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그 남자의 기술 - 지구상에 현존하는 단 하나의 특별한 리더
한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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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 Alex Ferguson

 

축구감독 주제 무리뉴(Jose Mourinho)의 이야기다. 무리뉴는 주변국 포르투갈 출신의 별 볼일 없는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었다. 아마 그가 감독으로 이룬 성과를 본다면, 맨유의 Alex Ferguson 정도가 비교가 될 정도인데, 재임 기간을 본다면 오히려 무리뉴가 앞선다고 볼 수 있겠고, 퍼거슨은 은퇴 했지만, 뮤리뉴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마 현존하는 감독으로 비교대상을 찾자면 전 FC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josep guardiola,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는 재능도 있고, 기술이 있는데, 심지어 성실하기 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명의 천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축구는 단체 경기이므로 개인보다 팀이 우선시 되며, 그로 인해 이변 가능성이 풍부한 경기이다. 그래서 공은 둥글다고 하지 않던가. 팀을 어떻게 묶어 경기에 임하게 하는가가 승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선수가 모여 있어도 그 선수들을 팀워크나 리더십이 없다면 그 팀은 승리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감독의 리더십의 역할이 매주 중요하다. 감독은 같은 원재료를 가지고도 맛있는 요리 혹은 맛없는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의 역할일 수도 있겠다. 만약 동의하지 못한다면 2012/2013 시즌의 맨유와 2013/2014 맨유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퍼거슨의 은퇴 후 후임자로 낙점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이번 시즌의 맨유는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다른 강 팀들의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주제 무리뉴는 선수를 재조합하고 전술을 최적화하여, 팀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 승리를 거둔다. 동시에 기자회견에서 독설로 정점을 찍는다. 그는 건방져 보일 정도로 직설적이며, 상대 팀에 대한 도발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도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팀은 항상 우승에 가까이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리더십이다. (개인적으로 첼시 팬이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 그의 리더십에는 전술과 용병술이 있고, 4-4-2 혹은 4-3-3를 기본 틀로 다양한 변형된 포매이션을 사용한다(전술은 10장 참조). 당연히 전술에 이해도가 높은 선수를 선호한다. 말 잘 안 듣는 선수를 다루기 위하여 그 만의 용병술도 필요하다. 맘에 맞는 코치진과 함께하고, 기본적으로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긴다. 기자회견의 독설은 상대방을 자극하기 위함도 있지만, 심판진을 포함한 경기 전체를 위해서, 동시에 자신의 팀을 위해서이다.

 

최고의 감독이 되기 위해 최고의 선수여야 할 필요는 없다. 최고의 매니저가 되기 위하여 최고의 엔지니어일 필요는 없다와 같은 말이다. 최고의 선수는 최고의 축구 기술과 체력을 가지고 있는가가 요인이지만 감독은 다른 이야기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경험해야 한다. 또한 많은 정보를 분석하여 짧은 시간에 가장 최적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즉 전체적인 통솔력과 다양한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리더십을 위하여 잘 생긴 외모, 잘 입는 옷, 선수들을 휘어 잡는 능력,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빨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

 

감독과 선수의 관계를, 나와 나의 직원, 팀장과 팀원으로 바꿔 놓으면 비즈니스의 세계에도 통용되는 이야기가 많다. 가장 강한 팀은 팀으로 뛸 수 있는 팀이다. 최고의 팀은 최고의 선수를 갖춘 팀이 아니라, 그 선수들이 팀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개인의 개성이 완전히 억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장점이 팀플레이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팀플레이를 저해해선 안 된다는 것이 주요 원칙이다.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은, 결과가 잘못되었을 때, 사람들이 통쾌해하며 더욱 비난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입바른 말도 잘하지만 실력으로 증명하기 때문에(그의 팀이 승리하기 때문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두둑한 배짱이나 입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뒤를 봐야 하는데, 분석하고 노력한다.

 

첼시는 항상 전술에 변화를 준다. 그래서 볼 재미가 있다. 박지성의 맨유 때문에 영국 축구를 보기 시작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건 무리뉴의 첼시 였다. 그래서 첼시 팬이 되었다. 이번 2013/2014 시즌 첼시는 EPL에서 우승을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이런 말을 누가 못한담) 맨시티와 리버풀의 성적도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강 팀을 연파하며 1위를 잘 달리고 있다가 예상을 뒤엎고 비교적 약한 팀(Aston Villa, Crystal Palace)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지는 바람에 시즌 전체가 꼬여 버렸다. 그래도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8강에 남은 챔피언스리그와 동시에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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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5

1) 미국 금융의 탄생

 - 처음엔 재미도 없고, 지루하지만, 점점 속도와 재미가 붙은 희한한 경험을 한 책

 - 미국초기의 이야기지만, 점차 지금의 나, 그리고 현정부의 경제정책와 오버랩되면서 다른 시각으로 투영해 볼 수 있다.

