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출판되기 전 혹시하고 도서관 웹싸이트를 확인해봤더니 주문 중이라고 나온다. 책이 아직 안 나왔지만 예약도 가능하길래 재빨리 예약했다. 대기 번호 10번. 잊어버리고 있으면 차례가 오겠지 했는데 어제 책이 준비되었다는 이메일이 왔다. 벌써! 이 책의 인기가 엄청날 것은 당연지사라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구입했나보다


도서관에 달려가서 책을 받아보니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빳빳한 새 책이다. 도서관 책을 첫 타자로 빌려본 건 또 처음이네. 사람들이 얼마나 줄 서있나 확인해보니 현재 대기자는 289명! 기다리는 사람 숫자를 보니 어쩐지 막 뿌듯하다. 물론 기간 내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팍팍.


혹여 페이지가 구겨질까 조심 조심 펴보니 글씨가... 글씨가... 너무 작다. ㅠ.ㅠ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마음은 저기 구석으로 밀쳐두고, 돋보기를 장착한 뒤 읽기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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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9-2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 너무 축하드립니다.
저 역시 도서관 애용자여서 대부분의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데요 (알라딘 보지 마셈)
원서는 아무래도 구입이 늦고 구매불가 판정 받는 경우도 많아 이번에는 그냥 구입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정말 많이 구입했나봐요. 대기번호 10번인데 금방 책차례가 되셨다니 정말 기쁘시겠어요. 프시케님이 얼른 읽으실거라 의심하지 않으며 뿌듯한 마음 같이 나눠봅니다^^

psyche 2019-09-20 14:09   좋아요 0 | URL
저는 한글책을 대부분 다 사서 봐야하니 영어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읽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영어책, 한글책 마구 욕심내다보니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한 이년 전부터 결심한 건데 이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어요.

도서관에 35권인가 구입했다보더라고요. 역시 핫한 책이죠. 책을 빨리 받아서 좋은데 대여기간내에 다 못 읽을까봐 걱정이에요. ㅜㅜ

단발머리 2019-09-20 14:12   좋아요 0 | URL
오호호호호호! 35권이라니요.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집니다.
저는, 동네 제법 큰 도서관에서 <호모 데우스> 10권 나란히 있는 거 본 적이 있어요.
저희 동네는 10권이 최대치에요.
즐독하시기 바래요. 사이사이 스포 해주시구요^^

다락방 2019-09-20 14:24   좋아요 0 | URL
세상에. 35권 구입이라니. 진짜 스케일이 다르네요!
프시케님도 단발머리님도 스포 열심히 해주세요!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읽도록 하겠습니다. 후훗.

psyche 2019-09-20 22:31   좋아요 0 | URL
샌디에고 시 전체니까요 35권이 엄청 많은 건 아닌듯요. ㅎㅎ
어제밤에 누워서 읽다가 바로 잠들었는데... 스포 기다리신다니 열심히 읽어야 할 거 같아 부담이 팍팍되네요.

레삭매냐 2019-09-2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삽니다 참말로 :>

psyche 2019-09-20 22:32   좋아요 0 | URL
매번 한국에서 책사고 굿즈 받고 그러는 거 부러워했는데 이런 날도 있네요 ㅎㅎ

blanca 2019-09-20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갑자기 그곳의 도서관이 그리워집니다...

psyche 2019-09-20 22:34   좋아요 0 | URL
리뷰는 기대하지 마시고... 혹 기간 내에 다 읽으면 스포를 대량 방출할 수도 있어요 ㅎㅎ

블랙겟타 2019-09-20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yche님의 글을 보고 혹시나(읽지도 못하면서 ㅋㅋ) 제가 가는 학교도서관에 있나 했는데 없더라구요.. ㅠ

psyche 2019-09-20 22:36   좋아요 1 | URL
새 책은 도서관에서 구입하더라고 대여 가능 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거 같아요. 이 책은 워낙 유명하니 빨리 진행된 듯. 조금 기다려보시면 학교도서관에 들어올 수도 있어요.

