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직 <펫숍 오브 호러스>를 못 보았다고 하였더니  

덜컥 선물로 한 질을 보내주신 날개님! 통도 크셔~~ (@m@)

오옷~ 근데 이 시리즈, 비닐도 뜯지 않은 새것이지 뭡니까!

저는 보신 거 보내주시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터라 깜짝 놀랬어요. (-.-)>

 

게다가 다른 만화책 셋트도 덤으로 얹어서 보내주셨네요. ^^

옷은 제가 아영이 입을만한 옷 있으면 보내주십사 하고 부탁드렸거든요.

날개님, 옷도 잘 입히겠사옵고, 만화책은 세 모녀가 나란히 앉아 재미나게 보겠습니다!!

(애들이 오늘 봄방학-아영이는 졸업-에 돌입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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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02-1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은 정말 통이 너무 크세요.
축하드려요~

꿈꾸는섬 2009-02-1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정말 통 크시네요. 아영이 외투도 예뻐보이구요.

마노아 2009-02-1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축하해요~ 아영이 졸업도 축하하구요. ^^
 



 
 컬러 모빌을 달아줘야 할 시기다 싶어 클레이로 나비 네 마리를 만들어
소나무집님이 보내주셨던 흑백모빌 끝자락에다 실로 매달아줬어요.

중앙에 달린 작은 노랑 나비는 아영이가 만든 것이구요~.
새로운 것이 달려서인지 셋째가 버둥거리며 열심히 쳐다 보곤 하네요. ^^ 



 

 

 두 딸냄이는  모처에서 리뷰어 당첨되서 받은 팝업북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큰 애는 자꾸 바보야~ 하며 동생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동생은 그런 언니에게 하나도 안 지려고 쟁쟁거리고...
둘이서 어찌나 태격태격, 무시로 다퉈가면서 하는지라
-셋째는 안고 있는데도 계속 앙앙거리고- 결국 언성을 좀 높였다죠. (-.-)> 

 



 
최근의 셋째 모습입니다~.
백일 때 집에서라도 (예쁜 옷 입혀서) 사진 한 방 찍어준다고 해놓고 까먹었어요. -.-;;;

남편이 그제인가 두 세장 찍었긴 한데 그세 좀 자랐나 싶어 아까 겨우 재워놓고 찰칵!
에효, 그저 애 잘때가 천국입니다그려~. -.-

얼마 전에 알라딘 중고샵에 들어갔다가 보고 싶던 책들이 눈에 띄어 홀랑 주문을 넣어버렸죠. 
그 뒤로 혹시 또 괜찮은 책들이 올라왔나 싶어 짬날 때마다 들어가 보다가
결국 최근에 또 책 열일 곱권을 사느라 오만원이나 써버렸네요. ^^; 
아영이가 중학교 들어가서 교복이나 참고서 구입 등 지출이 줄줄이라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
마당에 이리 책들을 사들여서 어쩌려는지 원...  
그럼에도 또 사고 싶은 책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에고~ 허벅지 찔러 가며 참으렵니다.

아영이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중학교가 아니라 좀 더 먼 중학교에 배정이 되어버렸어요. 
셋째 들러매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보니 넉넉잡고 35~40분 정도 걸으면 
교실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침에 버스 기다려 타고 가는 것도 일인데 좀 일찍 일어나서 운동삼아 걸어다니라고 해야죠.
내일은 교복 사러 나갔다 올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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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2-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이가 벌써 중학생...아이들 크는 건 정말 순식간같습니다.
부모들도 같이 나이들기는 마찬가진데 말입니다..^^

바람돌이 2009-02-0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가 저렇게 포동포동... 아 정말 귀여워 죽겠어요. ^^
쁜이들도 근데 엄마 닮아서 손재주가 여간 아니에요. 저렇게 예쁜 모빌이라니 정말 확 탐이 납니다. ㅎㅎ 아영이가 벌써 중학교를 가다니... 근데 그 학교는 교복 공동구매 같은거 안하나요? 가격 차이 많이 나는데....

