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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흥미로웠던 작품만 모아봤습니다. ^^

 

* 인문.사회


- 후지무라 야스유키, 3만엔 비즈니스,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746109


- 나오키 산주고, 나오키의 대중 문학 강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39


- 올슨 스콧 카드, 당신도 해리 포터를 쓸 수 있다 - 판타지와 SF 창작을 위한 모든 것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200X


- 김정운, 노는 만큼 성공한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33055


- 어슐러 K. 르 귄, 글쓰기의 항해술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431


- 우에하라 요시히로 지음, 차별받은 식탁 - 세계 뒷골목의 소울푸드 견문록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37902X


- 박경철,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30467


- 리처드 커니, 이방인, 신, 괴물 - 타자성 개념에 대한 도전적 고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0131


- 콜린 M. 턴불, 숲 사람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508375


- 서경식, 디아스포라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231X


- 캐롤 M.코니한, 음식과 몸의 인류학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114755

 

 

* 소설

- 배명훈, 은닉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5971


- 배미주, 싱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75X


- 강태식, 굿바이 동물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5990#CommentReview


- 천명관, 나의 삼촌 브루스 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6697


- 박범신, 은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684#CommentReview


- 한동진, 피의 굴레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877147


- 아즈마 나오미, 바에 걸려온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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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464


- 미즈하라 슈사쿠, 사우스포 킬러 - 본격 야구 미스터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76X

 

 

* 동화

- 미야코시 아키코, 심부름 가는 길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350062


-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낱말 공장 나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196044

- 오자와 아키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86352X

 

- 아서 가이서트, 그림 도둑을 찾아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11934
 

 

* 만화

- 아베 야로, 심야식당(1~10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256736


-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천재 유교수의 생활 (1~33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89436X


- 오바 츠구미 & 오바타 다케시, 바쿠만 BAKUMAN (1~20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257570

 

- 이노우에 다케히코, 슬램덩크 (1~24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281147

- 바스티앙 비베스, 폴리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641683

 

- 르파주, 게릴라들 : 총을 든 사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773

 

- 우라사와 나오키, 플루토 Pluto (1~8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31006X

 

- 주호민, 신과 함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3704

 

- 윤태호, 이끼 (1~5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558020

 

- 오제 아키라, 나츠코의 술 (1~12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877562

 

- 이케다 리요코, 베르사유의 장미 (1~9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466240

 

- 나카자와 케이지, 맨발의 겐 (1~10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404696

- 야나하라 노조미, 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1~5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072626

 

- 꼬마비.노마비, 살인자ㅇ난감 (1~3권, 완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4107

 

- 허영만, 각시탈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96871

 

- 조경규, 오무라이스 잼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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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음식이야 말로 인간의 본능을 가장 명백하게 자극할 수 있고, 
인간(혹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의 다양한 면모를 담아낼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운 소재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음식을 다룬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명백하게 수준 미달의 작품을 만나게 될 때도 있다.
바로 이 작품 <라면 걸(The Ramen Girl)> (2008)처럼.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0153


▲ 라면걸 포스터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ㄱ) 동양과 서양의 문화 교류
-  필요하다. 결과가 어떠하더라도 시도되어야 하고, 그 시도 자체 만으로도 가치를 가진다. 더구나 실질적으로 서양 문명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현실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ㄴ) 음식이 가진 위안의 의미 표현 탁월
- 이 영화가 음식 관련 이야기로 의미를 가지는 점은 음식이 가지는 주요한 기능인 '위안'을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남자친구가 떠나버린 뒤, 여주인공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비를 쫄닥 맞는다. 그리고 집 근처 라면 가게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맛본, 따스한 국물에 담긴 쫄깃한 면발.
  위로받을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영화 전체에서 딱 이 장면만 효과적이라는 사실인데, 뭐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아무튼 이 장면의 가치는 충분하다. 어설픈 젓가락질이 아쉽긴 하지만.

 

그러나 단점은 더욱 명료하다.  

1) 음식에 대한 지나친 신성화 
- 이는 욕망의 신성화와 그대로 연결된다. 욕망을 금기시하는 것만큼이나, 그것의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과대 포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무리 가치 있는 음식이라도, 음식은 어디까지나 음식. 라면 한 그릇에 우주가 들어있다 따위의 설명은 허세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접근은 오히려 그 음식의 가치를 추락시킨다. 과장은 본질을 호도하고, 소재를 대중과 분리시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 뿐이다.

