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던 책 중단하고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책.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역시 원작이 궁금한지라...펼쳐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셰익스피어 희곡집 이후로 처음 산 우리나라 희곡집이어서 그런지 무척 흥미진지.

아...책보니까 이젠 실제로 연극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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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츠마 이야기 - 살인사건 편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전편만으로 아쉬워하던 차에 고맙게도 속편이 나왔다. 이름하야 '시모츠마 이야기-살인사건편-'

살인사건이란 제목만 듣고 추리소설처럼 어렵거나,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전히 엉뚱한 우리의 두 소녀들의 유쾌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여주므로. 단지 거기에 살인사건이란 소재가 양념처럼 살짝 첨가되었을 뿐이다.

모모코와 이치고는 여전히 로리타와 폭주족 양키로서 자신들만의 개성에 충실했고 둘의 아웅다웅하는 귀여운 다툼도 여전했다. 물론 대체로 이치고가 모모코에게 자주 런치를 당하긴 했지만. 그건 그녀의 숙명과도 같으므로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그래도 솔직히 이치고 같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왠지 한번쯤 괴롭혀주고 싶기도 할 것 같다.

어쨌든 우연히 휘말린 고속버스 살인사건에서 어쩌다 보니 운 나쁘게도 용의자로 몰리는 이치고를 위해 모모코는 탐정처럼 수사해 나간다. 뭐, 단순히 이치고에 대한 우정 때문이라면 좋겠으나 사실은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역시나 모모코답다.

무엇보다 이번 편은 전편에 나온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모코의 친할머니답게 독특한 사고를 가진 할머님은 한참 연하의 할아버지와 사랑에 빠졌고, 모모코의 하나님인 이소베님은 알고 보니 건담 마니아, 고속버스 살인사건의 범인 또한 역시나의 인물. 거기다 새로운 등장인물인 형사 아저씨와 경비 또한 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가장 주목해서 살펴볼 것은 이 책이 모모코와 이치고의 우정의 완결이자 그들의 자아를 찾는 여행이라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한 웃음 뒤에 숨겨진 진정한 이면을 보았으면 한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덮은 순간까지도이 두 사람이라면 극과 극에 달하는 존재이면서도 영원히 우정을 계속 이어갈테고, 일반적인 가치관만을 강요하는 이 세상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신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길을 찾아 앞으로도 쭉 걸어갈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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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아이 2006-01-1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영화도 있죠? 얼핏 봤던 거 같네요^^

어릿광대 2006-01-14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편이 불량공주 모모코란 이름으로 만들어졌어요^^
 









 

귀엽지 않은가?!

사실 그림보다 색감을 아주 좋아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채색을 할 수 있는 건지...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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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처음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 되고, 책을 접한 후 다시 이 책을 읽기까지 무려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2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때보다 나는 키가 자랐고,  고집 쎄고 철없던 행동도 다소 누그러졌으며, 현실이란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걸 배웠다. 그렇게 나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다.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다소 겁이 났다. 어릴 때 읽었던 그때의 그 감동을 느끼지 못 할까봐...내가 그때의 때묻지 않았던 순수함과 내 속의 앤을 잃어버렸을까봐...

그러나 좋은 책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감동을 준다. 그렇게 주근깨 투성이에 빼빼 마른 체형을 가진 빨간 머리 앤은 12년이란 지난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나를 다시 찾아왔다.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수다쟁이인 모습으로...변함없이 낭만을 꿈꾸는 몽상가로...내게 다가왔다.

고아이면서 남보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면서도 앤은 늘 밝고 긍정적이었다. 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어떻게 된 사고구조를 가졌는지 매번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그래도 같은 실수는 다신 하지 않는다며 늘 당당하고,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나 일들이 벌어져도 슬기롭게 극복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것들을 사랑하고 아낄 줄도 안다. 그 모든 것들이 예쁘지도 않은 그녀를 사랑스럽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매슈아저씨, 마릴라 아주머니 등)을 행복하게 만드는 앤만의 비결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더 큰 것을 바라기 보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원하는 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앤이 불행해진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니, 앤이라면 어떤 불행이라도 기꺼이 이겨내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어른이 되어 메말라 버린 내 감성에 다시금 낭만과 상상이라는 비를 촉촉히 뿌려주는 앤의 이야기...언젠가 나는 다시 이 책을 집어 펼치리라. 그때에도 앤은 지금과 같이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내게 더 많은 것을 안겨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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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1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앤 정말 열심히 봤었죠 ^^

어릿광대 2006-01-14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권도 읽어야 하는데...자꾸 관심이 다른 책으로 가요ㅜㅜ

kleinsusun 2006-01-1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릿광대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름이 생각나네요.매슈아저씨, 마릴라 아주머니.... 어렸을 때 TV 만화 보면서 마릴라 아줌마가 무섭다고 생각했는데...ㅎㅎ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시퍼요.^^

어릿광대 2006-01-1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그쵸? 그게 마릴라 아주머니의 사랑법인가 봐요...한번 다시 읽어보세요. 그때완 정말 다를 거랍니다^^
 


GIFT 샵에서 주문한 선물이 벌써 도착했다.

배송에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하더니...정작 3일만에 왔다.

역시, 알라딘!

배송이 기가 막히게 빠르다.

혹여나 안에 상품에 문제라도 생길까봐 포장도 이중으로 해서...

어쨌든 이제 남은 건 포장해서 설날에 전해주면 되는 것!!

내일이나 모레쯤에 포장지나 사러 나갔다 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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