아영엄마 2009-02-10 12:28   좋아요 0 | URL
큰 나비 네 마리는 제가 만들었어요. 제 솜씨 칭찬도 좀~~ 헤헤..^^*
학교에서 공동구매 추진해서 그 거 구입했어요. 155,000원에 가디건, 체육복, 셔츠 하나 더 덧붙이니 230,000원 나오네요.

책읽는나무 2009-02-09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진짜 갈수록 복스러워지네요.^^
아영이가 벌써 중학교에 들어가다니 놀랐어요.아직 초등학생인줄 알았는데....
학교가 가까워야 덜힘들텐데...멀어서 우짠댜~
암튼...중학생 학부모,초등학생 학부모 그리고 젖먹이 세째까지...
정말 어떻게 다 감당해내시는지?
대단하십니다.그리고 화이팅입니다.

아영엄마 2009-02-10 12:31   좋아요 0 | URL
그래도 둥이 키우고 계신 님만큼 힘들기야 하겠어요. 님이 더 대단하신거죠~

순오기 2009-02-09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든 모빌이 정말 예술인데요.^^
걸어서 40분~ 요즘 애들은 걸을 생각 안 할 거리군요. 우리야 10리 길도 당근 걸어다녔지만... 연우도 많이 자랐군요, 잠잘땐 정말 천사같죠.^^
중학생 학부모가 되시네요~ 축하해요!

hnine 2009-02-09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가는 첫째와 백일 지난 막내, 아영 엄마님 심심하실 틈 없으시겠어요 ^^
모빌 정말 예쁜걸요.
연우 얼굴이 어딘가 모르게 언니들을 닮았어요.
나중에 저렇게 세자매가 얼마나 서로 큰 힘이 되어 주며 살아갈까요. 지금 엄마는 힘드시겠지만, 아이 하나인 저는 부럽네요 ^^

bookJourney 2009-02-09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자는 모습이 천사 같아요~. 언니들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하겠는걸요. ^^

조선인 2009-02-09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이가 벌써 중학생이라니,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이젠 절 다시 봐도 기억도 못하겠죠?

아영엄마 2009-02-10 12:30   좋아요 0 | URL
언제 짬 나실 때 놀러 오면 마로랑 비슷한 수준인 언니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조금 이르지만 소꿉놀이 하나 사다 놓을까요? ^^

꿈꾸는섬 2009-02-0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빌 정말 예버요^^
중고샵의 유혹은 누구도 뿌리치기 힘든 것 같아요.
연우는 어느새 포동포동 예뻐졌네요.ㅎㅎ
아영이가 중학교에 입학한다니 축하해요^^

마노아 2009-02-0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이가 만들어준 노랑 나비가 눈에 확 들어와요. 아가가 부쑥부쑥 자라는 게 눈에 들어와요. ^^

아영엄마 2009-02-1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 학부모가 되려니 알아보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ㅡㅜ 셋째 육아 관련 정보도 수시로 찾아보아야 하는 판국인지라 손길(검색~ 또 검색~)이 참으로 분주해집니다. -.-

시골친척집 2009-02-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골아쥠은
첫째때는 많이 많이 찍어두다가
둘째부터는 점차 없어지더니
셋째는 사진찍기가 가물가물~~^^;;
 
파울라 날다 내친구 작은거인 20
초란 드르벵카 글, 페터 쉐소우 그림, 박경희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작년 초에 아이를 가지면서 먹기만 하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더니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아이를 낳은 후로도 살이 빠지지 않는 통에 여기 저기에 손으로 잡히는 살집을 볼 때면 무척이나 속상하다. 살이 찌면서 전보다 몸이 둔해지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 무거운 몸으로 움직이자면 아무래도 짜증도 나고 무슨 일을 할 때도 더 힘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다지 살쪄 보이지 않는다는 나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뚱뚱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 심정은 어떠할까? 많이 속상하고 서글플 것 같은데, 가족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기만 뚱뚱하다면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 같다.

