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에 한번 더 가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하므로 쉽지는 않다. 와잎도 일본에 갈 생각이 있는지도 문제이다. 아마도 큐슈지방이 되지 않을까.
사실 서너해전 부터 일본에 관심을 두고자 했다. 당시 일본의 도호쿠 지역을 다녀왔는데 안타깝게도 일본 대지진 후 일본에 갈 마음이 쉽지 않다. 그래서 본토와는 먼 큐슈, 오키나와를 계속 생각중이다.
그러다 갑자기 도교가 눈에 들어왔다. 4월 27일字 한겨레신문 책 섹션에서 강상중의 도쿄산책이라는 책이 소개되었다. 요며칠 스스마트폰으로 알라딘에 접속해보면 도쿄의서점, 도쿄미술관예술산책이라는 추천마법사로 떠 있다.
도쿄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곳이다. 서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여러 곳들을 가보고 싶지만 도쿄는 가고보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갑작스런 책 소개에 도쿄에 대한 선입견이 흔들리고 있다.
도쿄 산책자-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사계절·1만3000원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해본 바 있는 지은이에게, 도시는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공간”이라고 한다. “사람은 모르는 타자와 교류함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정체를 깨닫게 되는 법”인데, 도시야말로 그런 타자를 만나기 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도쿄를 훑어 나가는 지은이의 시선은 줄곧 ‘이방인’의 위치에 선다."(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84770.html)
도쿄의서점-똑똑한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현광사MOOK 지음, 노경아 옮김
나무수·1만1500원
지금이야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 때문에 동선이 한정적인데, 예전에는 서점을 자주 들르곤 했다. 특색있는 도쿄의 서점을 소개한 이 책은 도쿄에 간다면 꼭 준비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정말 부럽다.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골목까지 장악한 우리나라는 서점도 똑같다. 특색있는 서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점에서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도쿄의 서점 부럽다.
알라딘 책 소개이다.
"《도쿄의 서점》은 특화된 장점으로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점들 중, 한국 여행자들의 감성에도 딱 맞고 크리에이터들이 열광할 만한 22곳의 서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책장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서점,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해답을 제시하는 서점, 책을 통해 세계를 배울 수 있는 서점, 일상의 예술을 발견하는 서점, 동네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존재이자 보물 창고 같은 동네 서점까지. 22곳의 서점 소개 외에도 도쿄의 대표적인 서점 거리인 진보초, 아네센, 니시오기쿠보 산책길을 따라 소개된 각양각색의 서점과 헌책방, 카페와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는 현지인의 시선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도쿄 지식인들이 기고한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도쿄의 어느 책방에 서 있는 것 같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도쿄미술관예술산책-크리에이티브여행가를위한
명로진 지음, 이경국 그림
마로니에북스·1만4500원
명로진, 배우이지만 EBS 책 프로그램 진행자로 더 익숙하다. 그가 도쿄 미술관을 다녀왔다. 흥미로운 것은 크리에이티브 여행가를 위한이라는 부제이다. 위 두권의 책과 더불어 세권을 들고 도쿄로 당장 달려가고 싶다. 책소개를 보면 끌릴 수 밖에 없다.
"도쿄는 질서 속에 반란이, 정돈 속에 율동이, 안정 속에 반전이 있는 도시다. 그곳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람들을 만났고, 크리에이티브를 봤다. 저자는 일본 전문가도 아니고 미술이나 건축 분야를 깊이 연구한 사람들도 아니다. 이 책은 다만 그림보다 글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가와 글보다 그림을 먼저 보는 화가가 만들어낸, 도쿄라는 도시의 창조성에 대한 보고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