 체험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주워 들은 이론을 총동원하여 단오에 하는 일들을 죽 열거 합니다.
"그래, 그래, 맞다, 맞어. 단오에는 그네도 뛰고, 씨름도 하고, 창포물에 머리도 감는대. 그리고 강릉에 가면 강릉 단오제가 여러 날에 걸쳐 열리는데,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지정한 세계무형유산이기도 하단다. 거기에 가면 관노 가면극도 볼 수 있고... 주저리 주저리~"
"내가 이거 서평 다 쓰고, 꽂아 둘테니까 부지런히들 빼서 읽어봐라."하는 정도로 간단히 소개 해 주었답니다.
할아버지 따라 단오 구경가는 상준이. 상준이 따라 단오 구경 처음 하는 저는 그저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정말 그 길을 따라 간다면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를 만날 수 있겠지요? 외부에서 오는 손님을 위한 특별한 체험 마당까지 다 준비 되어 있나 봐요. 씨름판 구경과 그네뛰기 체험, 무당할머니의 제 지내는 굿당, 창포물에 머리 감는 체험, 단오 부채 만들기, 관노 가면극 공연, 단오장 구경 등. 한바탕 축제 마당에서 하루 해가 무척이나 짧을 듯합니다.
책 한 권으로 구경한 강릉 단오제! 발품 팔아서 한 번 꼭 구경해 보고 싶습니다.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