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동일본 지진 때 지진 관련 책읽기를 한적이 있다.

 ☞ 지진, 너는 누구냐 http://blog.aladin.co.kr/rainaroma/4655491

 

바로 6개월전에 일본 센다이를 다녀왔기 때문에, 센다이공항이 물에 잠기고, 자동차들이 떠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 때 지진에 대한 책들과 판구조론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났다. 당시 사무실에서 야근중이었는데, 잠시 5층에 다른 직원과 함께 작업 후 20층으로 돌아오니 남아있던 직원이 건물 흔들렸다고, 바로 지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는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졌다. 대륙판들의 경계에 있지 않다는 것이 큰 이유였는데, 최근 들어 양산단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진에 대한 책을 세권 들어봤다. 일단 지진에 대한 공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이야기>로 하고, 틈나는대로 <지진과 화산의 궁금점 100가지>를 챙겨읽고, 다시 한번 지질학을 들여다 볼 생각이다. <내가 사랑한 지구>로.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이야기>를 읽다보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1년전에 나온 책인데, 책머리에 양산단층과 국내 원전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 지진 연구가 내 실험실의 주된 연구 주제가 되자 대학원생들과 함께 이 주제를 더 깊이 그리고 다양하게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주된 수확의 하나가 1983년에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임을 밝힌 것이다. 당시 우리 학계에서는 한반도에 활성 단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었다. 그런 판단을 바탕으로 양산 단층 주변에 원자 발전소들이 지어졌다.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이라는 나의 연구 결과는 이 원자력 발전소들의 지진 안전성 문제와 연관되어 학계 및 산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만약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이라면 이 단층이 비활성 단층이라는 전제하에 설계된 주변 원자력 발전소들의 내진 설계는 원천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따라서 이 문제에 관한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다. (9-10)

정부는 계속 내진설계를 들면서 안전하다고 하는데, 저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 내진설계가 우리나라에는 활성단층이 없다는 전제로 한 내진설계라는 것이다.

 

      

 

올 초 경주를 다녀올때 경주의 역사에 대한 책을 들었다. 경주가 홍수도 많이 났는데, 특이한 것은 큰 지진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양산단층이라는 것을 진작에 연구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다.

 

판구조론을 쉽게 설명한 책 중에는 <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이동 이야기>라는 책이 있다. 중고생을 위한 과학설명서로 자음과모음에서 나온 시리즈중에 하나이다. <지진은 왜 일어나는가>는 지진의 발생원리를 볼 수 있는 책인데, 아쉽게도 절판이다. 그리고 지진의 역사를 다룬 책 <Terra 테라 : 광포한 지구, 인간의 도전>과 리스본 지진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준 <운명의 날>은 지진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이동 이야기 http://blog.aladin.co.kr/rainaroma/4848213

지진은 왜 일어나는가 http://blog.aladin.co.kr/rainaroma/4814429

Terra 테라 : 광포한 지구, 인간의 도전 http://blog.aladin.co.kr/rainaroma/4816702

운명의 날 http://blog.aladin.co.kr/rainaroma/481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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