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중드 이야기다.
총 40부작으로 어제 마무리가 되었다.


현극령을 둘러싼 6주(오늘날로 따지면 지방, 세계) 간 왕가의 음모와 혈투에 관한 이야기다.
현극령은 왕가의 보물이다.
6주는 대동 황실을 중심으로 기주, 옹주, 유주, 청주, 북주, 상주가 있다.

이 세계에 무술 끝판왕 4명이 있다.
백풍석, 흑풍식, 황조, 옥무연이다.

흑풍식은 은천수사라는 조직의 수장이다.
백풍석은 천상문(소림사처럼 무술 학교의 일종)의 간판이자 장문의 수제자이다. 
황조는 기주의 세자이다.
옥무연은 대동 황실과 기주에서 오늘날로 말하면 정책 자문관 역할을 한다. 단지 대동 황실에서의 직함은 외부에도 알려진 것이지만 기주에서는 비밀리에 하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지위는 그렇지만 네 사람의 성격은 제각각 다르다.
백풍석은 예쁘고 무척 소탈한 성격을 가졌으나 총명하고 똑똑한데다 일을 돌파해나갈 때 완벽에 가깝다. 
흑풍식은 잘 생기고 신중한 성격에 능력도 출중하여 일 처리에서 완벽한 성격을 가졌다. 다만 여자를 잘 모른다는 단점이 있다.
황조도 잘 생기고 능력이 출중하며 신중한 성격을 가졌다. 
옥무연은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신중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이면에 비밀이 많은 인물이다. 

흑풍식은 백풍석을 처음부터 좋아한다.
그러나 백풍석은 흑풍식이 돈만 밝히고 보여주기 식의 허례허식이 있다고 오해하여 그를 싫어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흑풍식이 백풍석에게 하는 츤데레 같은 방식의 행위가 백풍석에게도 싫지 않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흑풍식이 백풍석에게 확 빠져드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흑풍식이 배를 탔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진다. 흑풍식은 물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백풍석이 천상문 식구들과 배를 타고 가는데 하필 그를 물 위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흑풍식은 백풍석에게 목숨을 빚졌고 그것이 그에게는 그녀를 운명으로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사건이 지나면서 흑풍식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걷힌다.
그는 옹주의 2번째 왕자 풍란식이었던 것이다.
모친이 죽고 그는 10년 정도 아픈 척 하며 뒤로는 무술을 익히고 은천수사라는 조직을 만들어 힘을 키운다.
지금의 황후는 자신의 어미가 아니고 첫째 세자인 풍장과 막내 세자인 풍려만이 그의 소생이다.
풍장은 어릴 적부터 간질을 앓았는데 황후는 이때부터 그에게 귀신이 들었다며 그를 피하고 혐오한다.
풍려만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지극 정성으로 대한다.

풍려는 배다른 형이 능력도 출중하고 똑똑하여 하는 일마다 잘 해내는 걸 보니 심사가 뒤틀려 사사건건 풍란식을 음해한다.
황후는 풍려를 세자로 앉히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여 음해한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풍란식의 어미가 죽은 배후에 황후가 있다.

옹주 황가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는데 그만큼 지저분하고 막장이다.

청주는 황가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집안이다.
(사실 청주는 지극히 정상인 곳인데 옹주와 비교하다보면 이곳이 이상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청주왕은 왕후를 먼저 보내고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다.
그 딸이 바로 백풍석의 다른 이름인 풍석운이다. 
아들인 세자는 부모에게 잘하고 동생에게 따뜻하다. 게다가 지혜롭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해서 흐뭇했다.
심지어 오누이 사이까지 좋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에 비해 다른 주들은 상대적으로 이야깃거리가 적다. 
(상주와 북주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메인 스토리로 다뤄지지 않는다.)

기주는 크게 흔들림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여기서도 세자를 경계하는 세력들이 존재한다.
세자의 위치를 무너뜨리기 위해 기주왕을 안팎으로 흔든다.
하지만 황조는 야심이 크기는 해도 나라의 안위를 중요시 하는 모습을 보이며 내부의 위기를 타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주도 복잡한 내부 지형을 가지고 있다.
유주왕은 아들 여럿과 외동 딸을 가지고 있는데 아들들이 하나 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딸만 이뻐한다.
공주는 야심이 대단히 큰 인물인데 말 재주도 좋고 총명하고 수완까지 뛰어나다.
오빠들을 제압하기 위해 기주 세자와 결혼을 하면서 기주 세력을 등에 업고 내부 세력을 장악한다.