비연 2019-09-2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

psyche 2019-09-20 22:36   좋아요 1 | URL
일단 책을 시작한 것도 대단한가요? ㅎㅎ

비연 2019-09-20 22:52   좋아요 1 | URL
고럼요 고럼요~

transient-guest 2019-10-0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BN에서 보고 구하려고 합니다 그저 책에 쓰는 비용이 좀 지나친 듯 허여 일주일 정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psyche 2019-10-01 13:33   좋아요 0 | URL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사지 마시고 도서관에서 빌려읽으시라고 하고 싶네요.

transient-guest 2019-10-01 13:35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psyche 2019-10-01 13:41   좋아요 0 | URL
첫번째 책에 훨씬 못 미치는 책이었어요.
 

혼자서 운전을 할 때 보통 한국 팟캐스트를 종종 듣곤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운전할 때 제일 귀에 쏙쏙 잘 들어오더라고. 팟캐스트 듣다가, 한참 BTS 음악을 듣다가, 가끔 예약해 둔 오디오 북이 내 차례가 되면 오디오 북을 듣기도 했다. 갑자기 이 모든 것이 심드렁해졌을때 우연히 한 게시판에서 <크라임 정키>라는 팟캐스트가 재미있다는 글을 보았다.


트루 크라임에 대한 팟캐스트라길래 전에 Serial을 정신없이 달렸던 생각도 나고 해서 한번 찾아보았다. 첫번째 에피소드를 듣는 순간 어머나 이거야!


https://crimejunkiepodcast.com/


<크라임 정키>는 어릴 적부터 베프인 애쉴리와 브릿이 트루 크라임에 대해 수다를 떠는 형식이다. 보통 한 에피소드가 한 사건을 다루고 애쉴리가 사건에 대해 설명을 죽하고 브릿이 중간중간 감탄사를 넣거나, 잠깐 이거 이런 거 아냐? 하면서 의견을 내놓거나 어 그건 어떻게 된 건데? 하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애쉴리가 워낙 정리를 잘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좋고 듣다가 내가 앗 이거는? 하고 생각하는 걸 바로 브릿이 물어보거나 말을 하기 때문에 마치 내가 같이 친구랑 수다떠는 느낌이 들어 더 재미있다. 흥미로운 사건이 나오면 에피소드가 끝난 뒤 구글링을 해서 찾아보면서 더 파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두 달이 그냥 휙 지나갔다.


이 팟캐스트는 2017년 12월에 시작하여 일주일에 한 개씩 업로드 되었는데 처음에는 진짜 쉬지 않고 듣고 사건에 대해 구글링해서 찾아보고 그랬다. 근데 한 40개쯤 들으니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문이나 창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떨어져 사는 큰 애가 걱정되고 왜 이렇게 미친놈도 많고 무서운 일도 많은 건지!! 사실 남들은 무섭다고 한 에피소드도 못 듣겠다는데 40개를 듣고서야 오 무서운 데 하는 내가 좀 이상한건가.


그래서 한 일주일 쉬었다가 다시 듣기 시작해서 현재 업로드 한 것까지 따라왔다. 이거 들으면서 너무 너무 수다 떨고 싶은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수다 떨 사람이 옆에 없었다. ㅜㅜ 우리 가족들은 모두 무서운 걸 싫어해서 추리 소설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트루 크라임이라니 고개를 절래절래. 내가 막 크라임 정키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라고 시작하면 다들 도망가버리네. 아들녀석은 이렇게 실제 사건을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을 옳지 않다며 훈수를 두고. 흑 주변 사람들도 다들 무서운 거 싫다고 들어볼 생각도 안 한다. 


