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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에 투자하라 - 스토리를 알면 주가가 보인다

하상주 | 박장동 (지은이) | 지식공간 | 2013-08-16

Story-telling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다. 단순한 한가지 상품과 가치만 존재하는 것 보다, 그 상품이 만들어지기 까지 혹은 그 고안자의 주변의 신변잡기 식의 이야기를 줄거리 있는 설득력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전달하면 더욱 설득력이 있다는 뜻인데, Story+Telling, 단순하게 이야기를 말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자신의 의사를 다른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경제나 마케팅에서도 이 적용예는 예외는 아닌데, 한가지 이야기로 만들면 그 제품이 더욱 돋보여 매출확대에도 영향을 좋은 끼치는 것이 유츄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한 기업에, 결과적으로 그 주가에도 연관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 주장을 한번쯤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누가 알겠는가 책 한권을 읽는 수고만으로 당신을 물질적인 풍요로 인도해줄지.

 

 

2. 나스닥으로 가라 - 요즈마 그룹이 강력 추천한 이스라엘의 창조경제 대표 기업, 뉴 디멘션 소프트웨어 벤처 성공 스릴러

로니 A. 에이나브 (지은이) | 미리암 야힐-왁스 (엮은이) | 이원재 (옮긴이) | 아라크네 | 2013-08-19 | 원제 Nordau to NASDAQ: The Evolution Of An Israel High-Tech Start-Up (2012)

어떤 조그마한 기업이 여차여차 하여 소위 대박을 터트려 성공했다하는 기업판 신데델라의 이야기는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한 이스라엘 기업(아직 어떤 기업인지도 모르겠음)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여 막대한 자금을 받고 팔아 넘겼다는 이야기로 꾸미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여 두가지 이야기 '꺼리'를 던질 수 있다.

1) 조그마한 기업도 아직 기회는 있다

2) 이스라엘 기업이 했는데 한국 기업은 왜 못하겠는가

 

물론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 이 기업은 어떤 콘텐츠가 있었을까, 남의 나라 주식거래시장에 상장 하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을까? 투자받을 만한 어떤가치가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설득할 수 있었을까? 어떤 행운이 있었을까? 어떻게 준비하였을까...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는 미국이란 나라에 가장 자본주의적인 증권시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3.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 당신의 투자를 망치는

라라 호프만스 | 켄 피셔 (지은이) | 이건 (옮긴이) | 부키 | 2013-08-16 | 원제 The Little Book Of Market Myths (2013)

약간씩이지만 주식투자를 하긴 하지만, 가끔씩 내가 잘 하고 있는게 맞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많다). 이런 질문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공분야가 아닌 이상, 책으로 신문으로 전문가 이야기 들으며 혹은 돈 잃어가며 스스로 터득한 지식이었다. 하기야 주식으로 석사 학위 논문을 썼다던 옆집 아저씨도 맨날 잃기만 한다고 옆집 아주머니는 귀뜸해주기도 했다. 전공자도 맨날 따는건 아닌 모양이다.

어차피 우리네 개미 투자자가 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 목적인데, 들은 풍월도 한번 가다듬어 다시한번 더 들어둘 필요가 있다. 그것도 한두가지가 아닌 17가지나 된다하니 군침이 돈다. 내용은 주로 카더라 통신보다 데이타를 보자는 내용인데 재무제표 분석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 같다. 아~ 신입때 몇년 동안 재무제표만 들여다 봤다는 워렌 버핏의 내용과도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4. 아랍 파워 - 3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은이) | 이순주 (옮긴이) | 에이지21 | 2013-08-20 | 원제 The Arab World Unbound (2012)

세계 9번째 경제대국, 3억5천만의 소비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다. 아직 미성숙한 시장을 알고 선점하는 것이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기업들이 이미 짜놓은 판에 끼여들어 기존의 시장을 뚫는 것보다 새로운 가능성 있는 일이다.

비교적 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아직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이유도 분명히 있다. 문화와 관습이 다를 것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 자체가 다를 것이다. 이들이 지금 선진국이 주도하는 공업화에는 뒤처졌을 수도 있지만 상업과 유통망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아랍상인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비즈니스로 접근할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랍권에서도 민주화의 열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도 관심이 가는 또다른 이유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손이 가는 것은 이국적인 향취 때문이다. 푸른색 차도르인지 히잡인지를 쓴 한 여성의 눈을 보여주는 책의 표지도 매력적이고, 베일에 가려진 또다른 진실에 대해 상징적이다.