 

2) 원 퀘스천

 - 제목은 질문 하나 지만, 실제론 질문 여러개 던진다. 하나만 맞아라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맞는다, 하나가. 그런데 그 단 하나가 폐부를 찌른다. 그 하나가 다른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을 수 있다.

 - 한가지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하고, 연습해야 한다.

 - 질문을 던져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심을 꺼낼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3) 새로운 황금시대

 - biomimicry가 무슨 의미인지 배웠다. 자연모방에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꺼낼 수 있겠다.

 - 자연모방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해결할 것 같이 너무 크게 보는 것이 흠이라면 흠

 

4) 안티프래질

 - 나심 탈레브의 이름과 명성에 걸맞는 책

 - 그의 광범위한 지식에 탄복을 하면서 읽었다.

 - 해결책을 손에 쥐어주지 않는 대신 찾아갈 방법은 알려주는데, 그것은 옵션이다. 커다란 이익과 약간의 손실이라는 비대칭성(이 책에서는 바벨의 법칙으로도 통용된다)에서 비롯되는 장점을 지니고서, 무엇인가를 편의주의적으로 행하는 선택적인 행동방식인 옵션으로 불확실성을 길들이고, 미래를 이해하지 않고서도 합리적으로 행동하게 해주는 유익한 방법으로 안티프래질 하게 만든다.

 

5) 왜 따르는가

 - 왜 따르겠는가

 - 스티브 잡스는 무례하게 보이지만, 그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아주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 나쁜 남자 스타일. 그의 리더십과 영향력이란 오만과 독설로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의 내면은 다른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는 걸 짐작은 했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

 

 

- 내맘대로 베스트 5 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 왜 따르는가 (뻔뻔하게도 내가 쓴 글을 내가 인용)

-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자'로 귀결되는 그가 추구하려는 사고의 자유로움과 창조성을 그 자신만이 아니라, 그의 주변 직원들에게, 그리고 팀에게, 결과적으로 회사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파급시키려 한 것은, 그의 괴팍함으론 절대 설명할 수 없는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생각에 동조한 훌륭한 참모들이 있었으며, 그의 철학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분명 그는 생산성이나 영업력에 의존한 수익의 창출, 주가의 상승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뛰어 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원했고, 그 제품에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이었다. 이를 배우고 이를 내가 하는 지금의 일에 접목시킬 것이 무엇인지는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스스로가 해야할 일이고, 그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긴 유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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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의 탄생 -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경제 리더십
토머스 K. 맥크로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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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타임머신을 타고(지리적인 이동을 위해 비행기도 함께 타야 한다) 미쿡의 18세기 후반으로 이동한다.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과 앨버트 갤러틴(Albert Gallatin) 두 사람을 조명한 일종의 공동의 개인전기 같은 책이면서, 이 두 사람을 중심에 두고 미역국(!  실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두둥~

먼저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은 초대 미역국(아 참 미국) 재무장관을 지냈고, 지금 직업은 10달러짜리 지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참고로 미역국(아 죄송 미국) 지폐 모델은 역사가 비교적 짧은 신생 국가답게 건국 초기 대통령들이 주로 맡고 있지만, 해밀턴은 대통령을 하지 못했으면서도 그 중 한자리를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만큼 당시의 미국이 지금의 강대국이 될 정도로 성장하기까지 역할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해밀턴은 초기 미국자본주의의 기틀을 잡은 사람이다. 당시의 미국은 주류에서 한참 벗어난 국가였다. 건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혼란하던 상황에 리더십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철학도 기강도 없고, 당연히 경제의 기본도 갖추고 있지 못했고 유럽의 국가들과 비교해 기틀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해밀턴은 초기 연방주의자로서 주정부를 견제하면서 경제 성장을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강력한 사업들과 연방정부(주정부가 아닌)의 역할을 강조 하였다. 사사건건 대립했지만 해밀턴의 앞선 생각이 대중의 지지를 얻자 급속하게 안정을 찾아 갔다.

 

이에 반해 갤러틴의 다분히 정파적이었다. 그래서 잘한 일에 박수치지 못하고 못한 일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책은 적고 있다). 갤러틴은 해밀턴과 유사한 배경(이주자 출신)을 가졌고 유사한 경로로 재정 전문가가 되어 미국 초기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해밀턴이 연방주의자(그렇다고 현재 민주당 정부의 정책과 유사하든 뜻은 아니다)라면, 갤러틴은 공화주의자의 역할을 따르고 있다. 낮은 세금과 정부 개입을 최소화 하는 정부 정책을 기조로 하고 있다. 비록 정책 입안과 수립, 집행에는 당파적이었지만, 해밀턴의 세운 시초를 든든히 하였으며, 더욱 발전시켜 초기 불안했던 한 신생국가가 온전한 국가로 자리잡게한 일등 공신이 되었다. 특히 혼란스런 대통령 제퍼슨의 실패한 정책(대표적으론 엠바고 조치, 영국과의 전쟁 같은)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졌으나, 형편없는 인물들 사이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했다(라고 이 책은 평가한다). 현재 미국 정부도 양당 체제로 개편되어 재정분야에서 때로는 해밀턴의 주장을 따르고, 때로는 갤러틴의 주장을 따르고 있어, 이들 두 사람의 초기 업적과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생명력이 있다고 보면 되겠다.

