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공포에 대한 얼마 되지 않는 이론서 중 하나. 그만큼 귀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로 서구 영화 작품을 다루었다는 것이 한계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그렇지만 일부 구절에서는 빛나는 성찰이 보인다. 주목하고 활용할 부분
모르는 지역이기에 더 관심을 느꼈다. 아는 것도 적고, 인연도 깊지 않았기 때문. 그러하기에 더 가고 싶고, 보고 싶은 땅.하지만 적어도 이 책이 그런 갈망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역사.사회.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시하거나,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감성을 자극하는 유려한 문체도 아니다. 이중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을. 그 중간의 어중간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성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소재의 무게에 비하자면 결론이 다소 평이하다. 이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과 결국 이렇게 밖에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든다. 마무리 자체는 매끄러운 편.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