흑풍식=풍란식, 백풍석=풍석운. 드라마 설정 상 둘은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곳곳에 포인트가 있는데 흑풍식이 백풍석에게 고백을 하려고 할 때 이전에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화본(소설)의 러브 스토리를 따라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예나 지금이나 식상하다는 것인데 이조차도 부하의 도움을 얻는다는 게(화본을 평소 많이 봄) 너무 웃겼다. 정작 고백은 또 실패함^^;
고백의 형식은 이상했지만 백풍석은 이미 흑풍식에게 마음이 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었다.

러브 스토리가 주 이야기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분량은 적어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귀여운 커플이라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중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왕은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고 왕이 백성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전쟁은 왜 일어나면 안되는지 전쟁이 일어난다해도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시천하》 는 메인 커플이 서로를 향한 애정을 키워가는 모습과 왕가의 암투, 그리고 인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각 조각 맞춰가는 즐거움이 있는 드라마였다.
다만 무협보다는 궁중 암투씬이 좀 길어서 아쉬웠다. 무협이나 전쟁씬에 좀 더 긴 분량을 두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여주인공의 캐릭터인 백풍석이다.
당차고 씩씩하며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다.
자기 마음을 표현할 줄 알고 솔직하며 소탈하다.
여리여리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주인공은 아무래도 안 보게 된다. 마음도 안 가고 굳이 찾아서 볼 이유도 없다.


추가)
내가 중국 고전 드라마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무술을 보기 위함이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교훈을 얻게 된다는 지점이 있다.
물론 간간이 들리는 중국어 단어와 문장들이 들리는 쾌감을 느끼기 위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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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31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술을 좋아하시는군요 ^^ 왠지 역사 컨텐츠를 좋아하는 거리의 화가님의 취향에 맞는거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5-31 14:17   좋아요 2 | URL
네. 어렸을 적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무협 영화는 좋은데 액션 영화는 별로였거든요.
무술씬 보는 맛도 있기는 한데 드라마를 계속 보다 보면 언어 듣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05-31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0부작.... 무협영화는 좋아하는데 드라마는 너무 길어서 힘들어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5-31 17:01   좋아요 1 | URL
네 길긴 합니다 몰아보려고 해도 며칠은 걸리는데 이건 토일월 2부씩 업데이트가 되서 감질나서 힘들었네요 전 드라마를 뜨문뜨문 못 보겠더라고요ㅎㅎ
 

#1.
사전투표 완료.
가기 전에 홍보 인쇄 책자 보고 누구 찍을지 점검했다.
어떤 공약을 냈고 누구를 찍을건지 확인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해보인다.
사전 투표소가 본 투표소보다 멀었으나 운동할 겸 다녀왔다.
대기줄이 길지 않아 아쉽다.
모쪼록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길!!!

이틀간 날이 쾌적하더니 오늘 낮은 덥다.
그래도 뜨거운 볕을 맞는 걸 싫어해서 긴팔에 긴바지를 장착했다.

#2.
나는 경쟁심이 무척 큰 사람이구나 싶다.
문제는 대부분이 나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경쟁 의식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나를 소모시키고 지치게 한다.
고쳐야 할 점이다.
스스로를 더 넘어서기 위해, 단단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 책은 오늘 완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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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8 13: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투표 하셨군요 ㅋ 잘 하셨습니다~! 저 프라프치노? 맛있어 보입니다 ^^ 저도 사전투표 하러가야 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5-28 20:40   좋아요 3 | URL
사전투표 잘하고 오셨나요^^
스벅 여름음료 중 하나인데 이름이 뭔지는 까먹었네요 무슨 초코 프라푸치노였던듯 맛은 언제나처럼 초코가 들었으니 맛있었지요ㅎㅎ 예전에는 카페모카를 가끔 먹었었는데 이제는 라떼로 바뀌었답니다.