알라딘에는 트루 크라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 관심 있으신 분 한번 들어보세요. 영어지만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들어보실만 할 거에요. 좋아하는 트루 크라임 이야기 들으면서 영어 듣기 공부까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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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8-24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호러를 좋아하지만, 트루 크라임은 싫어요. 호러는 판타지라 현실성이 없지만, 트루 크라임은 내 이야기가 될수도 있어서 넘 무서워요~^^;;

psyche 2019-08-25 02:0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제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해요. 진짜라 너무 무섭다고. 저도 겁 많거든요. 근데 트루 크라임은 좋아해요. 들으면서 무섭긴 한데 또 그러면서 아 저럴 때는 저렇게 해야겠다. 항상 이런 걸 조심해야겠다 막 생각해요. ㅎㅎ

서니데이 2019-08-3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무서운 영화인가요. 전에 들었는데, 호러영화를 보면 실생활에 나오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외국어 공부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무서워서 저는 못 볼 것 같아요.
psyche님, 8월이 지나고 9월이 가까워지는 주말입니다.
더운 여름 잘 보내셨나요. 여긴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9-08-31 01:18   좋아요 1 | URL
아 이거는 팟캐스트에요. 매주 월요일마다 업로드되는.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서 올라온 에피소드가 꽤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의 이야기라 겁이 많으신 분들은 못듣더라고요. 무섭다고...
좋아하는 분야의 팟캐스트를 들으면 영어듣기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눈으로 보는 거 없이 집중해서 들어야하니까요.
여기는 올 여름 별로 안덥고 시원하게 지나가고 있어요. 뒤늦게 늦더위가 오려는지는 몰라도 선풍기 한번 안켜고 지나고 있네요. 한국이 시원해 졌다니 다행이에요.

서니데이 2019-09-1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yche님, 한국은 오늘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어요.
9월에 날씨가 좋을 시기인데 요즘 비가 자주 오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인사드리러 왔어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 보내세요.^^

psyche 2019-09-13 22:17   좋아요 1 | URL
올해는 추석이 꽤 이르네요. 여기는 휴일이 아니라 기분이 안나지만 그래도 간단한 명절음식을 해먹었어요. 서니데이님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겠죠? 남은 연휴도 잘 보내세요~

2019-10-26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6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6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6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6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6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번 글을 쓴지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세상에. 그 날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중요!! 한 일은 바로바로 BTS 의 스태디움 콘서트에 다녀왔다는 것!!!! 네 맞습니다. 5월 4일 월드 스태디움 콘서트의 첫번째 것인 로즈볼 콘서트. 바로 그거요. 그 역사적인(??) 자리에 있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질 않네요. 


 처음 계획대로 딸들하고 가지 못하고 머글친구들과 가게 되어 아쉬웠는데 콘서트 끝나고 나서는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딸들이 울 엄마 왜 이러지?? 할 수도 있었겠더라고요. 저에게 그런 열정이 남아있는 줄은 저도 몰랐다니까요? 한참 정신없이 바쁠 때라 전날 잠을 별로 못 자서 무척 피곤한 상태였는데 콘서트 가는데 길이 밀려서 4시간 꼬박 운전하고 가서 기진맥진 할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콘서트가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몸이 벌떡 일어나지더라고요. 방방 뛰고 소리 지르고  크아....끝나고 나올때는 차 주차한 곳에서 주차장 입구까지 오는데만 꼬박 1시간.  집에서 1시쯤 나갔는데 친구들 집에 내려주고 집에 오니 새벽 2:30 이었어요. 그런데도 하나도 안 피곤하더라고요. 너무 흥분해서 잠도 안오고요. 남편이 이건 뭐 LUI (living under the influence)라고.... 즉 뽕효과라는 거죠? 그 덕이었는지 정신없이 바빴던 5월을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몇가지 일을 한꺼번에 했는데 빵꾸 하나 안 냈다죠.