 

 

5. 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은이) | 이영래 (옮긴이) | 어크로스 | 2013-08-20 | 원제 The Shark's Paintbrush (2013)

자연은 이 세계에 이미 오랫동안 존재해왔기 때문에 적응을 마쳤다.존재한다 것 자체가 근거가 된다. (적응하지 못했다면 이미 사멸됐을 것이다)

전에 TV에서 그다지 관련없어 보이는 전공자들이 최재천 교수의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물론 나는 관심없어 앞부분 조금 듣다가 돌려버렸다)

아직도 자연에서 배울 것은 무궁하다. 지금까지 자연에서 천연자원 같은 유형을 것들만 취했다면, 이제 무형의 자산에서도 배울 것이다. 자연의 적응성에 대해 겸손함으로 관찰하며 다가선다면, 자연과 과학의 융합 넘어 더 큰것을 기대해도 될 것같다.

이 책은 자연의 내용을 비즈니스에 적용한다.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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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0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런 페이퍼 감사합니다. ^^
 
타살의 흔적 - 죽음과 의혹에 현직 법의학자들의 현장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들.강신몽 지음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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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Forensic Medicine)에 관한 책이고, 특히 부검에 관한 책이다.

어떤 원인에서던 부검은 시체를 만지는 직업이다. 어려 상황에서의 시체가 부검대에 오른다. 흉기/둔기에 의하여, 질식으로, 물에 빠져, 불에 타, 혹은 신체 일부에 손훼가 일어난 후에 등이다. 시체는 아무런 대답이나 설명을 하지 않으니 시체의 상태, 상처의 상황, 주변의 정황, 사람들의 목격담 등으로 모든 면을 직/간접적으로 판단해서 최종 판단에 이르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검시의는 단초를 제공하지만, 최종 판단은 수사팀의 몫이고, 더 최종 판단은 사법부의 할 일이다. 사망의 더욱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하여 글쓴이는 검시제도의 재정비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우리가 수사관이나 법의학자가 아닌 이상 이런 정보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정보가 기자나 보도규정에 한번 혹은 여러번 거른 결과물을 볼 뿐이라 추측을 통해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문적이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부검 순서/절차, 여러 사망에 관한 기전, 화재사, 폭발물에 의한 사망, 교수형(현수식, 수하식) 진행절차, 사형의 종류 등이다. 여러가지 사망에 대한 주변 내용은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설명들이었다. 이해하기 위하여 상식과 더불어 의학적인 기초지식이 많이 필요하였다.

 

실은 개인적으로 이런 영역에 관심이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원초적인 이유에, 문제에 관한 원인파악이라는 직업적인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시사 프로그램을 자주 봐서, 아니면 본래 암울하고 어두운 성격(?) 탓일 수 도 있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국과수에서 근무 한 적이 있는 후배 사원이 이 책을 구해다 주었다. 그런데 서울신문에서 연재하는 <사건Inside>, 혹은 한국일보사의 사건사고 담당기자의 블로그 보다는 덜 재미있다. 아마 부검이라는 한가지 주제에만 한정지어서 일 듯하다.

 

참고로 이 책은 알라딘에서 품절되었다.(다른 서점에선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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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 비밀 - 아플까봐 무섭고 비쌀까봐 두려운
류성용 지음 / 페이퍼로드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치과의사 이야기이다.

치아와 치료, 치과 라는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짤막짤막하게 작은 이야기를 연결하여 옴니버스 형태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 중간중간 개인적인 경험, 심지어 부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와 곁들여 쉬어가는 페이지는 읽어가는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치과에 관한 상식은 도서관에서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으면 많은데 관심을 피하다 보니 그다지 지식적으로 자세히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주변사람의 구전을 통한 경험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나 전하는 사람이나 다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들은 풍월' 수준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 해답을 말해 준다. 이 책의 내용이 혹시 정답은 아닐 수 있을 수 있어도 '들은 풍월' 보다는 월등히 나은 수준인, 정식적으로 교육받고 온라인상으로도 검증받은 지식이므로 신뢰성이 몇단계 더욱 깊어진다.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게 논리적으로 설명되여 흡수력이 빠른 것은 보너스다. 어떤 부분은(치금뜯는 과정) 생동감이 넘쳐 읽는 도중 금니를 해 넣은 치아에 드릴이 드드드드 하는 기분을 느낄 정도였다.