2) 범박한 스토리텔링
-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호들갑이 아니다. 가치는 충분한 설득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설득이 없다. 그저 소개하고, 감탄할 뿐이다. 이래서야 광고와 다를 바 없다. 맞다. 이 영화는 일본식 라면에 대한 길고 지루한 광고에 불과하다.
- 영화에서 표현된 라면과 요리에 대한 철학을 담기에는, 주인공의 목적과 행동은 지나치게 범박하다. 일본 만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처럼, "요리는 손님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는 행동" 운운하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에게는 '마음'이 없다.
  왜 떠난 남자를 기다리는지, 왜 요리를 하는지, 왜 그 힘든 수련과정을 견뎌내는지. 아무 것도 설명되지 않는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자체가 없다. 다만 욕망을 소모하고 있을 뿐이다. 영화에서 남자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에 불과하다. 왜 그 남자여야만 하는지, 왜 스스로 행동해서 남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하는지,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 

3) 겉멋에 불과한 동양 흉내내기
- 서양인의 시각에서 만든 동양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대체로 범하는 오류이다.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의미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외형만 수용한다. 이래서야 명품옷으로 치장하고 시장거리를 돌아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왜 그래야 하는지, 그 이유가 제시되지 않으면, 아무리 폼나게 장식하더라도 진정한 교류는 될 수 없다.
-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 그래, 우연히 여주인공의 집 근처에 라면집이 있었다. 그리고 비오는 날 찾아간 그곳에서 대접받은 라면에 위안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주인공은 라면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수련하지만, 정작 그속에 포함된 문화를 배우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여러 블로거들이 이미 지적한 것처럼, 1년 여에 걸친 수행기간 동안 주인공의 일본어는 전혀 늘지 않는다. 프랑스어를 못 알아들으면서 프랑스 요리를 배우겠다고 덤비는 꼴이다. 말은 문화를 표현하는 도구이다. 말을 모르면 문화의 깊은 뜻을 알기 어렵다. 능숙하지는 않더라도 좋다. 하지만 적어도 배우려는 노력은 해야 하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주인아저씨가 화를 내는 것처럼,  "I don't understand"만 반복하지말고.

뭐, 이런저런 이유를 감안하면, 이 영화의 점수는 별 두 개, ★★
더 이상은 바라지 말아라. 너희도 딱 그만큼만 동양의 맛을 이용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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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을 읽는 것보다,  
그리고 오래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오래된 애니메이셔을 보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그만큼 기술력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때문이다.   

김청기 감독의 <황금날개 123>를 다시 보는 일 또한 쉽지 않았다.  
보는 일 자체에 힘을 소진해버려, 페이퍼를 남길 여력이 없다.  

몇 가지 메모로 대신하고자 한다.  

 

우선, 디자인의 측면에서는 모방의 흔적이 크다.
이 부분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하다.

메카닉 디자인은 물론이고, 인물이나 배경 또한 그렇다.
(인물과 배경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모방이라기 보다는, <태권V> 시리즈에 대한 자기 복제가 의심된다.)

아쉬운 점은,
디자인만 모방했을 뿐, 액션의 모방까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 

이왕에 카피할 것이면 좀더 화려한 액션까지 건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황금발개3호 거인로봇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구태여 등장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 

액션을 담당할 3호가 그러하니, 클라이막스의 전투장면도 흥이 나지 않는다. 더구나 이미 <태권V>를 통해 화려한 격투 기술을 보았던 탓에 더욱 그렇다.  

다만, 메카닉 디자인에서 참신했던 점은, 거인로봇의 탑승구에 에 있다는 점.
머리에 결합하는 <마징가>류나, 머리에 결합하여 가슴으로 내려오는 <태권V>의 시스템과 구분된다.
다소 밍밍하긴 하지만 오히려 리얼리티는 높다고 생각된다.
숨가쁜 전투, 혹은 그 직전에 별도의 조종용 비행체를 타고, 도킹하고, 이동하나디...
당최 그런 것은 현실감이 떨어지니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인데,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좀더 생각한 뒤에 별도의 페이퍼로 작성해야겠다.  

 

요런 식의 합동 공격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인간, 표범, 거대로봇의 콤비 플레이라니... 원근법을 고려해도 별로 폼나지는 않는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
- 액션보다는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품이었다.
- 일본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에 대한 모방, 그리고 <태권V>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자기 복제가 의심된다.
- 몇 가지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다. 다만 좀더 세련되게 표현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더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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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단편 드라마라고 한다.
뭐, 그런가 보다 했다.  