그렇게 4, 5월을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런 것도 하던 사람이 하는 건가봐요. 맨날 한량이 나에게는 딱이야 하던 제가 두 달 미친 듯 살고 나니 처음에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마음이다가 덜컥 감기에 걸렸네요. 지난 몇 년동안 이렇게 심하게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감기만 걸려도 병원에 가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감기 걸려서 병원에 가도 아무것도 안 해주기 때문에 대충 약 먹으면서 버티는 데 이번에는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한국병원에 가서 주사 두 방 맞고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어요. 생전 아픈 적 없던 허리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고생도 하고... 그래서 깨달았죠. 아 난 역시 대충 살아야 하나보다. ㅎㅎ 그건 아니고 아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진작 열심히 살 걸 그랬다 싶기도 했지만 지난 일을 후회하면 뭐하겠어요. 늦은 거 같아서 마구 달리려고 했는데 그러지 말고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나아가려고요. 이렇게 다짐 했지만 7,8월은 마냥 게으름 피는 중입니다. 에너지 충전을 핑계 삼으면서요. 이제 조금 기운을 차린 거 같으니 서재에도 열심히 드나들고, 그동안 읽은 책이 별로 없지만 짧은 감상도 남기고 슬슬 제자리로 돌아가려합니다. 말만 이렇게 해놓고 다시 퍼지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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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9-08-17 0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TS 공연을 직접 다녀오시고....부럽습니다^^
저도 딸들덕에 BTS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ㅋㅋ

그나저나 날도 더운데 건강 잘 챙기셔야죠~~얼른 돌아오세요^^

psyche 2019-08-17 13:09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둘째딸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제가 더 팬이에요. ㅎㅎ
콘서트 날이 다가올 수록 내가 정말 가는 걸까? 하고 안 믿어졌는데 다녀오고 나서는 또 내가 정말 갔다온 건가 싶네요. 암만해도 다음에 또 가야할듯 ㅎㅎㅎ

cyrus 2019-08-17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지인이 BTS 팬인데, 이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부러워하면서 말한 적이 있었어요. 정말 최고의 순간을 보내셨네요. ^^

psyche 2019-08-17 13:11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 표 사기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도 뉴스에 나올 정도로 엄청났지만 그래도 불가능하지는 않거든요. 콘서트는 정말 좋았고 또 가고 싶어요 ㅎㅎㅎ

blanca 2019-08-17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그래도 정말 잘 하셨어요.!! 제가 다 흥분되네요!! 일단 티켓팅하셨다는 것도 대단. 여기 한국은 너무 어려워서 사우디 공연 가시겠다는 분도 봤습니다. ^^;; 6학년 딸한테 머글이 뭐냐고 물어봤다 이런 사람을 봤나, 이런 반응 얻었네요. 프쉬케님 건강 조심하시고요. 종종 페이퍼 올려 주세요. 다시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psyche 2019-08-17 13:19   좋아요 0 | URL
머글을 모르시다니... 해리 포터에서 나온 뒤 이제는 거의 보통명사처럼 쓰고 있는데요. 아 덕질하는 사람들만 아는 건가요? ㅎㅎ
티켓팅은 한국보다는 조금 쉽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장소가 워낙 넓으니까요. 근데 여기는 암표가 불법이 아니니까 작정하고 달겨드는 암표상들때문에 또 어려운 거 같더라고요. 성공 못해서 슬퍼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저희 둘째가 그런 거 잘하거든요. 가지고 있는 전화, 타블렛, 노트붕 모두 동원하더니 가뿐히 성공했답니다. 다음번에도 꼭 또 가고 싶어요.ㅎㅎ

목나무 2019-08-1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이 갓! 방탄소년단 콘서트라니요! 느므느므 부럽고 또 멋지십니다. ^^
그리고 아프지마시고 건강 잘 챙기셔요.
건강만하시면 방탄콘서트보다 더 멋진 일들이 psyche님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psyche 2019-08-18 11:12   좋아요 1 | URL
제가 머리 앞쪽이 거의 반백인데요. 생긴대로 살겠다고 가족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염색을 안하고 있었는데 콘서트 가기전 날 결국 염색했잖아요. ㅎㅎ 흰머리로 가려니 좀 민망? 하더라고요 ㅋㅋㅋ
다음번 콘서트는 좋은 자리에 가리라가 새로운 인생목표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건강해야 콘서트도 다니니 건강도 챙기려고요.

