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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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안철수가 정치의 화두가 되면서 안철수를 주제로 한 책 세권 정도를 읽었다. 강준만이 안철수에 대한 책을 쓰자 주문만 해 두고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러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책장에 꽂혀 있던 안철수의 힘을 꺼내 들었다.

 

강준만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본다. 바로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적대성이다. 그는 이를 '증오의 정치'라 부른다. 책 <안철수의 힘>의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라는 부제가 이 책의 주제를 한눈에 보여준다.

 

"안철수는 "우리 정치권은 승자독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증오의 악순환에 빠진다"며 "여나 야, 누가 이기든 국민의 절반이 절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 낡은 프레임과 낡은 체제로는 아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82쪽)

 

우리나라 정치는 선과 악의 논리가 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는 좋은 놈이고, 반대편에 있는 후보는 나쁜 놈이다. 그리고 다른 후보는 이상한 놈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논리속에 있었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는 권력에 눈 먼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대편을 지지한 사람들도 결국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지지했다면 당연히 대통령이 되거나, 국회의원이 되는게 맞다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맞냐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 후보의 공약이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무작정 찍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보면 당파논리 보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후보에 투표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증오의 정치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승자의 독식행위도 상식을 넘는 수준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바로 안철수가 필요한 것 같다.

 

강준만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를 세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안철수는 증오시대를 끝낼 수 있는 적임자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승자독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증오의 악순환에 빠진다"며 "여나 야, 누가 이기든 국민의 절반이 절망한다"라고 말한다. 또 그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 낡은 프레임과 낡은 체제로는 아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정치관련 발언은 거의 모두 이런 문제의식으로 가득차 있다.

둘째, 안철수는 공정국가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다. 공정국가는 시장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공정한 시장을 지향하는 국가다. 시장논리를 백격하는 기존 진보적인 틀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아름답긴 하지만, 5000만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없다. 안철수는 시장주의자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지겨울 정도로 경제 민주화의 가치라 할 정의·공정·공생을 강조해왔다. 말로는 누군 그런 말 못하느냐고 일축하기엔 그의 지나온 삶이 그 정신의 실천에 지독할 정도로 충실했다.

셋째, 안철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다."(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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