 

책의 구성은 큰 주제로 10개, 큰 주제별로 각각 7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70개의 작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한권의 책이 되었다. 궁금하지만 너무 사소하다던가, 돈을 이야기 한다해서 째째하다던가, 너무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 등의 이유로 묻기 힘든 이야깃 거리로 가득차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인사돌'과 '이가탄'이 어떤 의약품인지 알았다. 연예인의 광고가 의약품 효능의 전부가 아님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치과의사의 글을 통해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구강청정제나 미백 치약, 휘바휘바 자일리롤 껌 같은 치과용 외품/식품 같은 이유로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나 하지만 제대로된 방법으로 거의 하는 사람없는 정확한 칫솔법(bass, p45)도 알았다. 어디선가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아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우기는 너나나나 였지만, 이제 이 책을 근거삼아 설명할 수 있는 권위의 근거로 삼을 수 있겠다.

 

사실 이 치과의사는 온라인에서 먼저 알고 있었다. 직업상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치과에 관한 지식+상식을 다양한 주제로 펼처진 블로그가 있어 연결하여 맺어져 있는 몇 안되는 친구이다. 재미있게도 요새 우연히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문이었다. (내가 1년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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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중소기업, DNA부터 다르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엮음 / 하다(늘품플러스) / 2013년 7월

 

8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사례에서 찾는다. 이들이 쓴 방법을 우리의 회사들이 적용한다해서 동일하게 성공한다는 방법은 아니겠으나, 적절히 참고는 할 수 있겠고, 몇가지 아이디어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자금력이나 정보력에서 딸리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닌데, 이들에겐 뭔가 특별하면서 독특한 가치가 있을 것 같고, 이들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마음을 다 잡기에 좋은 책일 것 같다.

이 8개 회사는 경승(봉제), 할리스커피, 메타바이오에드(바이오), 맥선금속(가스버너), SGA(보안솔루션), 부즈(캐릭터), KC코트렐(가스설비), 거산기계(건축물 폐기물 재활용) 이다.

 

 

 

2. 발칙한 반란을 꿈꾼다 - 청년, 강소기업에서 날개를 펼치다
이남훈 지음 / 북퀘스트 / 2013년 7월

 

요새 청년취업이 어렵다는데 이 책이 좀 도움이 좋을 듯 하다.

사실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회사에서는 좋은 인재 찾기가 어렵다. 소위 스펙이 그 사람이 회사가 원하는 직원인지 아닌지 선택하는 정량적인 척도가 되긴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1년미만 퇴사자 수가 인사담당자들에게 골치아픈 척도가 된다. 구직자는 힘들게 입사한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회사의 입장에선 힘들게 선발하여 교육시켜놓고 또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낭비 요소가 된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볼 때, 내게 맞는 회사는 따로 있는 것 같다. 돈 많이 주는 회사가 반드시 좋은 회사가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회사도 직원도 모두 만족해야 서로에게 공동의 성과가 크게 날 수 있다. 강한 중소기업, 강소기업도 도전할 마음이 있는 구직 청년들에게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3. 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 - 어느 쇼퍼홀릭의 무분별한 쇼핑 탈출기
엘리자베스 L. 클라인 지음, 윤미나 옮김 / 세종서적 / 2013년 7월

 

어느 때 부터인가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패션계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백화점, 쇼핑몰, 젊음의 거리 심지어 홈플러스 같은 곳에도 찾아 볼 수 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를 지나, 빠른 유행에 입맛이 길들여져 트랜드 함수의 속도 변수가 포함 되어버린 현대의 소비 패턴에 잘 맞는 일 수도 있으나, 그 이면에는 그 속도를 맞추기 위하여 포기해야 하는 노동환경 같은 것들, 또한 취향을 맞추지 못할 경우 손해를 입어야 하는 경제적인 위험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패스트 패션 산업을 세밀히 들여다 보면서 간접 경험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이면의 것도 되돌아 볼 기회가 될 것 같다.

잘 모르는 분야라 더욱 흥미가 있다. 혹시 서평단에서 선정이 안되면 사보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4.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슈퍼 리치의 종말과 중산층 부활을 위한 역사의 제언
샘 피지개티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3년 7월

 

우스개 소리로 99개를 가진 부자가 1개 가진 사람에게 100개 채우게 하나 마저 달라고 한다는 것이 부자의 세계라는데, 주변을 둘러 보면 점점 소유의 집중이 가속화 되어가는 것을 보면, 이 이야기가 단지 우스개 소리로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분배의 문제도 소득의 문제 만큼 중요한 문제이지만, 우리의 개발위주의 경제성장의 역사에서 분배의 고민은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 왔다. 분배의 문제는 질적 성장의 한 범주에 들어간다는 것을 서로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탐욕이 인간의 본성 중 하나라는 핑게로 미루지 말고, 이제 우리도 공정한 분배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노동전문가인 저자의 정보가 우리가 감은 잡고 있지만 어떻게 설명할 줄 모르는 내용을 설명으로 안내한다.

