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트랙 -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우수상수상작
코시가야 오사무 지음, 김진수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9월
품절


영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이란 어차피 뇌의 작용에 불과하다. 마음을 수치화 할 수도 있다.-53쪽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살아 있는 사람의 사정이란 게 있는 거야.-202쪽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완고하게 거부하는 사람을 무슨 수로 설득할 건데?"
"그야 진지하게 설득해서 평화롭게 해결해야죠. 인간이란 성의를 보이면 반드시 서로이해할 수 있는 법이에요."-219쪽

"그래서. 종합해보면 어떠냐? 괜찮은 인생이었냐?"
"내 인생? 글쎄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펑크 밴드 데뷔 앨범' 이랄까?"
"그게 무슨 뜻이냐?"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는 뜻."
...(중략)
"하지만 그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는 앨범에는 보통 보너스 트랙이 딱 한 곡 들어 있곤 하죠."
...(중략)
"그 보너스 트랙이란 지금을 말하는 거냐?"
"응. 앨범 본편보다 그쪽이 더 좋을 때도 있죠."-339-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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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세계 3대 추리 소설로 알려졌고, 에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 가장 잘 알려진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내가 처음으로 읽은 추리 소설이다.

열명의 손님이 외딴 섬(병정 섬이라고 부른다) 의 별장에 초대 되었는데 저셕 식사 후 녹음된 목소리가 그들

의 숨겨진 죄상을 말하고, 그 중 한명이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손님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고 결국 열명의 손님은 모두 죽는 것으로 끝난다.

누가 죽였을까? 사람도 잘 오지 않는 외딴 섬에서 날뛰는 살인자는 누구인가?

결국 나는 마지막까지 범인을 맞추지 못하고 끝에 가서 범인을 알고는 경악하고 말았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외딴 섬이라는 밀실적 공간과 '열꼬마 병정' 이라는 마더구스를 이용한 살인(물론 여기서

마지막 한구절은 실제 마더구스와는 틀렸다...에거서 크리스트가 개작한 듯)은 독특했다.

뿐만 아니라 공포와 죄책감으로 인간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역시 죄 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맞나 보다.

상당히 오래된 소설임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에거서 크리스티...그녀가 괜히 '추리소설의 여왕' 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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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기 1 - 영웅탄생
이지련 지음 / 상상미디어(=로즈앤북스)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친한 친구들이 H.O.T의 팬이라 빌려 읽었었다.

HOT 멤버들이 주인공이었으나 성격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팬이 아니라도 나름대로 볼만 했다.

장르가 무협인 것처럼 무협소설이라면 당연하다시피한 기연, 복수, 사랑, 의리 등...연예인을 소재로 했을 뿐

그런 것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생각보다 재밌고, 문체도 깔끔했다.

특히 마지막을 비극적으로 장식해 더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른다.

음...사실 '새디'도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쪽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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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쉬타르의 문 1
랄프 이사우 지음, 유혜자 옮김 / 맑은소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파란색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어 읽은 책.

박물관 경비였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러나 두 쌍둥이 제시카와 올리버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어느날,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고 아버지가 사실은 고고학자였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고대 바빌로니아의 망각의 신 크세사노가 세상을 지배하고

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올리버는 어머니의 머리핀을 가지고 이쉬타르의 문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속의 왕국 크바씨나로 간다.

그 속에서 잊혀진 것들이 말을 걸고, 다양한 모험을 한다.

쌍둥이 누나인 제시카는 현실에서 올리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결국 그 둘은 아버지와 세상을 구한다.

기존의 영웅적 소설처럼 비춰지지만 잃어비린 것들의 세계와 고대 바빌로니아의 신들과 신화를 인용한

것처럼 제법 볼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영화로 제작해도 빛을 발휘할 것 같은 판타지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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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다녀왔습니다~~~헉!!

외출하고 갔다 온 광대는 문열고 깜짝 놀랬다.

뺀쭉이가 윗몸에 옷 하나 안 걸치고 서 있는게 아닌가!(춥다...설마 노출증?!)

광대: 너...지금 뭐 하냐?

뺀쭉: 왔어? 옷 입어 볼려고.

옷? 보니 땅에 쇼핑백이랑 티셔츠가 몇개 있긴 있더라.

빨간 목티 하나 집어들고 입더니 방손잡이에 걸린 검은색 반코트를 입었다.

그리고 돌아보며 광대에게 한마디 날렸다.

뺀쭉: 어울려? 오늘 산건데.

이틀 후가 뺀쭉이 탄생일이다. 옷 사달라고 몇날 몇일 조르더니 결국 어무이께서 지셨나보다.

광대: ...글쎄. 잘 모르겠다.

원래 광대는 옷에 별 관심이 없다. 뺀쭉이가 책을 샀다면 관심을 더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이 말이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 뺀쭉이 그 상태로 벽에 걸린 전신거울 앞에 달려가 이리저리

앞, 뒤, 옆 돌며 살폈다. 그러다 갑자기 방에 들어가 목도리(친구에게 받은) 하나 가지고 오더니 광대

에게 주더라.

뺀쭉: 가져. 이거 너무 여성스러워서...누나가 해!

광대: ...그래.

일단 주는 거니 받았다. 그러나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뺀쭉: 그래서? 어울려? 이 옷 다음에 입을 건데 괜찮지?? 잘 어울리지??

광대: 어, 어...멋지다. 잘 어울려.

물어보는 눈빛이 빛나더라. 어지간히 그 말이 듣고 싶었나 보다. 원하는 대답이었는지 다시 거울

앞으로 가서 실실 웃었다. (무서웠다...진짜로;;)

뺀쭉: 역시...이 옷 입으니 나도 꽤 귀티(귀공자표?)가 난다. ㅋ ㅋ

목도리 괜히 받았다. 더불어 괜히 말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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