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전부터는 대강의 제주 지도가 머리에 있다. 올해까지 해서 열번쯤 제주를 다녀왔다. 최근 3년간은 한여름에 제주를 찾았고, 그전에는 2년동안 네번 정도 제주를 찾은 덕이다.
어딘가를 가겠다고 계획하면 그 곳에 대한 책을 읽는데, 제주는 지금까지 다섯차레 정도 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드로잉 중심의 제주책을 읽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제주를 갈때면 항상 들춰보는 책이 있다. <신정일의 새로쓰는 택리지 - 제주도>와 <손영운의 우리땅 과학답사기>, <한반도 자연사기행> 그리고 <제주도 지질여행>이다.
이번에는 표선 근처에서 묵었는데, 아쉽게도 표선에 대해서는 <신정일의 새로쓰는 택리지>에서 별도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제주는 자체가 화산섬이라 지질을 공부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등은 지질을 공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2년전부터는 의식적으로 곶자왈을 찾고 있다. 개발열풍에 휩싸인 제주에서 곶자왈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는 우려때문이다.
아쉽게도 2년전에는 네비가 주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엉뚱한 곳으로 안내한 덕에 건너뛰었지만, 작년에는 에코랜드에 있는 동쪽 곶자왈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엔 다시 화순곶자왈行을 했다.
처음엔 우리밖에 없어서 조금은 걱정스러웠는데, 결국엔 한커플만이 화순 곶자왈에 있었다.
곶자왈은 '곶' 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고유 제주어로서, 곶은 숲을 뜻하 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표준어의 '덤불' 에 해당한다. 곶자왈은 돌무더기로 인해 농사를 짓지 못하고, 방목지로 이용하거나, 땔감을 얻거나, 숯을 만들고, 약초 등의 식물을 채취하던 곳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불모지 혹은 토지이용 측 면에서 활용가치가 떨어지고 생산성이 낮은 땅으로 인식되었다.
곶자왈내 용암이 만들어 낸 요철지형은 지하수 함양은 물론 다양 한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을 이루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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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적으로 곶자왈지대는 제주도의 화산활동 중 최후기 단계인 약 10 만 년에서 3만년 전 화구로 부터 분출된 분석과 용암 그리고 분석구의 사면 붕괴로 인해 만들어 진 용암 지형으로, 지표 하로는 평균 3~10 m 두께를 갖는 용암층이 마치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여 있고, 용암층 사이 사 이에는 두께 1 m 내외의 고토양층이나 화산쇄설물 퇴적층이 분포하는 지 하 지질구조를 이루고 있다.
곶자왈을 구성하는 용암류는 아아 용암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주도 북동부와 서부 해안가에서 흔히 관찰되는 파호이호이 용암류를 포함한다. 곶자왈은 용암류의 성질, 유동 형태 그리고 용암이 냉각되는 동안 형성된 다양한 절리 및 함몰 지형 형태, 그 이후 겪게 된 풍화 침식 그리고 식생의 발달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즉, 곶자왈은 외견상 '지형 지질 측면에서 보면 토양이 거의 없거나 그 토층의 심도가 낮으며, 화산 분화시 화구(오름)로부터 흘러 나와 굳어진 용암의 크고 작은 암괴가 요철 지형을 이루고 있고 , 식생 측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양치식물과 함께 나무(자연림)와 가시덩굴이 혼합 식생하고 있는 자연숲지'를 지칭한다.(111-113쪽, 제주도 지질여행)
*제주 가기전 제주를 주제로 책을 읽고 있다.
첫번째는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와 돌배게의 한려수도와 제주도 그리고 새로쓰는 택리지 제주도 편이었고,
두번째는 제주역사기행, 주강현의 제주기행 등이었고,
세번째는 제주이주민들의 삶을 다룬 책들이었고,
네번째로 음식을 다룬 책들을 좀 들춰봤다.
이번에는 최근 나온 제주에 대한 책, 드로잉 관련 책들을 들어다봤다. 태그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