사실 나는 '기적'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수식이 달린 것들의 대부분은 그저 호들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시 뭐, 그런가 보다 했다.  

더구나 그런 사건을 일본 드라마에서 다른다고 했다. 그것도 '기적'이란 말을 척하니 내걸고.
낭패다. 각각으로도 충분히 심심한데, 조합을 이루기까지 했으니 더 볼 것도 없다.
이 작품은... 뭐, 그런 작품이 될 운명이었다. 
 

예상은 한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기적의 동물원2007 -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는 정말 전형적인 실화 바탕 일본 드라마였다.

1. 지극히 착하고 신념에 찬 인물들

이런 인물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 그 정도의 신념이 없었으면 그런 결과를 내지 못했을 터이니, 드라마의 소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 정도로 미화를 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자신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라고 하락하겠는가?

그래서 이런 태생의 드라마는 필수적으로 '미화된 캐릭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건 일본 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상의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다. 우리 드라마도 그러하지 않았나? <영웅시대>의 기업인 미화, <야인시대>의 깡패들 미화는 참으로 치가 떨리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인물들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뭐, 딱 기본 패턴의 반복이다.  

 

2. 끝없이 이어지는 현실 문제

캐릭터에서 재미를 찾을 수 없으니, 이들과 대결하는 현실에서 문제를 일으키여 한다.
역시 기본 패턴이다. 그 스토리텔링은 아래와 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건들, 숨돌릴 틈 없이 터지는 문제들, 그리고 주변의 몰이해.
이 문제들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인물들. 


정말로 한 부분도 다른 것이 없었다. 

 

3. 큐티 아이템 추가! 

문제는 이런 내용이 지나치게 반복되었다는 것.  
지겹다. 왜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기본 패턴이나 스토리텔링을 바꿀 수야 없다.
그것이 이런 이야기의 태생적 한계다.

자, 그렇다면 지겨워진 사람들의 감정을 환기시킬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 작품에서는 동물들, 이야! 이건 정말 만점이다.
이 부분에서는 나처럼 삐딱한 관객도 동감을 해버릴 수밖에 없다.

아래의 팽귄 산책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 장면을 보면 캐릭터나 스토리텔링의 전형성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귀엽다! 를 연발하게 될 뿐. 

 

 

뭐, 이런 저런 사정들을 다 고려해서,

딱 별 3개만 주자. 범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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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에 대한 고민을 진행시키기 위래서 감상한 영화 
 

기기협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1601  

 

  별로 큰 기대는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CG의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기대 이상이었다.

  왜 그랬을까?
  좀더 고민을 해야겠지만, 우선 드는 생각은, "일단 어느 정도의 수준이 넘고나면 인간은 CG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CD의 음질과 LP의 음질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처럼.  

  ◀ 영화를 보고, 그 정보를 찾은 뒤에 가장 먼저 든 불만은, 포스터에는 왜 이 로봇이 나왔을까 하는 것이다. 주인공도 아닌데. 게다가 '쿵푸를 하는 로롯'이라는 기본 컨셉에서 가장 멀리 있는 것인데. 

 

 하지만 이 영화를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의 스토리텔링 또한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건 뭐, 마구잡이로 뱉어내는 잡담과 농담이 스토리텔링의 축으로 활용되어버리니 말 다했지.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결말에 도달한다는 점이다.
(바로 이것이 중국(홍콩) 영화의 힘이라면 힘이다. 그것도 아주 큰!) 

스토리텔링에도 수준은 있다. 제 아무리 B급을 표방하더라도.
그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은 리얼리티인과율이 될 것이다.

다소 낡은 설명이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 이상의 해답을 찾지 못했다.
SF에도 그 만의 리얼리티가 있고, 판타지에도 그 나람의 인과율이 필요한 법이다.  
거대 로봇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분명히 이것은 공상이나, 공상도 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 영화에도, 그것들은 분명히 있으나, 그 수준이 매우 처참하다. 안타깝게도. 

 

이쯤에서 일단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겠다.
(아직 더 고민해야겠지만) 거대한 인간형 로봇은 인간의 오랜 꿈 중 하나인 듯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분명히 이야기, 로봇을 창조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로봇이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고민은 계속된다.
감상해야 하는 텍스트를 찾을 수 있을지, 그것이 우선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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