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4주년 축하합니다. 사실 요즘 출판계의 이슈로 알라딘이 한참 오르락내르락 했고, 알라딘 보다는 출판계의 입장에 마음이 쓰인게 사실이지만 그렇더라도 알라딘이 출판계에 미친 영향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알라딘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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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잇태리
박찬일 지음 / 난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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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특이하다. It!aly Eataly! 잇걸, 잇아이템에서 처럼 핫하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와 음식 천국 이탈리아 둘다 포함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읽어보면 호불호가 갈릴 책이다. 박찬일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무턱대고 이탈리아에 대한 관심으로 읽는다면 실망할 책. 하지만 이탈리아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책이다. 읽다가 이탈리아 이래하고 '와잎한테 물어보면 그렇다라는 대답에 헐!!!'(와잎은 일주일정도 여행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곰곰 뜯어보면 재미있는 정보들로 가득찬 책이다.

 

이탈리아라는 소재로 박찬일의 책은 든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다. 파스타를 만들어먹겠다고 생크림을 샀다가 삼일동안 매일 한끼를 크림 파스타로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다. 물론 파스타에 조금의 지식을 얻게 된 것은 이선균이 까칠한 쉐프로 등장한 드라마 '파스타' 때문이었다. 쉐프라는 직업이 절대 낭만적이지 않다는 것과 스파게티가 파스타의 일종이라는 것 원래 파스타에는 피클이 없다는 등의 기본적인 상식을 그 드라마에서 배웠다. 그리고 사실 고백할 게 하나 있는데 이탈리아 전문 식당에서 '알리오 올리오'를 주문하는 버릇도 그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그런데 된장, 지은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밋밋한 파스타라 이야기한다. "한식으로 치자면 간장에 비빈 쌀밥에 진배없다. 그저 좋은 오일(간장)과 스파게티(밥)의 조화일 뿐이다. ... 딱 오일 세숟가락과 면 백그램, 마늘 두어 쪽만 가지고 만드니 재료비도 안 들어가고 게다가 미리 준비할 것도 없다. 그저 주문이 들어오면 오른쪽 손바닥으로 마늘을 탁, 으깨기만 하면 되는, 솔직히 요리라고 부르기도 뭣한 파스타가 아닌가.(148쪽)

 

책을 읽으면서 마트나 백화점에 간다면 이탈리아 생햄인 프로슈토를 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다른책에서도 언급되기도 하는 프로슈토의 쓰임의 다양함 때문이디고 하다."이태리 요리를 규정짓는 수많은 이미지 가운데, 나는 과감히 프로슈토를 꼽는다.돼지 뒷다리를 생으로 절여 말리는 프로슈토는 가장 이탈리아다운 맛이다. 오직 바람과 시간, 소금으로 결정하는 맛이라니!' 그리고 파니니에 대한 정보까지.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세트메뉴로 곧잘 시켜먹던 그 파니니는 아주 일부일 뿐이고 파니니는 폭 넓은 일종의 샌드위치라는 걸. 그런데 문제는 빵이 좋아야한다는 점. 그리고 피자도 먹고 싶어진다. 가스불이 아닌 진짜 화덕에서 구운 피자이올로가 만든.

"첫째, .. 장작을 때는 가마가 있고, .. 나폴리식 피자는 좀 두껍고 그 대신 크기는 작은 편이다. ...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가스 불 피자라고 하더라도 제일 맛없는 장작 가마 피자의 중간에도 미칠 수 없다.

