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00에서 책을 사면 경품 응모 기회를 금액별로 준다. 3일간 연속해서 상품을 클릭할 수 있는 기횐데, 우리 언니가 조카 문제집을 사고 그거 한 번 눌렀다가 그만 덜컥 '아이패드'에 당첨되었다는 거다.
아니 이게 웬 떡이냐~
우와, 좋겠다. 이런 게 걸리는구나.
그래서 나도 예- 사이트에서 아이들 문제집을 사고 4회*3일의 클릭 기회를 얻었다.
3일간의 클릭을 통해 알아 낸 사실은 경품 당첨대의 시간이었다.
내 추측에 의하면 하루 한 대 아이패드의 당첨은 12시를 갓 넘긴 시간이고,
그래서 이후 6만원의 도서를 또 구입하고 경품의 기회를 얻었다.
총 9번의 기회니까 연속으로 누르는 것이 좋을지 시간대별로 누르는 것이 좋을지 나름 머리를 쓰면서 기회를 아껴가며 누르고 있는데...
아, 3개를 남겨두고, 앞서 누른 누군가에게 기회를 빼앗겼다.
딱 누를까 말까 고민하던 그 순간이 바로 눌렀어야 하는 순간이었던 것.
내 것도 아닌데, 누군가가 내 것을 가로채간 이 느낌이라니.
한 번 더 책을 사고 싶은 마음 굴뚝인데...
그 돈으로 아이패드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 이런 사행심 좋지 않아~~~ 맘을 접자, 접어.
6일간 나의 무모한(?) 도전은 이로써 막을 내렸다.
잠자다 알람 맞추어두고 불굴의 의지로 일어났건만...
그리고 며칠 후,
그만 두라는 남편 몰래, 또 한 번의 책을 사서는 클릭을 해 봤다. 연속으로 누르는 것이 났겠다는 결론으로 9번의 클릭을 하는 중에 나도 열심히 클릭을 하고 있었는데 내 눈 앞에서 아이패드가 사라지는 현상이... 타이밍까지 맞추어도 소용없구나. 퀴즈쇼의 부저를 동시에 눌러도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누른 누군가의 불이 들어오듯이 나름 과학적인 추리를 했다고 자부했지만 그래서 마치 내 손에 들어올 것 같았지만 이 물건은 정말 나의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는 느끼게 되었다.
다시 알라딘에서 책 사야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