독서괭 2022-05-28 15: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햐 커피 너무 시원하고 맛나 보입니다! 전 뜨신 드립백을 하나 내렸는데.. 갑자기 부럽네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5-28 20:40   좋아요 2 | URL
ㅎㅎ 괭님 간만에 아이스로 먹었네요. 아이스 거의 안 먹는 편인데 아까 낮엔 많이 걷고 커피 먹으러 들어간거라 아이스로 마셨답니다ㅋㅋ 맛있었어요^^ㅎㅎ

레삭매냐 2022-05-28 15: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웃 동네 사전선거 투표소
를 보니 사람들이 아주 줄을
대 섰더라구요.

아까 참에 보니 온도가 30도
를 돌파할 정도였습니다.
아이스 카페 라떼 한 사발
들이켰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5-28 20:41   좋아요 3 | URL
오~ 그 동네는 그랬군요ㅎㅎ
여긴 투표장엔 사람이 별로 없고 쇼핑몰에만 사람이 바글바글^^;

낮엔 아이스가 어울리는 날씨였지요~ㅎㅎ

라로 2022-05-28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그런데 우리 민족(?)이 보편적으로 타인을 향한 경쟁이 좀 심한 것 같아요. 맘편하게 사는 여기 다른 민족들 보면 가끔 짜증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ㅎㅎㅎ
근데 거기도 종이 빨대 사용하는군요!! 저 별로 안 좋아하지만, 화환경을 위해…ㅠㅠ

거리의화가 2022-05-28 20:42   좋아요 2 | URL
그럴까요?^^;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 이러면 좋을텐데 이상한 오기를 부리는 경우가 많네요ㅠㅠ
네~ 종이빨대 사용한지 꽤 된 것 같아요 근데 사용할 때마다 느끼지만 느낌이 뭔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감만은 못한 듯합니다^^;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환경을 위해!ㅎㅎ

얄라알라 2022-05-29 1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투표하기 싫다고 글 쓰려다가 거리의화가님 포스팅 읽고, 흐흠...반성하는 중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5-29 20:21   좋아요 2 | URL
본투표일이 코앞이네요^^; 오늘 선거유세차량 많이 왔다갔다하더라구요. 투표하고 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
 

읽고 싶어 찜한 책들.

당분간은 못 살것 같고 이후에라도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이 될 것 같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역사를 공부하고 미술을 더 알고 싶어진다.

르네상스 시기에 관심이 있기에 난처한 미술 이야기 중 이 책들을 찜해놓았다.

이탈리아에 갔을 때 라파엘로 그림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질 않았고 그 이후 해당 시기의 미술에 대해 관심이 생긴 것이다.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은 근현대 한국에서 장애와 질병을 한국의 역사와 정책 관점에서 조망한 책이고 전미여성학회에서도 좋은 평가가 있었다고 하여 관심이 가서 찜해두었다.




1920년대 나운규와 더불어 영화계의 큰 손이었던 이경손, 글로벌 여성 현앨리스.

두 사람은 독립운동에도 관여했다.


이경손은 1920년대 영화 연출로 이름을 날렸고 1930년 즈음 상해에 갔다가 1932년 윤봉길 의거로 상해임정이 더 이상 그 곳에 있게 되지 못하자 태국으로 넘어가서 한의원을 개업한다.

이 이야기가 1964년 신동아에 실렸다고. 

진짜 버라이어티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현앨리스는 사회운동에 투신했고 상해, 조선, 미국 간 메신저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그녀의 공산 이력이 문제가 되어 결국 미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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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27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미술 이야기 라는 책이 있네요? 제가 모르는게 정말 많지만 미술도 진짜 완전 몰라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이 페이퍼 보고 찜해갑니다. 후훗.

거리의화가 2022-05-27 11:13   좋아요 1 | URL
네 난처한 미술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고 있네요. 저는 르네상스 시기의 미술가들에 관심이 있어 담아놨어요. 다른 시기도 있으니 시리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새파랑 2022-05-27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찜하면 바로 사셔야죠 ^^ 책들이 다 한결같이 멋져 보입니다~!! 실제 책탑으로 보여주세요 ^^

거리의화가 2022-05-27 12:07   좋아요 2 | URL
ㅋㅋ 이번달 책값이 너무 많이 나가서 자제하려구요ㅠ 다음달 조금씩 채우는걸로ㅎㅎ

얄라알라 2022-05-29 15:31   좋아요 1 | URL
거리의 화가님,

˝가정의 달˝ 이벤트들 만으로도 5월 부담스러운데, 책도 이미 5월 많이 사셨네요^^;;