둘째, 확실한 기술자, 그러니까 피자이올로pizzaiolo가 있는가 하는 것다. 왜 식당은 좋은 셰프를 따지면서 피자집은 좋은 피자이올로를 따지지 않지? "(66~67쪽)

 

음식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도 들을 만 하다. 특히 한국음식의 짠 맛에 대한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처럼 싱거운 음식도 없다. 그런 입맛에 길들여진 우리에게는 이탈리아 음식 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어디든 한국보다 짜게 느껴진다. 그런데 좀 특이한 배경이 있다. 통계를 보면 한국이 이들 국가 중에서 소금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무슨 조화일까. 바로 국물 요리 때문이다. 국이나 탕을 끓여본 사람은 안다. 소금이 어지간히 들어가서는 청계천 물맛처럼 시시하기 그지 없다는 사실 말이다. "(37~38쪽)

 

음식의 기본에 대한 설명도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샐러드를 시키면 왜 이탈리아 음식을 '간결'이라고 규정짓는지 알게 된다. 올리브유와 식초, 소금만 딱 뿌려서 나온다. 밋밋할 것 같지만, 그런 간결한 드레싱은 채소 고유의 맛에 더 집중하게 해 준다. 채소 하나하나 씹어보시라. 그 아삭하고 쓴 맛에 휘발성의 정유가 배어 있다. 상추에서는 상추 맛이 나고, 샐러리에서는 샐러리 맛이 난다. 그 맛을 음미하다 보면, 왜 샐러드에 드레싱을 왕창 뿌리지 말라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77쪽)

 

박찬일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려면 북부지역을 여행해보라고 권한다. 로마-폼페잉,소렌토-피렌체-밀라노-베네치아가 이탈리아 여행의 에센스가 분명하지만 밀라노의 라이벌 토리노와 그를 중심으로 한 피에몬테 지역을 돌아보라고 추천한다. 토리노는 미식과 와인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스카나 남부 시에나 부터 드라이브를 해보라고 권한다.

 

책에서는 이탈리아 화장실의 불편함. 시간을 지키지 않는 대중교통, 아찔한 이탈리아 항공사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함께 있다. 처음 이탈리아를 다녀 올 사람이라면 이 책은 별 효용이 없다. 그러나 두번째라면 이탈리아를 좀 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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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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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 간혹 연재되던 그의 글을 재미나게 읽은 것은 아니다. 사실 재미나게 읽었다. 일부만..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다. 한달전쯤 생크림을 하나 사오고 크림 파스타를 만들었다. 이후 파스타 그리고 이탈리아 음식은 뭘까라는 궁금함이 생겼고, 그 때 바로 떠오른 사람이 바로 박찬일이었고, 그가 한겨레에 연재했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가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사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를 집어들 때 기대와 우려 반반이었다. 사실 우려가 조금 더.. 단순 신변잡기식 글이라면 솔직히 시간낭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속에는 줄 서있는 책 목록과 독서주제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내용은 가벼웠다. 그런데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매력이 뒤에 숨어 있는 책이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를 통해 시칠리아라는 이탈리아 남부의 섬을 통해 이탈리아 요리로 연결되는 끈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일단 플레이트에 그려진 예술과 달리 주방안은 전쟁터라는 것이 조금 흥미로웠다. 물론 드라마 '파스타'나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 그리고 미드 '키친 컨피덴셜'에서 조금은 맛을 보았지만 그의 글을 통해 주방에서 일어나는 위계질서에서의 폭력과 시기 등이 낱낱이 보게 되었다. 유명한 셰프 고든 램지의 주먹에 이가 빠져버렸다는 이야기는 주방에서의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앞으로 식당에 가면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의 고생을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갑과 을의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나는 식당에서 되도록 이것 더 달라는 둥의 말을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음식평은 삼가는 편이다. 일단 내 입맛을 의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건 남의 밑에서 일하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책을 읽다가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다. "이 식당은 내 거라구. 내가 주인이야. 손님이 주인이 아니야. 알아먹었어?"(101쪽) 저자가 일했던 시칠리 레스토랑의 주인이었던 주제뻬(이 책에 너무나도 많이 등장하는)의 이야기를 들으며 통쾌함이 든 것은 왠 일인지...

