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 - 경쟁력을 높이는 작은 습관
김주우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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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주우 아나운서가 펴 낸 틀리기 쉬운 우리 맞춤법에 관한 책이다.

틀리기 쉬운 말들을 비교해서 설명해 두었고 내용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아 받아들이기가 편안하다.

나도 자주 틀려서 신경쓰면서 보곤 하던 낱말들이 많이 나온다.

책을 읽다가 아이가

"~이에요가 맞아요. 이예요가 맞아요?" 하고 묻는다.

"~거에요가 맞아요. 거예요가 맞아요?" 하고도 묻는다.

아니오가 맞을까 아니요가 맞을까?

돌맹이가 맞는지 돌멩이가 맞는지도 헷갈린다.

금새라고 적었다가 ㅅㅇㄱ님께서 금세라고 적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셔서 배워 익힌 낱말도 있다.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

거예요는 것이에요의 준말이니 이에요가 맞다.

퀴즈는 맞히고, 퍼즐은 맞추어야 한다.

사이 시옷을 써야 하는 여섯 개의 낱말도 기억해 두자. 곳간, 툇간, 찻간, 숫자, 횟수, 셋방! (개수)

사이 시옷 현상으로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 숫양, 숫염소, 숫쥐/수놈

경쟁률, 출생률/할인율, 감소율(ㄴ받침이나 모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서는 율)

카드는 결제하고, 문서는 결재(이것이 한동안 참 많이 헷갈렸었다.)

수나 양은 늘리고, 길이는 늘이다.

어른은 아래어른이라는 것이 없으니 반대의 의미로 쓰이는 윗-이라는 말 대신 웃어른으로 써야겠다.

메밀이 맞는지 모밀이 맞는지 헷갈린다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생각하면서 맛있는 메밀국수를 떠올려 보자.

우리가 맛있게 먹는 설레임의 바른 말은 설렘이다.

이따가, 봬요(뵈어요에서 왔으니), 왠지(왜인지에서 왔으니), 웬일, 곱빼기, 아귀찜도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틀리기 쉬운 외래어 쓰기까지 조심하자. 케이크, 액세서리, 메시지, 주스, 스펀지, 카펫, 파이팅, 사이렌, 앙케트, 콩트, 테이프, 에어컨, 알코올, 데이터, 가스레인지 셔벗(샤베트X), 슈퍼마켓, 팡파르, 마니아, 워크숍, 리더십, 플래카드, 내레이션 카디건, 프러포즈, ...

이런 말들도 조심조심!

눈곱, 구레나룻, 십상, 으스대다, 으스스하다, 어제 일로 삐치다(칼로 삐지다), 짓궂은, 자투리, 해코지, 빈털터리, 넥타이는 매고 가방은 메다. 날이 개다, 밤을 새우다, 김치를 담그다(담궜다X), 안절부절못하다, 맛보기(맞배기X), 짜깁기(짜집기X)

 

달인이 되려면 이런 것까지 알아두자.  

이 자리를 빌려

내로라하는 (나이로라의 준말, '바로 나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는 뜻)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록 경신

일체(모든 것). 일절(전혀) : 조미료를 일절 안 쓴다.

곤혹(곤란한 일로 인해 느끼는 감정), 곤욕(심한 모욕)

방증(A라는 사실을 B라는 근거가 뒷받침)/반증(A라는 사실을 B라는 근거가반대) : 이번 프로젝트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숙맥(콩숙, 보리맥), 눈살, 사달(사단X), 가시오갈피, 뱃멀미, 얻다 대고(어디에다 대고), 사사하다(사사받다X), 딴죽, 파투, 승리욕(승부욕X), 고난도(고난이도X), 괄시, 핼쑥하다, 닦달하다(닥달하다X), 주책없다, 천생, 갈가리, 까다롭다(까탈스럽다X), 뒤치다꺼리, 재원(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 야반도주, 일사불란, 환골탈태

못은 하다, 되다, 쓰다와 함께 쓰면 붙이고, 부정의 의미를 가지면 띄어쓰기.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띄어쓰기가 이리 어려우니, 나는 늘 틀린다, ㅜㅜ)

너무는 부정어와 함께 쓰기(이것도 알면서도 자꾸 까먹게 되는 것 중 하나.)

 

가볍게 읽히는 듯하나 알찬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한 번 보고 넘겨 버리면 다시 헷갈리고, 매 번 틀릴 것 같다.

되풀이해서 살펴보고 익혀 나가야겠다.

하나씩 둘씩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부끄럽지만, 맞춤법에 맞게 쓴다고 쓰면서도 틀리는 글들이 많고, 띄어쓰기는 영 자신이 없다.

틈 나는 대로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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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 님은 아무래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셔야 하니
이런 책을 읽으셔야겠지요 ㅠ.ㅜ

그런데 시골에서는 '표준말'이 없어요.
시골에서는 맞춤법이나 표준말이 아닌
옛날부터 살아오던 대로 말하고 이야기하니,
'돌멩이'를 '돌멍'이라 하기도 하고,
'일체'나 '일절' 같은 말은 아예 모르시지요.
'일체-일절' 같은 한자말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한자말이니,
그무렵 지식인 아니면 모르는 말이니까요.

힘들는지는 모르지만,
학교에서도
맞춤법 이야기에 못지않게,
'삶을 이야기하는 말'을 아이들하고 조곤조곤 나누면서,
'고장마다 삶에 맞추어 다르게 쓰는 말'을
제대로 돌아보고 아끼는 길도 보여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해 보곤 합니다.

희망찬샘 2014-01-23 20:07   좋아요 0 | URL
모두의 마음이 함께살기님과 같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교육의 영역에서 제가 알고 있어야 할 많은 부분이 이 안에 있었어요.
물론, 함께살기님의 책도 읽어 볼 거예요.
함께살기님은 제가 말하는 이 영역의 부분도 이해하고 계시기에 다른 이야기도 하실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저는 이 부분도 부족해서 애써 배워 익혀야 합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른 말이라는 것이 서울특별시민이 기준이군요. ㅋㅋ~
부산 표준말을 쓰는 우리도 아름다운 말의 주인이에요, 그지요?

순오기 2014-01-27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죠.
틀린 경험으로 바로잡으면 잊지 않아서 좋더군요.
전문 방송인들도 '너무' 감사하다~ 고 말할 때가 많더군요.ㅠ

희망찬샘 2014-01-28 07:08   좋아요 0 | URL
저 또한 그럴 때가 많아서 뜨끔. 순오기님이 가르쳐 주신 뇌졸중, 금세는 잊지 않아요. ^^

수퍼남매맘 2014-01-28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춤법도 어렵지만 띄어쓰기가 더욱 어려워요. 관심을 가지고 글 쓸 때마다 노력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