6월 금방 오니, 기달리셨다가 채우시기를요^^

거리의화가 2022-05-29 20:20   좋아요 0 | URL
ㅎㅎ 한 달에 한 번 사는 걸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러다보니 모아놨다 사게 되서 더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다음 달은 6월 중후반이 목표입니다ㅋ 일단 그 안에 사둔 책을 좀 읽어야~ㅎㅎ 감사합니다.

scott 2022-05-30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신간!
책가격에 놀라고!
그다지 읽고 싶은 신간 없다고
애써 투정을 ㅎㅎ

화가님 오월 마지막 주
시작 멋지게 ^^

거리의화가 2022-05-30 13:24   좋아요 1 | URL
종이 가격도 계속 올라서 책 가격도 계속 인상되지 않을까 싶다는^^;
요즘 신간 중에 딱히 저도 끌리는 책은 없어 보여요. 있다면 한 두 권 정도? 그래서 보관함에 있었던 책들 중에서도 끌리는 걸로 장바구니에 채워넣고 있습니다ㅎㅎㅎ

벌써 5월도 다 끝나가네요. 그래도 이번 주는 주중에 투표일이 있어서 빨리 흘러갈 듯 합니다. 스콧님도 한주 즐겁게 보내시길요!*^^*
 

#1
출근하면서 민족문제연구소 역발상(역사를 발견하고 상상하라 미래를) 팟캐스트를 들었다.
대중음악 작곡가 박시춘에 대한 이야기다.
대중음악 쪽에서는 군국가요를 가장 많이 만들어서 친일인명사전에도 올라가 있다.
대중음악을 한 사람은 돈을 받고 일하는 월급쟁이이고 대중의 구미에 맞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음악도 창작물이라는 것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작곡도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일 아닌가.
시인이나 소설가처럼 문학가들도 흥행성을 생각하지 않고 썼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시춘이 1996년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 긴 세월동안 친일 행위에 대해서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가 작곡한 노래가 많은 성공을 했던 만큼 변명이든 반성이든 뭐라도 말이 있었어야하는 게 아닌지.
박시춘은 시류에 철저히 맞는 음악을 했던 사람이었다. ‘그래도...‘ 하는 문장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2
이란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 같은 책이다.
대여기간 때문에 부랴부랴 읽었는데 에세이 형식이어서 쉽게 읽혀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고 2019년부터 2년간 이란 알라메 타바타바이 대학에서 정치학과 교환교수로 일했다.
이 책은 2년간 교환교수로 일할 당시 실제 겪은 경험들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란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 이미지를 풍문이 아니라 그가 이란에서 직접 보고 겪은 일화를 배경으로 설명해준다.
이란과 페르시아는 어떻게 다른지 이란인들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이란에서 생활한다면 어떤 일을 겪을지 어떤 태도와 행동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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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25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밀양에서 박시춘가요제가 열렸었죠. 다행히 이름이 바뀌긴했지만 왜 이름 바꾸냐고 뭘 그리 잘못했냐는 지역민들의 항의가 있었죠.
김원봉을 지우고 박시춘을 흠모하는 ㅠㅠ 그나마 지금은 김원봉 생가는 복원됐다고 하더라고요. 왜 자랑을 수치로 덮는지 ㅠㅠ

거리의화가 2022-05-25 17:37   좋아요 2 | URL
박시춘이 대중가요, 트롯계에서는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니 고향 쪽에서는 두둔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해도 잘한 일은 아니잖아요-_-;
김원봉 생가 복원됐다고 하니 가보고 싶네요.

페넬로페 2022-05-25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트롯을 좋아하지 않아도 박시춘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아요.
그 이름에 그런 이면이 있었군요.
tv에 나오시는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공인이라는건데 그런면에서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을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5-26 08:44   좋아요 2 | URL
네 트롯을 몰라도 그 세대가 아니어도 박시춘이란 이름은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알고 계실듯요.
일제 시기 활동했던 엘리트들 중 대다수는 친일 행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겁니다^^; 일제의 권력 구조에 빌붙어야 가능한 경우가 많았을테니까요.
자신의 말과 행동이 곧 책임이라는 의식 자체가 없었던 사람이 많았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독립운동을 하고 저항하며 일상을 열심히 살았던 대중들도 있었으니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부분인 듯해요.
감사합니다.