 

책을 읽다가 내가 만든 파스타를 반성하게 만든 부분도 있다. 잘 모르면서 마늘향 가득한 파스타를 만들었던 것인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달구고 슬쩍 칼집을 내거나 으깬 마늘 '딱 한 쪽'을 넣는다. 마늘향이 기름에 배어나오면 타기 전에 얼른 꺼내 버린다. 그렇다, 버린다. 마늘 그 자체를 먹는 게 아니라 향을 즐기는 향신료이기 때문이다. 이게 한국과 이딸리아 사이에 마늘을 쓰는 결정적 차이다."(83쪽) 생각해보니 내가 만든 파스타는 마늘향이 너무 강했다. 그 맛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본토 맛과는 꽤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그래도 마늘향 가득한 파스타를 계소 만들겠지만...

 

책은 가벼운 이탈리아 경험기로 빠져 버릴 수 있겠지만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주제뻬라는 늙은 셰프에 이야기를 듣다보면 진정한 식당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본다. 지은이는 친절하게 마지막부분에 정리를 해주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내게 유전자처럼 심어준 건 요리하는 영혼이었다. 그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나의 재료로, 가장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먹는 요리를 만들라'는 요리의 삼박자를 깨우쳐주었다. 모양이나 장식으로 멋을 내는 줄만 알았던 서양요리, 이딸리아 요리의 진정한 승리는 이 삼박자에 있었다는 걸 그는 알려주었다.

 그는 좋은 재료를 직접 구하지 않고 그저 전화통을 붙들고 배달받는 미슐랭급 스타 요리사를 경멸했으며, 멀리서 수입한 재료를 자랑하는 요리사에게 호통을 쳤다. 공장화·기계화되는 재료의 역사를 슬퍼했으며, 돼지나 닭이 항생제와 호르몬의 늪에서 신음하는 걸 참지 못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 사료가 되고 있는 현실을 분노했으며, 항상 지역 어린이들이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는지 가르치고 연구하느라 머리를 싸맸다."(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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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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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안철수가 정치의 화두가 되면서 안철수를 주제로 한 책 세권 정도를 읽었다. 강준만이 안철수에 대한 책을 쓰자 주문만 해 두고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러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책장에 꽂혀 있던 안철수의 힘을 꺼내 들었다.

 

강준만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본다. 바로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적대성이다. 그는 이를 '증오의 정치'라 부른다. 책 <안철수의 힘>의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라는 부제가 이 책의 주제를 한눈에 보여준다.

 

"안철수는 "우리 정치권은 승자독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증오의 악순환에 빠진다"며 "여나 야, 누가 이기든 국민의 절반이 절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 낡은 프레임과 낡은 체제로는 아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82쪽)

 

우리나라 정치는 선과 악의 논리가 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는 좋은 놈이고, 반대편에 있는 후보는 나쁜 놈이다. 그리고 다른 후보는 이상한 놈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논리속에 있었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는 권력에 눈 먼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대편을 지지한 사람들도 결국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지지했다면 당연히 대통령이 되거나, 국회의원이 되는게 맞다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맞냐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 후보의 공약이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무작정 찍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보면 당파논리 보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후보에 투표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증오의 정치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승자의 독식행위도 상식을 넘는 수준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바로 안철수가 필요한 것 같다.

 

강준만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를 세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안철수는 증오시대를 끝낼 수 있는 적임자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승자독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증오의 악순환에 빠진다"며 "여나 야, 누가 이기든 국민의 절반이 절망한다"라고 말한다. 또 그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 낡은 프레임과 낡은 체제로는 아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정치관련 발언은 거의 모두 이런 문제의식으로 가득차 있다.

둘째, 안철수는 공정국가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다. 공정국가는 시장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공정한 시장을 지향하는 국가다. 시장논리를 백격하는 기존 진보적인 틀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아름답긴 하지만, 5000만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없다. 안철수는 시장주의자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지겨울 정도로 경제 민주화의 가치라 할 정의·공정·공생을 강조해왔다. 말로는 누군 그런 말 못하느냐고 일축하기엔 그의 지나온 삶이 그 정신의 실천에 지독할 정도로 충실했다.

