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재처럼 살아요 - 효재 에세이
이효재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평점 :
결론부터 말하자면 효재처럼 살 수 없다.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겐 벅차다. 나는 그냥 이렇게 살면서 이런 책을 보며 눈만 즐거우련다.
한국의 타샤 튜더라고 불린다니 책을 펼쳐들기 전부터 기대로 설렌다.
다른 이들의 서재에서 책을 보고서는 이 책을 탐내기 시작했다. 강아지똥 사느라 중고서점 배송 가능 가격 채우면서 이 책을 함께 구입했다.
책, 읽자면 그 자리에서 뚝딱 읽을 책이다. 하지만, 여운이 오래 남겠다. 아름다운 사진들이 마음 속에 가득 채워져서 진한 향기를 뿜어내리라.
여백의 공간 때문에 더욱 채워지는 듯한 느낌~
이야기 하는 사람에게 끝없이 나의 말을 내뱉는 것보다는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나이가 들면 보고 들은 것이 많아서 자꾸 잔소리가 느는데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을 하는 대신 그냥 따뜻하게 어깨 한 번 쓰다듬어 주라는 말들은 이 책과 너무 잘 어울리는 글귀다.
사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한 20대 정도 되리라 생각했다. 나이도 젊은 여자가 책을 냈으니 인생의 깊은 맛은 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의 나이는 50을 넘었다고 한다. 우와~
개성 넘치는 성격일 것 같다. 하지만, 그 개성을 맘껏 표현하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내고 있는 그녀가 멋지다.
보자기 아티스트라? 생소하다. 그녀가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을 받은 사람은 그 선물을 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행복한 하나의 고역을 선물하는 셈.
나도 이렇게 나의 향기를 뿜어내는 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