scott 2022-05-27 0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르시아어가 아름다운 언어라서 시인들이 넘쳐났는데
혁명과 탄압으로 이제는 극 소수만
그럼에도 거리에서 시를 읇는 거리 시인들이 즐비 한 곳 ^^


거리의화가 2022-05-27 08:47   좋아요 2 | URL
이란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나 오해를 불식시켜주는 책인 것 같아요.
서방과 미국으로 인해 중동하면 테러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한데 에세이 형식이지만 가벼우면서도 조사할 거리를 던져주더라구요. 이란과 사우디가 반목하는 이유는 알고 있었는데 자세하겐 알지 못했거든요. 또 이란의 역사도 어찌나 복잡하던지요ㅋㅋ
스콧님의 표현이 미적입니다^^* 저는 중동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사실 가기엔 무섭기도 했구요.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면 좋겠어요ㅎㅎ

레삭매냐 2022-05-27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방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제국인 로마의 숙적이 페르
시아였다고 하네요.

역설적으로 이란이 팔레비
왕조의 독재 시절에 중근동
에서 가장 개화된 나라였다
고 하는데, 이란 혁명 이래
반동으로 인권, 사회 거의
모든 분야가 후퇴하지 않았
나 싶네요.

그레이스 2022-05-28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르시아는 역사 유적만 남아있고 사실 그들은 몽골과 이슬람제국의 지배를 받아서 지금의 이란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니 같은 민족인듯 하네요.
그래서 이슬람이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는 이유가 된듯요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알아보지 않아서...
 

#1
지식의 확장은 책을 읽을 때 욕망이 분출되는 법이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모든 것이 새롭지만 맨 땅에 헤딩이라 어떤 것도 눈에 잘 들어오기 힘들다.
누가 추천을 해주는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일단 발을 담그고 시작하면 그 곳에서 심맥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또 발견하고 가지치기 하듯 뻗어나가는 것!
공부는 그런 묘미가 있다.
내게 역사 공부는 어느덧 재미가 되었는데 모르는 것이 나오면 더 그렇다.
몇 년을 공부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넘쳐난다.
때문에 기운이 빠질 때가 많지만 이것은 내가 공부할 거리가 아직도 무궁무진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런 것을 발견할 때 무척 신이 난다!
집에는 여전히 안 읽은 책이 가득하다.
눈이 안 보이는 그날까지 내 눈은 그것을 읽어내기 위해 쉼없이 바쁠 것이다.


#2
올해는 자우림 데뷔 25주년이다.
7월에 자우림 생일파티 콘서트가 있어서 질렀다!
작년 11월에 자우림 콘서트 다녀오고 길지 않은 기간에 콘서트를 다시 갈 수 있게 되어 좋다.
무엇보다 생일파티이니 멤버와 팬들간의 즐거운 잔치가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행복하다!

#3



이달의 여성주의 책 읽기를 어찌저찌 마무리했다.
《해러웨이 선언문》 완독 후 참고 도서로 컴북스 이론총서를 읽었다.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으면서 도나 해러웨이라는 인물의 인식의 지평은 어디까지인지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한 인물이 이리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을 줄이야... 그녀가 주장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무리였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고 심지어는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는 편이다.
털 알러지가 심해서 털이 날리면 일단 온 몸이 가렵기 시작하기 때문에 멀리한다.
옆지기는 어렸을 적 개를 키워봤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동물을 다시 들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니 어영부영 하며 뚜렷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짐작하기로는 헤어짐으로 인한 상실 때문이 아니었을지.
반려종 선언에서 얻은 것은 소중한 타자성이라는 개념 뿐인 것 같다.
나에겐 난해했고 어려웠다. 멀리 있는 걸 억지로 잡으려는 느낌.