셋째, 안철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다."(8-9쪽)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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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에 한번 더 가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하므로 쉽지는 않다. 와잎도 일본에 갈 생각이 있는지도 문제이다. 아마도 큐슈지방이 되지 않을까.

 

사실 서너해전 부터 일본에 관심을 두고자 했다. 당시 일본의 도호쿠 지역을 다녀왔는데 안타깝게도 일본 대지진 후 일본에 갈 마음이 쉽지 않다. 그래서 본토와는 먼 큐슈, 오키나와를 계속 생각중이다.

 

그러다 갑자기 도교가 눈에 들어왔다. 4월 27일字 한겨레신문 책 섹션에서 강상중의 도쿄산책이라는 책이 소개되었다. 요며칠 스스마트폰으로 알라딘에 접속해보면 도쿄의서점, 도쿄미술관예술산책이라는 추천마법사로 떠 있다.

도쿄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곳이다. 서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여러 곳들을 가보고 싶지만 도쿄는 가고보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갑작스런 책 소개에 도쿄에 대한 선입견이 흔들리고 있다.

 

도쿄 산책자-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사계절·1만3000원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해본 바 있는 지은이에게, 도시는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공간”이라고 한다. “사람은 모르는 타자와 교류함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정체를 깨닫게 되는 법”인데, 도시야말로 그런 타자를 만나기 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도쿄를 훑어 나가는 지은이의 시선은 줄곧 ‘이방인’의 위치에 선다."(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84770.html)

 

도쿄의서점-똑똑한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현광사MOOK 지음, 노경아 옮김
나무수·1만1500원

 

지금이야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 때문에 동선이 한정적인데, 예전에는 서점을 자주 들르곤 했다. 특색있는 도쿄의 서점을 소개한 이 책은 도쿄에 간다면 꼭 준비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정말 부럽다.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골목까지 장악한 우리나라는 서점도 똑같다. 특색있는 서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점에서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도쿄의 서점 부럽다.

 

알라딘 책 소개이다.

"《도쿄의 서점》은 특화된 장점으로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점들 중, 한국 여행자들의 감성에도 딱 맞고 크리에이터들이 열광할 만한 22곳의 서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책장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서점,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해답을 제시하는 서점, 책을 통해 세계를 배울 수 있는 서점, 일상의 예술을 발견하는 서점, 동네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존재이자 보물 창고 같은 동네 서점까지. 22곳의 서점 소개 외에도 도쿄의 대표적인 서점 거리인 진보초, 아네센, 니시오기쿠보 산책길을 따라 소개된 각양각색의 서점과 헌책방, 카페와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는 현지인의 시선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도쿄 지식인들이 기고한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도쿄의 어느 책방에 서 있는 것 같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도쿄미술관예술산책-크리에이티브여행가를위한
명로진 지음, 이경국 그림
마로니에북스·1만4500원

 

명로진, 배우이지만 EBS 책 프로그램 진행자로 더 익숙하다. 그가 도쿄 미술관을 다녀왔다. 흥미로운 것은 크리에이티브 여행가를 위한이라는 부제이다. 위 두권의 책과 더불어 세권을 들고 도쿄로 당장 달려가고 싶다. 책소개를 보면 끌릴 수 밖에 없다.

 

"도쿄는 질서 속에 반란이, 정돈 속에 율동이, 안정 속에 반전이 있는 도시다. 그곳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람들을 만났고, 크리에이티브를 봤다. 저자는 일본 전문가도 아니고 미술이나 건축 분야를 깊이 연구한 사람들도 아니다. 이 책은 다만 그림보다 글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가와 글보다 그림을 먼저 보는 화가가 만들어낸, 도쿄라는 도시의 창조성에 대한 보고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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