 

 

5. 왜 팔리는가 - 뇌과학이 들려주는 소비자 행동의 3가지 비밀
조현준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한쪽에서는 팔고 한쪽에서는 사는 구매행위에서, 마케터의 입장과 구매자의 입장에서 본 책이다. 소비와 판매 형태의 합의하에서 물건과 재화가 오고 가는데 그 이유를 뇌의 진화법칙에 따른 인간 행동의 이유를 알아 본다.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꼭 품질이 좋아서도 아니고, 꼭 가격이 싸서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광고가 좋아서, 브랜드가 좋아서, 옆 사람이 쓰는데 좋아 보여서 같은 다른 이유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딱 떨어지는 이유를 대기엔 헛점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격, 품질 등)는 더더구나 아니다.

이 책에선 그 이유를 알려 준다는데, 우리의 생활에 잘만 응용하면 떼돈을 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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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8-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 하고 갑니다. 좋은 책들이 많네요 ^^ 감사합니다.
 
서쪽 숲에 갔다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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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무서운 이미지로 다가 온다. 소설의 무대인 한 도시의 중심에 있고, 거대하고 울창한 숲은 주인공 둘을 삼키고, 사건의 시작과 결말이 된다. 변호사인 이하인은 형 이경인을 찾기 위하여 숲 관리인 박인수을 찾아 오는 것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동네 주민들과 그리 적극적으로 형의 행방을 찾지 않는 이하인, 바로 이어지는 교통사고로 인한 이하인의 죽음으로, 이야기의 진행은 잠시 중단되는 듯하다. 이하인의 이야기, 숲 관리인 박인수의 이야기, 술집 주인 이안남의 이야기, 서점 주인 한성수의 이야기, 세탁소 주인 최창기의 이야기, 그리고 사건의 한칸 뒤에 이들을 조정하고 있는 진의 이야기, 김대령. 처음엔 별개의 독립적인 사건인 것 같지만, 끝엔 한가지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모호함이다. 등장인물들 사이 의사소통의 모호함, 사건의 모호함. 알콜중독과 정신착란, 과대망상 등으로 사건은 대화를 통해 현상은 뒤틀리고 처음에 언급된 현상이 제대로 된 정의가 맞나하는 작가의 의도된 모호함이 책을 전체적으로 지배한다. 이야기전개시 서술 문장은 간결하지만, 이에 따른 관찰과 주변 상황 묘사는 다채로운 언어로 구체화되고 현실화 된다.

 

연이어 질문은 던져지고, 등장인물의 추적에 따라 추리물 처럼 전개되지만, 결말은 시원스레 해결되지 않는다. 여타 다른 추리물처럼 기대했던 마지막의 화끈한 결말은 결코 오지 않는다. 작가는 독자에게 전혀 친절하지 않다. 이하인이 당한 교통사고는? 그냥 사고다. 이경인이 숲에서 죽은 이유는? 혹은 진짜 죽었나? 그냥 홧김에 숲에 들어가 길을 잃었다. 박인수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냥 맞는거다. 과거 벌목공 3명이 받은 전화는? 그냥 놀라운 사람의 전화였다. 마치 우리가 술먹으면서 하는 결론없는 Endless story나 뫼비우스의 띠처럼 해결되지 않는 채 그냥 있는 거다. 여기에 더욱 찝찝함이 있다.

 

하지만 작가 편혜영씨의 과거 소설들과 연관시켜 본다면, 이렇게 끝마치는 것을 상상하기엔 그리 어렵지 않다. 작가는 과거 내가 읽었던 장편집 <아이오가든>, <사육장 쪽으로>에서도 명확한 원인이나 사건의 전말을 속시원히 밝혀 후련하게 마치지 않았다. 그 '찝찝함'이 편혜영 작가 글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냥 내 맘대로 각자 결론은 내리면 될 것 같다. 그러니 소설 한권 읽기를 마친 후에 새로운 내용으로 재구성하여 2차 소설 창작이 되는 셈이고, 그 결과는 우리에게 숙제가 되는 셈이다. 또한 과거의 그녀 소설과 이 책이 다른 점은 과거엔 상황과 묘사가 괴기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의 괴기스러움이었다.

 

이 책은 구입한지 1년 쯤 되는 시간이 지났다. 작년 여름 휴가때 홍대근처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작가와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듣고 책에 싸인도 받는 곳에 갔었다. 새로운 취미인, 저자에게 싸인 받은 책 수집하기 목록에 한 건 추가다.

편혜영 작가는 사진 속의 책 첫장에 '2012. 한여름 서쪽 숲에서의 휴가 편혜영' 이렇게 적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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