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사생활 99 : 공주 - 4공주 지역의 사생활 99
북구플랜빵 지음 / 삐약삐약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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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지역의 사생활‘ 시리즈 중에서 가장 경쾌하다. 무엇보다 캐릭터를 중학생으로 설정했기 때문. 특히 엄마와 딸이 일기를 통해 이어진다는 구성도 탁월! 이렇게 지방에서 제 나름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유지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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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 -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상담서
김이준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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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은 정말 잘 지었습니다. 매력적이지요. 솔직히 저도 이 제목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네요.

다른 문제를 다 떠나서 문장력이 부족합니다. 딱딱한 매뉴얼처럼 정보 전달에만 집중했어요. 또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어색합니다. 더구나 드문드문 감성적인 표현을 하려고 욕심내기도 했어요. 맥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래서 오히려 균형이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진로 상담 지도의 이론을 나열하는 수준이니, 제목과 썩 연결되지도 않네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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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이스의 모험
모리에다 다카시 지음, 박성민 옮김 / 눌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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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판 분야에서 일본의 기획력은 참으로 대단해요. 작은 소재를 잡아서 아이템을 형성하는 능력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에요.

우선 카레라이스의 전파 과정을 추적해서, 인도에서 영국을 거쳐 일본까지 이어가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이를 다시 일본 근대사와 연결해 고찰하는 부분도 흥미롭고요. 그리 딱딱하지 않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조곤조곤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도 좋아요.

이런 탐사가 가능한 까닭은 수많은 자료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보관하고 분류했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겠지요. 결국 활용은 기초 자료가 축적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부럽고 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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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0-1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 근대화과정에서 했던 일 중의 하나가 국가가 나서서 외국서적의 번역작업을 주도했던것이지요. 아마도 그런 노력들이 쌓여 자료의 축적이되지 않았을까싶어요. 일본 만화를 보면서도 그들의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가끔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 -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자기만의 일과 생활의 균형 찾기
오하라 헨리 지음, 시고 군 그림, 정현옥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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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생각하면 이런 삶의 방식이야말로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궤도에서 벗어난 삶은 쉽지 않은 결단이 요구되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성공을 지향하든, 실패를 지향하든.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저자의 삶도 비슷하겠지요. 물론 작가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야 없습니다. 크게 동감되는 내용도 아니고. 그렇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도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겠지요.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자기만의 일과 생활의 균형 찾기˝라는 부제목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 문장이 특히 주목되네요.
ㅡ학교에서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돈 버는 방법이다. 그런데 더욱 가르쳐주지 않는 것은 돈을 벌기 전의 마음가짐이다.
주어진 환경이나 물욕, 필요한 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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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이방인 - 어느 사회학자의 여름 대관령 일기
천선영 지음 / 책밥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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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대부분의 에세이처럼, 여느 여행기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습니다.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여름 두 달을 살았던 기록이에요. 이런 일정이 가능한 것은 교수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아니, 교수 중에도 학교나 학과 일에 거리를 둘 수 있기에 가능하겠지요. 부럽습니다.

정작 대관령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아요. 그보다는 작가의 성장기, 독일 유학시절 등에 대한 회고가 빈번한 편입니다. 가장 동감되는 부분은 삶의 일상적 부분에 대한 긍정이지요. 거시적 접근이나 정책 아이디어 중에도 흥미로운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미시적 인식과 삶의 구체적인 면모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 이 책에 제시된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여름 한 철을 대관령에서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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