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주목되는 가치는 ‘노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이 세대를 이야기하는 작가가 많지 않은 까닭이지요. 점차 인구도 늘고, 중요도도 높아지는 그 연배에 대해 아직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노년에 대한 글쓰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일상에 대한 관찰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지 못하면 눈은 과거로만 향하게 되고, 안목도 깊어질 수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자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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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난문학과 문화
정병호 외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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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라는 키워드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니.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앞선 전통을 가진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읽었습니다. <일본의 재난문학과 문화>

일본 상황에 맞게 지진, 쓰나미, 방사능 피폭 등이 주요 내용이에요.
우리는 이 중에서 어떤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태풍, 수해 정도일 것인데, 더 고민할 부분입니다.

정교한 이론을 전개하지는 못했고, 작품 분석도 심도 있는 편은 아니에요. 그보다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차원에서 집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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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 10년 차 서점인의 일상 균형 에세이
김성광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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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독서 취향에 동감합니다. 저자가 몇 권의 책을 언급하는 순간, 거리감이 확 줄어들었어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 느껴지는 친밀감. 이는 문화예술이 가진 중요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독서에 대한 팬덤은 힘이 세지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독서에 대한 글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문화예술 분야가 그러하듯, 깊게 파고들수록 더 매력을 느끼지요.
이런 독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부터 이 책은 독자들에게 어필합니다. 마케팅적으로 표현하자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것이지요.


거기에 또 다른 포인트는 ‘육아‘입니다. 이 역시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이 동감하기 쉬운 주제지요. 더구나 아빠의 육아는 성별에 상관없이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진심이 포함될 여지도 크고.

전반적으로 동감되는 부분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성과는 크지 않아요. 줄곧 노력만 하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게도 모든 이야기가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럴 수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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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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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만큼 체험이 쌓이고 성찰이 날카롭다는 뜻이겠지요. 결국 인식과 통찰의 문제입니다.

글의 분량이 짧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문제의식이 치열하지 못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깊이 들어가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건성건성 넘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하다는 말, 참으로 어렵지요.
말하기는 쉬운데 막상 실행하려면 기준이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선을 잘 유지하고 있어요.

적당한 내용을, 적당한 깊이로, 적당한 위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따끈한 차 한 잔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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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악부 - 평안감사가 보낸 평양에서의 1년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15
신광수 지음, 이은주 옮김 / 아카넷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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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평양도 잘 몰라요. 그러니 조선시대 북방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고구려부터 고려까지 이어지는 시기, 한반도의 중심은 평양이었는데 말이지요.

특히 고려 말, 조선 초의 감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지는 문학인들의 감성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어요. 김동인의 초기 소설이 자주 언급되어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관서악부>라는 고전시가 그 자체보다 자료로의 가치가 더 큰 책이에요. 즐겁기보다 분명히 도움이 되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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