 모두가 뜨는 바닷물에서도 뜨지 않는 파울라. 튜브를 해도 밑바닥에 가라앉을 만큼 뚱뚱한 파울라. 얼마나 뚱뚱하면 그 정도일까 싶어진다. 가끔 TV에서 접하는 사람(특히 서양인들) 중에는 정말 저 정도 살이 찔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몸이 불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직접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도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크지 싶다. 집안 식구들 중에 유일하게 뚱보인-뚱뚱했던 이모가 다이어트로 꼬챙이가 된 후로- 파울라는 가벼워지고 싶어 한다.

 파울라는 한 번쯤은 자신을 안아 공중에 띄워주기를 바라지만 가족들은 허리가 아프다며 피하기만 한다. 그러나 히람 삼촌만은 파울라를 뚱뚱하다 여기지 않고 하늘로 붕 띄워 올린다. 무거운 것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떨쳐버린 파울라. 깃털보다 가볍게 하늘로 날아오른 파울라는 웃으며 이날부터 공중에서 살기 시작한다. 중력의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 내려올 마음이 들겠는가 말이다.

 가족들이 먹을 것과 옷도 올려 보내주고, 비가 오면 우산도 올라오고, 책과 하늘이 있으니 심심하지도 않고, 밤이면 나무 가지에 누워 편안하게 잠을 잔다. 그렇게 하늘에 떠 있는 상태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선물도 공중에서 받는 등 도대체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파울라. 자기처럼 뚱뚱한 한 아이가 찾아오자 파울라는 손을 잡고 끌어당긴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건 그렇게 간단한 걸!

 현재형의 짧은 문장들을 한 줄 한 줄 읽어 나가고 있노라면 한없이 뚱뚱하지만 새털처럼 가볍게 하늘로 날아오른 파울라처럼 나 자신도 몸이 가벼워져 붕~ 떠있는 느낌이 든다. 띠지에 "우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오는데 책이 얄팍한 것이, 분량으로 보자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본문이 대화체가 포함된 간결한 산문과 시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쉽게 읽힌다. 책장을 덮으며 이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나도 눈을 감고 "소년 소녀들로 가득한, 반짝이는 별 지붕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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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1-22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중, 외형을 주제로 한 청소년 소설이 앞으로도 참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그만큼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 재미있겠어요.

아영엄마 2009-02-01 00:55   좋아요 0 | URL
과거에 비해 비만 아동이 증가하는 추세여서인지 이를 다룬 책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고, 우리나라작가들의 작품 소재로도 쓰이는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 2009-01-2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작은딸에게 권해야겠네요.^^

아영엄마 2009-02-01 00:56   좋아요 0 | URL
은근히 엉덩이가 무거운 아영이도 이 책을 인상깊게 본 모양이에요. ^^

하늘바람 2009-01-2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날 것같아요.
님 바쁘실텐데 리뷰를 쓰시네요

아영엄마 2009-02-01 00:57   좋아요 0 | URL
예전보다 바빠지긴 했는데 그보다는 점점 머리속이 비어가는 느낌이어요. ㅡㅜ

순오기 2009-01-23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비만 1단계 진단 받은 뚱보 여기 있어요.^^
나도 떠오를수 있을까요~ ㅋㅋ
어제 남겨주신 축하댓글 고마워요~ 바쁜 중에도 관심 갖고 안내해주시니 감동했어요.^^

아영엄마 2009-02-01 00:58   좋아요 0 | URL
상상 속에서 불가능한 일이 무에 있겠어요. 저도 하나 써서 참가한지라 관심 가지고 발표를 기다렸었거든요. ^^*

기억의집 2009-01-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올해 어떻해서든지 20대 몸매 도전! 올케랑 어제 약속했어요. 사실 전 언니랑 비슷하게 생겼는데..언닌 몸매가 20대입니다. 뱃살 쏘옥 허리 잘록! 커피 믹스도 끊고 독하게 함 도전해보려구요. 아영엄마님, 명절 잘 지내셨나요! 집에서 보내셨겠네요^^ 전 청주도 11시간만에 내려가고... 시누이는 시댁에 죽치고 있었고.... 아주 죽을 맛의 명절이었어요. 흑!

