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의 이야기 세 편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 관한 이야기다.

양탄자 짜는 소녀 탈리카 이야기(인도의 어린이 인권 이야기)를 읽으며,

축구공을 깁는 아이들과 카카오를 따는 아이들을 함께 떠올려 본다.

전쟁터의 떠돌이 남매 아라카와 나오미의 이야기(우간다의 어린이 인권 이야기)에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금캐는 소년 추킬라(페루의 어린이 인권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험을 무릅쓰며 일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금붙이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하나하나가 자세하지는 않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아이들이 읽지 않고 넘길지도 모를 머리말과 맺음말은 부모가 꼭 읽어주면 좋겠다.

 

 

반려견을 보면서 니들 팔자가 참으로 사람 팔자보다 낫구나!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표지만 보아도 재미있다.

출근길에 똥, 그것도 개똥을 밟은 아가씨가 개똥을 치우지 않는 몰지각한 개주인들을 찾아야겠다고 맘 먹고, 개똥우먼이 되기로 맘 먹는다.

개똥우먼의 눈부신 활약으로 개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몰지각한 주인들이

쥐구멍이도 있으면 찾아들어가고 싶은 맘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

개 주인들이여~

개똥을 잘 치웁시더~~

 

 

 

생쥐의 배고픔까지 걱정하셨던 권정생 선생님이 떠 오른다.

코코넛 열매를 먹으며 코코넛 나무 위에서 명상을 하던 코코넛 스님에게는

아주 특별한 두 친구가 있다.

하나는 고양이고, 하나는 쥐다. (이게 가능할까?)

전쟁으로 병들어가는 세상을 안타깝게 여기던 코코넛 스님은 대통령을 찾아가서 전쟁을 멈추라고 부탁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을까?

그가 간 곳은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가 아닌 감옥이었다.  

그곳에는 그의 두 친구가 함께 해서 다행이고, 먹을 것이 없어도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고양이와 쥐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우리 인간도  그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의 말은 누가 들어야 할 말일까?

 

 

학교 도서관에 책, 도서관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첫 번째 책은 갑자기 이야기의 화자가 바뀌어서 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별한 반전이 숨어 있어서 책을 좀 더 긴장하며 살펴보게 된다.

두 번째 책은 책을 읽을 줄 아는 염소 이야기다. 책을 많이 읽어 어려운 말만 하는 염소 그로를 친구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로는 슬퍼하는데, 책읽는 것을 가르쳐 준 친구 드루는 구로에게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 해 준다. 아이들에게 책에 흥미를 가지도록 해 주는 참 좋은 방법과도 통하는 그 방법이란? 그로가 다시 되찾은 인기의 비결을 만나 보는 것도 재미있다.

세 번째 책은 도서관에 있는 책의 종류에 대해서 알려줄 때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시마 세이조라는 이름이 낯익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였던가?

살펴보니 <<뛰어라 메뚜기>>와 <<염소 시즈카>>를 지은 작가다.

전쟁, 평화와 관련해서 함께 살펴보면 좋을 책이다.

전쟁이 가져오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또 다른 전쟁인 것을.

누구를 위해 죽이는지, 누구를 위한 죽음인지도 모른 채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하고 말이다. 그림은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강렬하다. 작가의 목소리를 세상 사람 모두가 함께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올려 보게 만드는 책이다.

어릴 때 참 딱지 많이 쳤는데...

손이 까지도록 열심히 쳤는데...

칼치기라는 말도 반갑고, 면지에 그려진 다양한 딱지 모양도 반갑다.

갑자기 나타나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동물들은 조금 뜬금없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무척 반가웠다.

 

 

 

 

이세 히데코의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을 찾아보니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와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가 보인다. 그림의 느낌이 비슷하다.

서정적인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함을 느낀다.

세상에 홀로 버려졌다는 느낌을 가진 내게 세발이는 정말 특별한 친구다.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고,

눈을 감으면 그 길이 보인다. 그리고 세발이는 나를 보고 있고 나는 계속 걷는다.

 

희망이에게 많은 책들 중 어느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하고 물었더니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어쩜 내 맘과 그리 같냐고 이야기 했다.

그 어려운 시절에 이렇게 놀라운 삶을 살아내다니!

권기옥 그녀의 삶이 눈부시다.

비행사가 되겠다고 맘 먹은 이유가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힘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그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라 일본군과 싸웠던 그녀의 삶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녀가 살았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이런 일들을 해 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누군가가 이 많은 책들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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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5-1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못 읽어본 책들이 많네요.
읽어야 할 책들이 정말 많아요.

희망찬샘 2014-05-12 00:10   좋아요 0 | URL
많이 읽으니 읽은 것도 까먹고 막 그러네요. 까먹으면 또 읽지, 뭐~ 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유부만두 2014-05-1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막내가 학교에서 북토큰을 신청해서 받아왔어요. 저학년 권장도서 중 한 권을 받을 수 있네요.
버스 왔어요(신옥희,사계절)을 하려고요. ^^

희망찬샘 2014-05-18 07:57   좋아요 0 | URL
저는 잘 모르는 책이라 검색해 보아야겠네요. 좋은 책 정보 있으면 많이많이 주세요. 막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