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왜 자꾸 커질까? 괜찮아, 괜찮아 6
헬레나 그랄리즈 글, 수지 브리젤 그림 / 두레아이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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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는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아이들의 거짓말을 감지해야 하는 내공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이란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숙제를 했는데 집에 놔두고 왔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거짓말(?) 이지요.

그런데, 그런 작은 거짓말도 자꾸 하다보면 아무렇지 않게 더 큰 거짓말을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어른으로 자랄 위험이 있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되풀이해서 이야기 합니다.

한 가지 거짓말을 완벽하게 포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거짓말쟁이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그러니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해서는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책임지려고 하는 태도를 가지라고요. 교과서적인가요?

처음 거짓말은 심장을 떨리게 하지만, 이후의 거짓말들은 심장을 두텁게 하나 봅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변명일 뿐이라고,

아니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하얀 거짓말일 뿐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생활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이런 상황 한 번씩 만날 것도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거짓말에 크나큰 죄책감을 가지라는 뜻은 아니고요,  

이런 동화를 읽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거짓말은 항상 들통이 나더라고요.

그건 어른들의 거짓말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새학년이 되어서 기타 교습 안내서를 받아든 톰은 얀과 함께 강습을 신청하기로 하고 부모님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런데 톰은 기타 교습비를 들고 학교 가는 길에

예전부터 맘에 담아 두었던 장난감 자동차를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사서 그 장난감을 살 수 없다면 정말이지 낭패입니다.

그래서 교습비로 장난감을 사고 맙니다.

할머니는 톰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면서 기타를 사 주시고,

삼촌은 미래의 훌륭한 기타리스트를 위하여 기타 받침대를 사 주십니다.

톰은 기타를 메고 집을 나서지만 배울 수 없습니다.

아빠의 마흔 번째 생일날 삼촌은 톰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함께 연주하자고 이야기 합니다.

아, 톰은 어쩌면 좋을까요?

 

진실의 힘은 거짓말의 힘보다 세답니다-옮긴이의 말입니다.

정말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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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5-07-1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눈여겨 보고 있던 중이었어요. 리뷰 고맙습니다.

희망찬샘 2015-07-22 16:26   좋아요 0 | URL
아이들의 일상과 닿아 있어 할말이 많더라고요.

숲노래 2015-07-1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다 보면
이 그림책 이야기처럼
참으로 스스로 거짓말이라는 짐에 눌려서 허덕여요.
이렇게 허덕일 적에
거짓말을 하던 아이를
따사로이 품으면서
참말을 홀가분하게 이끌 수 있는 어른이
곁에 있어야지 싶습니다.

희망찬샘 2015-07-22 16: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 어른 되도록 노력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