반면에 사이보그 선언은 오히려 내게 친숙했다.
공학도이고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키메라 등 여러 개념들이 낯설지 않았던 것 같다.
사이보그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개념이 되었다.
로봇, 사이보그는 이미 주변에 널려 있어 실현되어 있고 국내 SF장르문학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한 사례라 보여진다.
다만 그녀가 이야기하는 사이보그는 기술적 범주에서의 개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철학적 질문들을 인간의 생물학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의미를 가진다.
사이보그는 유기체와 기계 간 결합으로 이것을 사회 속에서,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서 관계 맺는 방식을 통해 보여진다.
도나가 이야기하는 여성의 몸은 포스트모던적 몸이다. (기존의 몸은 여성이나 자연을 의미하고 그 반대 지점은 이성, 남성으로 대변되어 왔다.)
여성, 인종, 소외자들에 대해 기존의 관념으로는 더 이상 설명되지 않는 것들을 그녀는 사이보그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이보그는 기존 젠더를 넘어서 전통에서 주장하는 이론들을 벗어난 존재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너무 어려웠지만 읽었다는 데 의의를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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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24 11: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끊임없이 공부하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게 많구나, 하는 것도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공부하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면 내가 모른다는 사실도 모르잖아요. 저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읽지 못한 책이 많구나 하고 뭔가 새로이 알아갈수록 아 알아야 할 게 왜 점점 더 많아지는가, 합니다. 이번에 도나 해러웨이 읽으면서 데리다, 당신은 무엇.. 하게된 것도 같은 이치고요. 죽을때까지 책 읽고 죽을때까지 공부해도 아직 못다한 것들이 아주 많겠죠. 새삼 이미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책을 써준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합니다.

어려운 책 읽어내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거리의화가 님.
자우림 콘서트 지른 것도 정말 잘하셨습니다. 기쁘게 즐기고 오셔요.
저는 오전 내내 호치민에 갈 비행기표를 지를까 말까를 엄청 고민하고 있어요. 아하하하하.

거리의화가 2022-05-24 11:34   좋아요 2 | URL
어찌저찌 읽어냈다는 게 다행입니다ㅎㅎ
책을 통해서 얻는 것도 있지만 역시 같이 읽는 분들이 있으니까 다양한 분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고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 공부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양한 분들의 경험과 이론이 그 안에 녹아 있으니까 그걸 통해 대리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달도 열심히 읽어나가겠습니다~ㅎㅎ

비행기 값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 당장 지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이 2022-05-24 1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알면 알수록 끝없이 나와요 모르는 것들이. 그것이 공부의 맛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엮으려 하는 거 아닌가 저는 도나 해러웨이 읽는 동안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사이보그도 반려종도 쓱쓱 스며들어오는 느낌이었어요. 이걸 실생활에 접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고보니 알러지 있는 이들은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은 이 글 읽고난 후에야?! 타자성을 인정해야 비로소 단독성이 성립될 수도 있다 싶지만 이 역시 살아가면서 체화하려면 꽤 고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읽어 좋았어요. 6월에도 함께 해요. 자우림 콘서트 잘 다녀오시구요!

거리의화가 2022-05-24 12:59   좋아요 1 | URL
비타님은 공부의 참맛을 알아가시는 분이죠^^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공부해나간다는 건 끝없는 욕망을 찾아가는 여정 같기도 해요. 내가 이리도 욕망덩어리인가 싶어서 놀랄 때도 많습니다.
해러웨이와 함께 한 여정을 통해 제 자신이 성장하진 못했더라도 이론을 스치고 발은 담그었다 생각하려고요. 계속 조금씩 접하다보면 더 알아가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ㅎㅎ 그때가 오면 더 즐거울테지요~^^
어렸을 때는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건 제 입장에서 그런거였더라구요. 인정하지 않아서 빚어지는 갈등들을 마주했을때 좌절하기도 하고 그런 경우들이 쌓이니 사람이 어느 순간 무서워졌을 때가 있었어요. 해러웨이 책을 읽으며 타자를 다시 바라보게 된 것 같아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도 함께해요!ㅎㅎ

얄라알라 2022-05-24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vita님, 거리의 화가님, 다락방님,

˝공부 좋아서 하는 사람 어디있어?˝하는 많은 분께
이 페이퍼와, 세 분의 댓글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진짜 좋아서 하시는 분들!

거리의화가 2022-05-24 14:54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님 감사합니다~ 알라딘 서재에 오면 이리도 책을 사랑하고 공부를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서 저도 참 즐겁습니다.

얄라알라 2022-05-24 1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우림 25주년?
엄청난 동안이시네요. 자우림은!!!!
곧 6월이니 7월 콘서트 금방 날짜 오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5-24 13:02   좋아요 2 | URL
네~ 어느덧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우림 연차가 쌓인 그룹이지만 언제나 생각하면 새롭고 싱그러운 청춘이 떠올라요!
음악이 멈추지 않고 진화해서인듯 합니다.
늘 그들의 음악을 듣고 위로받는답니다^^ 7월이 어서 오면 좋겠어요ㅋ

단발머리 2022-05-24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려종 선언>에서 소중한 타자성 기억에 남아요. 적어도 제가 조금 이해한 듯 해서요 ㅎㅎㅎㅎ
사이보그 선언 정리해주신 마지막 문단, 제가 사이보그 선언 읽기 전에 만났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우리 모두 수고많았어요, 거리의화가님!!

