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글에 댓글이 달렸다.  

제자가 국어 시간에 썼던 글을 이곳에 올린 적이 있는데... 

내용은 선생님이랑 함께 책읽은 시간이 참 좋더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는...

"그런데, 누가 내 이름을 내 허락도 안 받고 썼느냐? 선생님 전 이런 글 쓴 적 없어요. 누가 쌩**이야" 라고 써서 

아이의 전화번호를 추적하여 전화를 걸어 보았다.  

그 때 썼던 글을 올려서 혹시 화가 났냐고? 

이런 댓글이 달려서 당황스러웠는데, 작성자의 비밀번호가 없으니 댓글 수정이 안 된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 댓글을 단 적이 없단다. (그래서 로그인 사용자에게만 댓글달기를 허용해야하나 보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아이들 이름 쓸 때 조심해야겠구나.  

안 좋는 내용은 이름을 바꾸거나 별명을 썼는데, 그런 것도 조심해야겠구나.  

아이 말이, 한 번씩 친구들이랑 검색창에 재미로 자기 이름을 쳐 보기도 한단다. 그랬더니 자기가 쓴 독후감이 나오더란다.  

그건 그 때 우리 반이 함께 YES24 독후감 쓰기를 했잖아. 그 때 친구들 글을 내가 다 올렸잖아. 너희들 그거 알잖아.  

그래서 혹시 기분이 안 좋았니? 아니요. 한다.   

그 때는 좋았어도 세월이 지나고 나서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 잘못한 것도 없이 가슴이 뜨끔한 하루였다.  

본인이 아니라 했고, 기분이 안 나빴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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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1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 놀라셨겠네요. 세상에 별 일이 다 있고 내 맘 같지 않게 오해를 받는 경우도 흔한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1-07-12 17:1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래 된 페이지를 다 찾아서 아이들 실명을 고쳐보려 했으나 음... 그건 힘든 일이어서 일단 보류했어요.

순오기 2011-07-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도 우리 아이들 실명 올리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가급적 민*으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신상털기하면 별별 것이 다 나올 수 있으니까요.
저도 예전에 학교 아이들 실명 올린 거 있는데 수정해야 하나... 뜨금해서 댓글 남겨요.^^

희망찬샘 2011-07-12 17:15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우리 아이들 이름은 실명이 아닌 태명으로~ ㅎㅎ

하늘바람 2011-07-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은 누구나 볼수 있고 들어올수 있으니^^ 그렇겠지요

희망찬샘 2011-07-14 06: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걸 전제로 두고 글을 써야 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