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라이스의 모험
모리에다 다카시 지음, 박성민 옮김 / 눌와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판 분야에서 일본의 기획력은 참으로 대단해요. 작은 소재를 잡아서 아이템을 형성하는 능력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에요.

우선 카레라이스의 전파 과정을 추적해서, 인도에서 영국을 거쳐 일본까지 이어가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이를 다시 일본 근대사와 연결해 고찰하는 부분도 흥미롭고요. 그리 딱딱하지 않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조곤조곤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도 좋아요.

이런 탐사가 가능한 까닭은 수많은 자료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보관하고 분류했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겠지요. 결국 활용은 기초 자료가 축적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부럽고 또 부러워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0-10-1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 근대화과정에서 했던 일 중의 하나가 국가가 나서서 외국서적의 번역작업을 주도했던것이지요. 아마도 그런 노력들이 쌓여 자료의 축적이되지 않았을까싶어요. 일본 만화를 보면서도 그들의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가끔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