아영엄마 2009-02-01 00:59   좋아요 0 | URL
저는 20대는 불가능하고 다믄 30대 몸매라도 되고 싶어요. 뱃살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군요. ㅠㅠ
(에궁~ 명절 보내시면서 몸 고생도 몸 고생이지만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2009-02-02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2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3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4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골친척집 2009-02-0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
어른들의 책보다 더 재미있어요
무한한 상상력에다 재미까지~~^^
 
하퀸 -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그림책은 내 친구 17
존 버닝햄 글.그림, 안민희 옮김 / 논장 / 200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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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을 키우다 보면 아이가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해서는 안된다거나 하지 말라는 것을 해 보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어 곤란하거나 속상할 때가 종종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을 굳이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 혹은 납득하기 어려워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하긴, 돌이켜 생각하면 나 자신도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그런 고충과 심려를 끼쳐 가며 성장하지 않았던가. 부모의 말을 완벽하게 따르는 아이들은 없지 않을까 싶다.

 산꼭대기에 평화롭게 살고 있는 여우 하퀸네 식구들. 위험하니 골짜기로 내려가지 말라는 엄마 아빠 여우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하퀸은 비밀통로를 찾아내 마을에 다녀오곤 한다. 도통 부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어린 여우 하퀸은 하지 말라는 것은 더 하고 싶어하는, 그리고 꼭 해보는 우리 아이들의 한 모습이다. 하퀸은 모험심도 강하고 무모하다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다.

 이 책을 보며 하퀸에게서 울타리 속에 갇혀 자라는 것을 답답해하는,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작가 또한 아이들의 그러한 특성을 담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존 버닝햄은 하퀸이 부모의 당부를 어기는 바람에 위험에 처하고 이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는 식의 구도가 아니라 위험에 처하긴 했어도 지혜롭게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비록 아이들이 문제를 만들긴 해도 스스로 이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마음 자세를 지니고 있을 텐데 정작 부모들이 이를 기다려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하퀸은 사냥터지기의 눈에 띄고 마는데, 다른 가족이 당장 닥쳐 올 위험을 생각하며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여우 사냥에 나선 사람들 앞에 일부러 모습을 드러낸 하퀸은 그들을 자신이 알고 있는 늪가의 비밀 통로로 이끄는데... 사냥터지기가 땅주인에게 여우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 사냥개 무리가 등장하는데 - 같은 작가가 그려서이겠지만 그 모습이 비슷하여 - <내친구 커트니>가 떠오른다. 커트니는 매우 똑똑한 개인 반면 이 책에 등장하는 사냥개들은 그렇지 못한 편이지만~.

 - 동물(여우)을 등장시키긴 했지만 벽에 그림을 걸어 놓는 거나 인간의 집안처럼 꾸며 놓은 보금자리며, 여우가 덧신을 신고 의자에 앉는 등 인간처럼 행동하는 모습으로 묘사해 놓았다.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연도를 보면 1967년으로,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1970년>보다 앞서 발표한 작품으로 존 버닝 햄의 초기작에 속한다. 그동안 접해 본 그의 작품들은 그림의 색이 옅고 대체로 차분하면서도 정적인 느낌이 강한 편이었는데 이 그림책의 화풍은 색감이 강렬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사람들이 여우 사냥을 위해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는 장면은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멀고 먼 산꼭대기로 향하는 장면과 구도면-화면을 수평으로 가르는 지평선과 배경을 최소화하여 색조로만 표현한 점-에서 유사하지만 색감의 분위기와 그림의 느낌은 매우 다르다. 비밀통로로 향하는 장면에서는 달리는 말의 발굽에 진흙이 튀는 느낌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과감하게 묘사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부모가 된 하퀸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마지막 장면은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공감할만한 부분으로, 자기를 딱~ 빼닮은 자식 때문에 앞으로 무던히 속 썩을 하퀸을 생각하자니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이 장면을 보면 절로 이 말이 떠오르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속을 썩일 때 어른들은 종종 "너도 너 닮은 애 낳아서 키워 봐라~"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내가 우리 부모에게 들었고-입이 짧아 워낙 안 먹어서..^^;- 지금은 부모가 된 내가 아이에게 가끔 하는 소리이다. 그런 거 보면 늘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과 모험심과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들의 특성은 공통적이고 변치 않는 모양이다. 