거리의화가 2022-05-24 17:4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이 올려주신 리뷰 덕분에 육신이 된 말에 대해 조금은 다가간 것 같아요. 성경 인용구까지 가져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다양한 분들과 함께 읽으니 이런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혼자 읽으면 결코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을 것 같아요ㅎㅎ

singri 2022-05-24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우림은 진심 부럽네요 .

공부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역사는 잘 알아야한다는 생각은 있어서 꾸역꾸역 역사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5-25 08:41   좋아요 2 | URL
싱그리님 시간 되시면 자우림콘서트 함께 하시죠^^

어렸을 때는 공부를 강요당하는 느낌이어서 오히려 집중해서 못했던 것 같고 뒤늦게 꽃혀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자꾸 까먹고 해서 좀 더 일찍 시작할걸 하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역사책이 아니어도 좋아하는 분야쯤 하나 갖고서 진득하게 파는 것은 괜찮은 것 같아요. 역사책 읽기도 응원드립니다!ㅎㅎ

singri 2022-05-25 21:44   좋아요 1 | URL
11월때 진심 갈수있었는데 놓치고. 지방이다보니 서울공연은 맘먹기가 넘 강행군입니다 흑흑

scott 2022-05-24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완독 추카 합니다
지식의 확장이 이토록 의미가 깊다는 것!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으로 무장 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더!더!욱!

완독 추카 기념으로
자우림 콘서트!ㅎㅎ
후기도 올려주세요^^


거리의화가 2022-05-25 08:46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스콧님 간간이 동물학대, 그리고 유기 이런 이야기 나올 때 제가 비록 키우지는 않습니다만 분노하게 되더라구요! 책임의식이 중요한데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듯합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접점이 보이는 경우가 생길 때 이래서 하는 거구나 하는 즐거움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자우림 콘서트 즐겁게 즐기고 후기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이 휘발되지 않아야 할텐데요ㅠㅠㅋㅋ

mini74 2022-05-25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존 젠더를 넘어서 전통적 이론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란 문장에 고개를 끄덕끄덕입니다 . 그쪽 계열에서 일하시는군요 화가님~ 맨땅에 헤딩 ㅠㅠ 제가 요즘 자주 느끼는 기분입니다 ㅎㅎ 완독 축하드립니다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2-05-25 09:18   좋아요 1 | URL
네 어쩌다보니 이쪽 계통에서 15년 훌쩍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ㅋㅋ
첫 시작은 언제나 맨땅에 헤딩이죠뭐.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생각합니다. 시작해야 모른다는 걸 알수 있잖아요. 미니님은 지식 흡수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2-05-26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존 젠더를 넘어서 전통적 이론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마지막 문구!!! 왠지 이해가 갑니다. 어렴풋하게나마 느낀 그것을 화가님의 문장으로 확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다들 글을 잘 쓰셔서 정리를 깔끔하게 하십니다. 지금 완독 기념으로 다른 분들의 리뷰를 다시 찬찬히 읽고 있어요. 지난 번엔 제가 다 읽지 않은 상태여서 대충 읽었거든요. 읽었어도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았는데 이젠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이게 바로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런 말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자우림 25주년 콘서트!!와....재미나겠어요. 7월은 더워도 화가님은 마구 기다려지시겠습니다.!!저도 자우림 좋아해서..아~같이 가고 싶네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5-26 16:46   좋아요 1 | URL
나무님^^ 정리를 했다고 했지만 사실 너무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도나 해러웨이가 이야기한 내용을 반의 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서요ㅋㅋ 어쨌든 그분이 대가라는 사실만 확인한 것 같아요^^; 그래도 뭐라도 건진 게 있다면 다음에 읽을 땐 좀 더 낫지 않겠습니까.
나무님이 멀지만 않으시면 올라오시면 좋겠으나 부산이시라 힘드시겠죠^^; 자우림 콘서트 때문에 얼른 7월이 왔으면 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