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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판타리아를 아느냐 2
조서희 지음 / 명상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빗자루를 동원하지 않으면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말썽꾸러기 드래곤 마시와 함께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계속해 나가는 메디아는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속이 탈 지경이다. 그러나 피의 저주라는 이름을 지닌 '붉은 나비'를 보게 되면서 메디아의 목적은 정해졌다. 엄마를 죽게 만든 원수, 로만을 찾아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 와중에 새끼 드래곤에게 가장 위함한 것, 즉 동정을 일을지도 모르는 일까지 겪게 된다. 100년을 채우기 전에 동정을 잃으면 성년의 드래곤으로 거듭나지 못한다나.. (내가 알기로는 드래곤은 양성체인데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더군요..) 또다시 빗자루를 휘두르게 된 메디아와 불의 정령 살라맨더를 불러 낸 마시는 한바탕 소동을 벌여 여관 하나를 통채로 태워버리고 만다. 그 둘의 관계때문에 헷갈리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도 구애받지 않고 메디아는 절대 여자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엄명까지 내린다.

한 마을에서 늙은 마녀를 만나면서 메디아가 백살이 넘었다는 것과 마시가 드래곤이라는 것을 안 사람들은 기절초풍할 지경.. 점점 더 위험해지는 여행을 해나가다가 파티원들이 부상당하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속속 나타나는 등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보통 그 정도의 실력의 마법사라면 치료가 가능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의문이긴 하지만 한 쪽 팔을 잃고 실의에 빠지고 메디아에게 적의를 가진 에코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작가는 이 여인의 불구를 치료해 주지 않으려나??

주부라서 집안일이 잔뜩인데도 모처럼 정말 재미있는 환타지 소설을 만나게 되어 책을 손에서 놓기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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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 - 마교의 장
전동조 지음 / 명상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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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는 여자인 나의 취향은 아니지만 남편 덕에 가끔씩 접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협소설을 읽어보면 이미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체질인 남자주인공이 10대후반 내지는 20대 초반에 기연을 얻거나 운으로, 또는 평벙한 사람은 그 짧은 시간내에 익히기 불가능한 무술을 익혀, 갑자기 일취월장의 실력을 갇춘 영웅이 되고, 미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어서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수두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정파의 인물인 것이 당연시되는 무협지만 접하다가 주인공이 묵향이 마교의 인물로 키워졌다는 설정 자체부터가 특이하게 다가왔다. 마교의 무공에 물들어 사악한 인물이 되기 보다는 한가지 무공에 심취하여 사색하는 인물이 되어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비록 살수라는 직책을 갖게 되긴 했지만 그 덕분에 많은 무공을 접할 수 있었고, 유백이라는 스승을 만난 것도 그에게는 기연이라면 기연일 수 있을 것이다.

어쨋거나 그는 확실히 내가 지금까지 접해본 무림인물중 가장 특이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 나이까지 중년을 접어들다 못해 노인이 되어가다니 정말 현실적인 인물이라는 느낌마저 주는 소설이다. 더구나 가까이 하는 여자도 하나 없다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살수라는 특이한 직업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가는 묵향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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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해리포터라는 책을 사고 싶다고 말했을 때 남편은 무슨 애나 보는 책을 사보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렇지만 판타지를 좋아하는 나는 기어이 우겨서 그 책을 샀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던 남편은 읽을 책도 없는데 하면서 그 책을 먼저 빼앗아 가버렸고, 퇴근하자마자 하권을 찾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나 역시 그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참으로 동화적인 이야기지만 뻔한 내용이지만 그 끝이 궁금해 밥을 지으면서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아마 해리 포터와 두들리를 우리나라 동화책에 비교하자면 꼭 콩쥐와 팥쥐를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콩쥐에 비해 인물이 좀 빠지긴 하지만(^^) 결국 해리도 금의환양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해리가 무사히 성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마 내 아이를 키우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진 탓이 아닐까? 후후후...

그리고 이렇게 많은 독자서평이 올라 온 책이 또 있나 싶을정도로 많은 서평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며 정말 전세계적으로 몰아친 해리포터의 열풍을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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