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
도날린 밀러 지음, 정수안 옮김 / 다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 독서는 지적인 한편 정서적인 여행이다.

  • 학기 첫날,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교하지 않는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많은 아이들이 독서를 좋아하지 않고, 독서 능력 때문에 고전하며, 개인적으로 독서를 의미 있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절대 말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좋은 변명거리가 된다면, 반대로 책을 읽지 않는 핑곗거리도 될 수 있겠기 때문이다.

  • 발전형 독서가, 스트러글링 독서가(읽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 : 긍정적인 책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라.

  • 동면형 독서가, 릴럭턴트 독서가(마지못해 읽는 아이들) : 이들은 수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책을 읽긴 하지만 교문을 나서는 순간, 자기 삶에서 '독서'를 지워버린다. 재미를 찾을 때까지 마음껏 읽게 하라.

  • 지하형 독서가 : 독서에 재능은 있으나 학교에서 해야 하는 독서와 혼자 하는 독서가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그저 읽기만을 바라면서, 제발 교사가 방해하지 않고 내버려두길 원한다. 이들을 위해서는 읽고 있는 책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라.

  •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는 알지 못했다. 아무리 내가 수업안을 역동적이게 잘 짰더라도 학생들이 책을 읽고 싶도록 교실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수업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걸 말이다.
  • 읽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책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독서에 관련된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
  • 매일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줘야만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그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굳이 자기 인생에서 책 읽을 시간을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러겠는가. 해보았기 때문에 갈구하게 되는, 그런 경험이 없는데.
  •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독서는 내가 아이들이 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책무다.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더 많은 책을 읽게 되는 게 독서의 생리다. 더 많이 읽으면 익을수록 아이들은 독서가로 자랄 확률이 높고, 더욱 더 독서를 원하게 된다.
  • 책 읽을 시간을 훔치는 5가지 방법 : 수업 훼방꾼을 차단하라.(전화벨이 울리는 등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언제든지 꺼내 읽을 책 한 권!) 책을 읽으며 교사를 기다리도록 훈련하라. 복잡한 독후활동을 지양하라. 짬날 때마다 책을 펴게 하라. 도서관 나들이 수업을 자주하라.
  •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에 가는 것을 또 다른 자유 시간으로 생각해, 책을 찾는 척하면서 친구들과 무리지어 농땡이 부리고 잡담을 일삼는다. 도서관을 방문할 때 (아이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줘야만 할 것이다.
  • 우리 반 아이들은 첫 도서관 방문 시 반드시 독서 목표를 정하도록 되어 있다. 도서관을 나올 때 우리 모두의 손에 읽을 책 한 권씩 들려 있는 것. 그게 목적이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찾고, 도서관 이용 시 지며야 할 에절에서 버어난 행동을 자제시킨다.
  • 독서광들은 읽을 장소를 찾는 데 놀라울 정도로 기발하고 융통성이 있기 마련이니까. (반식욕 하면서 책을 읽는 아빠를 따라 목욕하면서 책을 읽겠다고 하는 찬이나 샤워실에서까지 책을 읽었다는 밀러 선생님 반 아이들, 신체검사시 대기하면서 책을 읽는 우리 반 아이들이나 졸업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며 책을 읽는 밀러 선생님 반 아이들은 많이 닮아 있다.)
  • 독서를 조장하는 학급 분위기는 가구나 그 배치에서 오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읽을 거라는 교사의 기대에서 온다.
  • 독서를 시작하기 위해 완벽한 환경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이 바로 읽을 시간이고 '여기'가 바로 읽을 장소이다.
  • 나는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맞지 ㅇ낳는 책은 언제든 그만 읽어도 된다는 평소의 생각을 전했다. 독서가들은 무엇을 읽을 것인지와 기대에 못 미치는 책을 언제 그만둘지, 선택할 줄 안다.
  • 수업 시간에 책을 읽히자. 수업 중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아이들을 책과 가깝게 하는 가장 쉽고도 현실적인 방안이다.
  • 되도록이면 학생들이 이뤄낸 성과를 축하하고, '성공한 독서'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한다.