 

재무 장관의 목적은 세입을 확대하고 지출은 줄여 국가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일인데, 공화주의자들과 주정부는 각자의 이기적인 생각과 계산이 있어 잘 협의 되지 않았다. 특히 전쟁 같은 조달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은 신속하면서도 양이 큰 금액이 들어가는 일임에도 합의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일은 특히 기반을 다지지 못한 국가에서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중앙은행의 설립조차 반대하는 주류를 설득해서 정책을 이끌어 내야 했다. 주 정부 각자가 승인한 우후죽순 같은 은행들과 이들이 스스로 발행하는 통화가 유통되는 시대였으니, 현재와 같은 단일국가 단일통화 같은 중앙집중식 재무관리 및 통제 시스템은 개념조차 없던 시기였다.

 

이 책은 분량도 분량이지만, 관심사가 아니라(미국 초기)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 한 국가의 존립 과정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또한 정책적인 실패가 있었지만 어쨌든 잘 되잖아 하는 성공스토리를 기분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또한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교훈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본주의를 심은 인물이 기억나지 않는다. 미군정 시절에 자본주의의 직접 이식은 좌우 대립하던 시절에 너무도 당연한 일로 받아 들여 졌거나 아니면 우리의 철학 없이 미제를 그대로 복사 해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쓴 사람은 기억을 하지만(물론 책에 기록되어 있다), 그 책을 복사해 온 사람은 기억하지 않으니까. 우리에겐 아마 해밀턴이나 갤러틴 만큼 똑똑한 사람이 없었거나, 만일 있었더라도 그들의 철학을 들을만한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고, 자주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소화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 그리고 받아들일 사회적인 분위기가 부족했을 수도 있겠다.

 

물론 규모는 엄청난 차이겠지만, 국가의 설립 초기의 분위기는 회사의 설립 초기의 분위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여진다. 기틀을 세우기 위해선 지도자의 지도력, 구성원들의 협력, 참모(장관 혹은 팀장급)의 통찰력과 수행능력 삼박자가 맞아야 선순환 구조로 옳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에겐 해밀턴이 있었고, 차기 대통령인 제퍼슨과 매디슨에겐 갤러틴 같은 인재가 있어, 리더의 지도력과 참모의 통찰력이 잘 맞아 떨어진 경우라고 보겠다. 물론 이 책은 리더보단 해밀턴과 갤러틴, 두 인물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결함있는 제도는 고쳐 나가는 것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서 시간과 등장인물을 다르지만 역사는 현재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현실이 자꾸 오버랩되어 답답하다는 생각이 끼어든다. 갑자기 규제로 치부하여 없애야 하는 친재벌 정책과, 우리 국가 내부에서조차 불평등을 조장하는 FTA, 늘어가는 가계부채, 노령화 및 청년실업 문제, 왜곡되는 통계수치, 점점 더 벌어지는 빈부격차, 뒷걸음치는 복지정책, 여기에 색깔을 덧씌우는 이념의 문제들. 건강하지 못한 사회의 단면을 너무나 자주 만나게 되어 그렇다. 아무리 헛점 많은 리더에게라도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해밀턴과 갤러틴, 이런 인재가 우리에게도 나오길 기대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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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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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정보를 얻어낼 뿐이지만, 위대한 질문은 변화를 이끌어 낸다. 책 뒤에 써있는 책에 관한 선전문구이지만,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잘 대변한다.

 

