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쉬타르의 문 1
랄프 이사우 지음, 유혜자 옮김 / 맑은소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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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란색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어 읽은 책.

박물관 경비였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러나 두 쌍둥이 제시카와 올리버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어느날,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고 아버지가 사실은 고고학자였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고대 바빌로니아의 망각의 신 크세사노가 세상을 지배하고

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올리버는 어머니의 머리핀을 가지고 이쉬타르의 문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속의 왕국 크바씨나로 간다.

그 속에서 잊혀진 것들이 말을 걸고, 다양한 모험을 한다.

쌍둥이 누나인 제시카는 현실에서 올리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결국 그 둘은 아버지와 세상을 구한다.

기존의 영웅적 소설처럼 비춰지지만 잃어비린 것들의 세계와 고대 바빌로니아의 신들과 신화를 인용한

것처럼 제법 볼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영화로 제작해도 빛을 발휘할 것 같은 판타지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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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
카르마이 지음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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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광이라 불리울 정도로 읽어댔던 내가 최근에 그나마 읽은 판타지다.

정말 최근엔 읽을 만한 판타지가 없다.

총 6권으로 완결된 이 책은(아직 4권까지 밖에 안 읽었지만) 요약하자면 대강 이렇다.

대한민국에 고아였던 주인공이 백혈병으로 죽은 것부터 시작된다.

그것도 고생만 죽자살자 하다 죽으니 참 허망하기 이를 때 없었다. (인생은 허무한 것이란 말인가!)

어쨌든 명예를 얻고 싶다는 소원대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 제국의 황제가 되는 주인공!

그러나 그 제국이란 것이 실상은 영토만 넓을 뿐 오랜 전쟁으로 인해 피폐하기 짝이 없다.

차라리 안 물려받고 싶을 만큼 재정도 열악하고, 오직 있는 거라곤 무소불위의 권위뿐.

하긴 그거라도 없었다면 정말 황제고 뭐고 안 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을 듯 싶다.

결국 그 제국을 다시 재건하기 위한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된다.

현실에서 넘어간 주인공이니 꽤 현대적인 사고와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어느정도 제국을 재건한다.

뭐,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는 말이다. --;

좀 더 덧붙이면 흥미로 한번 볼만 하지만 그 이상의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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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구판절판


'내심......'
언제나 속마음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다.
말하지도 못하면서 기대하고, 기대하면서도 후회하고......
-21쪽

사실, 선물을 준 그 이후엔 주었다는 사실을 잊어야 하는데...
그것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그의 자유 의지인 걸...
그 물건이 그에게 구속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내 마음이 언짢은 진짜 이유는...
내가 준 선물...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어리석은 맘 때문이란 걸 나는 알고 있다.-36-37쪽

내가 꽃을 선물 하는 것엔 이유가 있어.
단지 꽃이기 때문이야.
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잖아.
비록 실용성은 없지만...
그래서 더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지.
내가 널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듯 말야.
-46쪽

공상처럼 세상의 꿈들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닥칠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마음이라면,
그 사람 때문에 나중에 마음 아플까봐 나약해진다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57쪽

나에게 관대한 만큼 남에게도 관대할 수는 없을까?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해 관용의 빈자리를 만들어 두는 것처럼
친구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둘 수는 없는 걸까?-73쪽

첼로가 가을 햇살에 익는 곡식이나 과일처럼
겸손하고 따뜻한 풍요로움을 전해 주는 건
아마도 연주자의 심장 가장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악기라서 그런가 보다.
심장의 언어로 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85쪽

보이지 않는 상처가 더 크고 아프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한두 가지씩 보이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말이다.
그나마 눈에 보이는 상처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수 있으니 다행일지도 모른다.
남 모르는 상처는 아무도 몰라주니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상처는 단지 내면의 아픔을 잊지 말라는 충고일 뿐이다.
-95쪽

팔을 천천히 저어 보자.
모든 것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으니까.
하지만 손을 뻗어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떠나가 버린 것이다.-98-99쪽

행복은 어쩌면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것 같다.
과정은 힘들어도 마지막에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하지만 이젠 지겹다.
내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행복했으면 좋겠다.-103쪽

어느 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 시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느 때는 목이 타도록 사람이 그립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건 항상 숙제다.
세상은 내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한다.-127쪽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 마음속에 담아두는 일이다.
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저린 것은 그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없기 때문이다.-145쪽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떠나고,
떠난 사람이 있던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찾아오고,
또 다른 사람이 왔다 가고 떠나기도 했지만
그 자리엔 여전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누군가 온다는 건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떠난다는 것은, 누군가가 다시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167쪽

어린아이였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어른이 되어선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고...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걸 아쉬워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가 보다.-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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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1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오카노 레이코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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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장장 13권으로 완결되는 음양사 세이메이 만화 시리즈.

이 만화를 읽고 나면 음양사란 직업의 매력에 푹~빠져버릴지도 모른다.

그만큼 참 잘만든 만화란 생각이 들었다.

세이메이란 인물을 생각하면 이 만화 속의 세이메이가 떠오를 정도라고 할까.

무엇보다 그림체가 딱 내 취향이었지만 일본풍의 그림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또 뒤로 갈수록 지나치게 서술적이고, 음양사에 대한 지식(?)들로 인해 다소 머리가 아프고 읽기 힘든감도

있으나 그걸 제외하면 정말로 추천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의 아웅다웅거리는 모습과 간간히 나오는 유머스러움은 이 책을 보는

맛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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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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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짧은 내용에 큰 글씨와 간간히 나오는 그림들이 눈에 부담을 덜어 주었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나를 변화시켜줄, 아니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담겨 있었다고 할까.

2마리의 쥐 스니프와 스커리, 꼬마인간 허와 헴. 이렇게 쥐 2마리와 인간 2사람이 등장인물이다.

자신들이 있던 치즈 창고에서 바닥이 되어 가는 걸 재빠르게 눈치채고는 다른 창고를 찾아 떠나는 쥐들과는

달리 허와 헴은 누가 내 치즈를 가져갔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편안한 생활에 이미 안주하기 시작한 보통 인간의 전형적인 내 모습이었다.

그러나 허는 금새 자신의 생각의 잘못을 깨닫고 치즈를 찾으러 미로를 헤매 결국 마지막에 새 창고를 찾아

낸다. 그리고 헴을 위해 메모를 남긴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미로는 우리의 인생에서 나타나는 장애물과도 같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

했을 때야말로 원하는 것(치즈가 가득한 창고)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변화를 따르고, 도전하며 두려움을 극복해 나갈 때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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