  • 학급문고를 통해 아이등레게 제공하거나 읽으라고 추천하는 책 외에 덜 교양적인 읽을거리들에 대해서도 교사들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 나는 아이들이 전혀 읽지 않는 것보다 문학적 가치가 없는 책이라도 읽는 것이 낫다고 본다. 일단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하나라도 찾아 스스로 선택한 책을 읽을 수만 있게 된다면 교사가 제안하는 책에 다가가게 하기가 훨씬 쉽다.
  • 교사들은 아이들이 어떤 책을 고르든 그들의 선택을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 전혀 읽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보다 그 편이 훨씬 더 낫기 때문이다.
  • 어떤 연령대에서건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들의 이해력과 어휘력, 작문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많은 연구 결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 나는 책이나 기사, 시 등을 읽어줄 때 첫 번째 장 정도만 읽어주고는 칠판의 마커레일 위에 놓아둔다.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그러면 그날 안으로 책이 사라진다.
  • 나는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요한다거나 들여 두면 좋ㅇ은 습관이나 학업 성적을 올리는데 좋다는 이유만으로 독서를 권장하지도 않았다.
  • 먼 훗날 아이들이 나를 떠올릴 때 항상 책과 함께 하던 사람, 책 읽을 것을 추천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책이 좋은 아이들>에서 나도 이 말을 썼는데....)을 아이들이 이해하는 듯하다.
  • 학생 떄 독서를 좋아하도록 가르치지 못하면 그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도 책을 읽을 줄 모르게 된다.
  • 교사들은 학생들의 취학 전 독서 경험 부족과 가정에서의 독서 지원 부족을 개탄한다. 부모 개개인이 그 아이들의 독서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부모들 역시도 한때는 우리들의 제자였다는 사실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 책 읽는 사람은 만들어지는 것이지 저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 독서를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닌, 우리가 받은 선물로 여기는 교사가 장기적인 교육 측면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동 도서를 더 읽도록 하라. : 아동 도서는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만약 어린 시절에 독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즐거운 경험을 박탈당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을 되찾길 바란다.
  • 신뢰할 수 있는 명작뿐만 아니라 새로 나온 신간과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 학급 단위로 같은 책을 함께 읽는 것은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독서하는 즐거움을 높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유감스럽게도 매일 그저 읽는 것보다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에 더 좋은 것은 없다.
  • 아이들에게 '스포일러'라는 용어를 가르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주게 되면 북 토크가 끝난 후 아무도 그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이다.
  • 책에 대한 정보교환을 위해 독후감쓰기가 아닌 자유로운 서평쓰기
  • 서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 책에서 따 온 인용문, 유명 작가나 비평가들이 쓴 글의 인용,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질문, 개인적인 느낌과 의견, 책이나 작가가 수상한 상, 추천 독서 연령, 동일 작가의 다른 책, 다른 책과의 비교
  • 매일같이 하는 독서는 책읽기를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독서 능력 또한 쑥쑥 자라게 한다. 학교에서 매일 책을 읽는 아이들은 집에 가서도 책을 읽는다. 책이 책을 부르는, 독서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얘기할 수 있을 때 우린 그 학생을 훌륭한 독서가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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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2-01-1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 많네요.^^
문학적 가치를 따지지 않는 책읽기 중요하다에 밑줄 그었어요.
어떤 책이든 읽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2-01-11 16:34   좋아요 0 | URL
같은 일을 하는 동지같은 맘으로 책을 읽었어요. 교사들에게 아주 유용할 책이더라구요.

수퍼남매맘 2012-01-13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제 이렇게 다 정리를 하셨어요? 겨울 방학 동안 읽어 보려고 했는데 아직 구입도 안 했네요.

희망찬샘 2012-01-13 07:54   좋아요 0 | URL
꼬옥 읽어보세요. 공감백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