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 이동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34
좌용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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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지형이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다.  아주 오래전 지구의 대륙은 하나였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들었는데 그 이야기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였다. 별 관심도 없던 대륙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상기한 것은 지진읽기를 시도하면서 이다. 지진에 대한 가장 핵심이론 중의 하나가 판구조론인데, 이 판구조론은 대륙이동설에 기원한다. 즉, 지진 및 화산활동을 이해하려면 대륙이동설을 이해해야 한다.

대륙이동에 대한 설은 지도의 제작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로만 취급되었다. 그러다 기후학자이자 지구물리학자였던 베게너는 그 재미있는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연구를 갖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대륙이동설이 시작된다. 

최초의 지구는 판게아라 불리는 하나의 대륙에서 갈라져서 점차 이동했다는 것이 대륙이동설이다. 대륙이동설의 증거로는 첫째, 고생물의 증거가 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동일 생물화석이 발견된다. (아래 사진. 동일하게 나타나는 고생물 화석으로 고생물이 살았던 지역을 보여준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20XXXX6056) 둘째, 지질의 증거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특히 접경지대에서 발견되는 같은 지층, 암석이다. 셋째는 기후의 증거로 인도남부와 호주 등에서 빙하의 흔적이 보인다.


게다가 1920년대 홈즈에 의해 맨틀대류설이 제기되면서 대륙이동설의 설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대륙이동설에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면서 대륙이동성을 과학계에서 무시되고 사라졌다.

그러다 제2차대전시기 갑작스레 해양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잠수함 등의 등장으로 잠수함을 찾기 위한 시스템 등이 갖추어지면서 비로소 바다 밑에 연구가 시작되고 지구의 자기장을 연구하던 중 지구의 극이 서로 역전되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륙이동설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해양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바다 내 해령(산맥)과 해구(골짜기)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해저확장설이 등장하는데 이는 맨틀대류설을 뒷받침한다. 맨틀이 대류하면서 해저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구의 극이 역전된 층이 중앙해령을 중심으로 평행대칭적으로 나타나면서 대륙이동설이 인정받게 된다.

 

대륙이동설이 인정을 받는 과정은 지동설의 등장을 연상시킨다. 지동설이 분명히 과학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지동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처럼 대륙이동설이 고생물 화석 및 동일한 지질구조를 갖는 서로 다른 대륙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대륙이동설에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였다. 과학이 갖는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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