 아이가 '훗~'하고 웃으며 책장을 덮는 나를 이상한 듯이 쳐다 본다. 아이야~. 이 엄마가 왜 웃었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너도 커서 너 닮은 애 낳아서 키워 보렴. 그 때가 되면 내가 왜 이 장면을 보며 웃음 지었는지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될 터이니...  
 
* 본문 중에 "힁허케"라는 단어는 처음 접하는 표현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순우리말(품사는 부사)로 ,우리가 흔히 "휭하니~"라는 표현을 쓰는데 바로 이 단어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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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1-2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게 사람인 것 같아요. 뻔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많이 갑갑한데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이라니 보고 싶네요.

순오기 2009-02-1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세 공주님과 정신 없을텐데 그 와중에 책을 읽고 쓴 리뷰가 우수리뷰로 뽑히고 대단하세요. 곱빼기로 축하합니다!^^

프레이야 2009-02-1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리뷰 당선 축하합니다.^^
존 버닝햄의 이런 그림책도 있었군요.

새초롬너구리 2009-02-1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9-02-1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얼마만의 리뷰 당선인지~ ㅠㅠ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미설님~ 오늘 택배 잘 도착했어요.  

마침 젖병이 더 필요한 것은 어찌 아시고 이리 고마운 제안을 해주셨는지.... 

젓병이며, 아기띠 싸개, 옷,  양말, 기타 용품들 모두 모두 잘 쓰겠습니다.


특히 아기띠에 들어 있는 사용설명서, 어찌나 요긴하던지~. 

제가 애들 키울 때 쓰던 것에 비해 잠그는 장치들이 많아져서 혼란스럽더이다.  (-.-)>

사용설명서 없으면 어떻게 사용하나 하고 한참 고민했을 거예요. 헤헤~. 

미설님, 두루두루 정말 고맙습니다.


연우 덕분에 이분 저분에게 받은 선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아이 있는 알라디너 지인분들 집 물건들을 싹쓸이 하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많은 분들이 도움 주시고 용기 북돋워주시니 우리 연우, 건강하게 쑥쑥 자라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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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1-20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누어 쓴다는 것, 참 좋으네요.

행복희망꿈 2009-01-20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분들이 연우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지요.
이렇게 좋은선물을 받으시고 좋네요.
역시 알라딘 식구들은 정이 참 많으신것 같아요. ^*^
연우~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미설 2009-01-2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약간 구질구질 오래된것들을 보내서 좀 그러네요. 페이퍼까지 따로 만들어주시고...그래도 요긴하게 써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 그 띠 사용할때 설명서 보면서 너무 어렵고 또 여러 다른 형태로 사용하려면 설명서를 봐야 알겠구나 싶어 혹시 나중에 누구 주거나 할때 도움되라고 설명서를 잘 보관했어요^^ 잘 했지요?ㅋㅋ 그런데 처음에는 엄청 복잡한듯 해 보여도 조금 익숙해지면 전혀 어렵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앞으로 해서 예방주사 맞을때는 데리고 나갈때 사용하실 수 있으실걸요. 슬링으로 쓰기엔 연우가 넘 커버렸을 것 같구요..

울보 2009-01-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순오기 2009-0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알라딘 마을이예요. 주는 정도 받는 정도 다 사랑이군요.^^
연우가 복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