요 근래 들어 읽었던 최고의 책 중 하나일 것이다. 현재의 삶을 관조하기에도 좋고, 하나의 전환점을 삼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총 36가지 이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토막토막 읽어 나가기도 좋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 흔히 만날 수 있는, 혹은 일생을 살면서 항상 행복할 순 없는데, 내가 아니면 내 주변의 지인이 만날 수 있는 어려움들, 다시말해 인내, 공포감, 좌절 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극복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명사들의 질문과 그 문답을 통해 쉽게 해답으로 풀어준다. 그들의 의견이 꼭 정답이 아닐지라도 내 생활에 한번 적용할 만하며, 가끔씩 도움이 될 만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여간 친해지기 전에는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고, 콕 집어 꺼내기 힘들다. 책의 저자는 명사들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생각속에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방식으로 꺼내기 위하여 정확한 한가지 질문을 사용한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바라기 보단 하루에 한가지 만이라도 바꿀 수 있고, 내 인생에 하루에 한가지씩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승리한 인생으로 자부해도 될 것이다. 그 한가지씩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책의 내용의 한 예를 들자면, 18번째의 이야기 - 결단력에 관한 내용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끄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이다. 일을 하다보면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여 더욱 인상깊었다. 이 책은 결정을 실행하는 것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을 두고 결정하기 위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힘이 빠져 비교적 소홀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뭔가 잘못 선책을 해서 크로 인한 결과가 아주 나쁘더라도 최소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가 나쁠 것을 우려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거기서 정지할 수 밖에 없고, 질질 끌면서 나중에 결정을 내린다면, 시간이 지체된 만큼 지연될 뿐이다. 모든 사람이 발전하기 원한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성장의 한 과정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 하는 것이라 책은 말한다. 망설이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옳은 결정을 내리는 일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다. 가끔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그리 올바르지 않는 결정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성장하고 교훈을 얻는다. 젊은 시절에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는 버릇을 들이지 못한다면 죽을때까지 우유부단하게 살게 될 것이다.

 

책의 원제목과 부제 <One Question : Life-changing from today's leading voice>는 책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다. 작가 자신도 한가지 질문을 던짐으로 그의 인생의 갈 바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초보시절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의 대타로 들어가서 한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대담에게도 아주 좋은 인상을 주었고, 인터뷰 내용도 아주 적절한 내용을 끄집어 낼 수 있었고, 주변에도 인정받게 되었다. 작가는 이 순간이 전환점이 되었고, 한가지 위대한 질문으로 중요한 일을 밝힘을 노력하여 주요한 대담자가 되었다. 그에게도 어려운 점이 많았고 좌절의 시간도 있었다. 우리 삶의 여정에 한가지 전환점이 될 만한 일들은 있다.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또한 한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할 만한 이유가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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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2-15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태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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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침대에서 시작한다니, 원 제목<Yudaya Talmud Business>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접대, 몸 로비나 부부생활 기술 같은 내용으로 해석 될 수 있는 야릇한 제목을 담고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책 제목은 오인 해석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으로 고의적으로 정했을 것 같다. 원저는 처음 1998년에 출간되었으며, 15년이 지난 책이고, 2011년에 이미 번역되었던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의 개정 증보판이다.

 

유대인들의 경제생활 교육법 이야기이다.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유대인의 경제 교육법, 비즈니스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그들만의 비밀을 밝히고 공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대인의 위치는 건재하다. 일본인 작가가 탈무드에서 비즈니스와 돈에 관한 핵심만 뽑았다. 다시 꺼내는 유대인 이야기는 신물이 날 수도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지는 이 시대에 고전을 읽는 셈치고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하다. 또한 이 세상 주류 사회의 중심에 있는 유대인들의 사상의 중심에 선 <탈무드>를 우리 생활에도 한번 적용해 볼 만한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책에서 합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목소리 크기로 책임의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 또한 누가 처음 제안했기 때문에 혹은 종북으로도 기준을 삼지 않는다. 무슨일인가 잘못된 일이 발생되면 그 책임의 범위를 명확히 규명한다. 공공의 장소인지, 속성(가축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공공 장소에선 사고가 날 수 있다)을 고려하고, 위험성을 계산에 넣는다. 그 바탕엔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균형잡힌 논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책이나 이론에서만 그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론은 완벽하다 해도 실제 생활에 적용할 땐 권력이나 돈 쪽으로 인력이 작용하여 굽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속고만 살아서 그렇다), 랍비가 중심에서 공정히 집행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야 예측 가능하고, 그 결과를 예측 가능하게 기대할 수 있다.

 

탈무드나 토라, 10계명. 모두 종교(유대교 혹은 기독교의 구약)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종교적인 색채를 제외하고 작가 자신의 기준으로 경제와 논리로 풀어 냄으로써 잘못된 결론은 내리기도 한다(특히 p178, 10계명 해석). 어떤 이론이나 방향을 제시할 때, 종교적인 배재한다는 것은 좋은 시도겠지만, 종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탈무드와 토라(모세5경)에서 종교를 제외하는 시도는 이해도 측면에서 볼 때, 오역할 여지는 그만큼 많아지고,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여진다.

 

중간중간 유대인의 격언도 소개되는데, 우리네 숙담풀이 처럼 나를 되돌아볼 기회가 된다. 개인적으로 와닿는 몇가지 예를 들면,

- 어떤 빚이든 입구는 크고 출구는 좁다 (요새 대출 받으려 하고 있음)

- 의학은 가난한 사람을 빼곤 다 고칠 수 있다 (의료기관 민영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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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