2019-08-17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18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9-08-30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네요 BTS 공연에 가시다니...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습니다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안젤리나 졸리 아들이 연세대에 다니게 됐다고 하더군요 여러 대학에 붙었는데 한국 대학에 다니기도 했답니다 그게 케이팝을 좋아한다더군요 BTS도 잘 알겠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psyche 2019-08-30 11:19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좋았어요. 꽉채운 스태디움을 보니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한국 가사를 다 따라하는 사람들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다음번에도 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좀비물을 딱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워킹 데드를 시즌 7까지 달렸던 사람으로 좀 찔리네.  잔인한 거, 징그러운 거 실생활에서는 절대 못보면서도 드라마나 영화로는 잘도 본다. 보면서 계속 저거는 가짜야 분장이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래서 워킹 데드를 보면서 밥도 먹고 순대도 먹고 그랬다. 윽 그때는 잘 먹었는데 갑자기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리네.


좀비물에 끌리는 이유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가족과, 친구가 나를 먹기 위해 공격한다는 끔찍함에 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비극이 아닐까. 거기에 좀비 같은 재난/종말?물들은 처음에는 좀비에 대한 공포과 어떻게 도망칠까로 시작되지만 결국은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보여지는 인간의 숨겨진 추악함과 욕망을 그려내기 때문에 (워킹데드에서도 보면 처음에는 좀비가 두렵지만 나중에는 우연히 만나는 인간이 더 무섭다) 또한 흥미롭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킹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보통의 좀비들과는 달리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시즌1의 마지막에 그것이 아니라는 게 나오지만) 누가 말했듯 낮에는 '왕좌의 게임'을 밤에는 '워킹 데드'로  찍어 더 재미있다. 연기들도 다 짱짱 특히 좀비 연기는 다들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배두나의 사극 억양이 어색하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찬성하긴 하지만 회가 지날 수록 익숙해졌다, 단지 이번 시즌에서는 배두나의 역할이 너무 작았다는게 아쉬웠고 그녀의 이미지 상 약초를 캘 게 아니라 칼을 들어 좀비의 목을 쳐야 할 거 같아서 어색하기도 했다. 시즌 2에서는 더 비중있는 역할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 드라마의 옥의 티는 중전이라는 거에는 누구든 동의 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억양도 그렇고 연기도 많이 부족한데 하필이면 류승룡과 투샷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으니 더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악역으로 중요하면서 잘하면 빛이 날 수 있는 역할인데 안타깝다. 시즌2에서는 좀 나아지기를.


스토리, 연기,연출 다 칭찬할 만 하지만 이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는 화면이다. 우리나라의 산천이 저리도 아름다웠던가. 그림같은 풍광들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모자들. 우리는 사극에서 그러려니 하면서 보는 갓을 비롯한 모자들을 외국인들이 보며 흥분한다. 그러고 보니 갓 쓴 주지훈 멋지구만.


시즌1이 6회까지 밖에 없어 아쉽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금 시즌2를 찍고 있다고 하니 언제 방영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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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9-02-1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회 보다가 그 ‘탕국’ 장면에서 포기했어요. 남편은 완주했고요. 역시 워킹데드 팬이라 끄떡 없다하더라고요.

psyche 2019-02-19 00:11   좋아요 0 | URL
아 그 탕국. 재미있는데 이거 눈을 살짝 가리면서 봐봐. 우리집은 남편이 이런거 싫어해서 내가 같이 보자고 해도 도망가더라고. ㅎㅎ

레삭매냐 2019-02-1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인스타에서 시즌 2 크랭크인
들어갔다는 소식에 아주 흥분했답니다 ~!~~

300분 짜리 영화 한편 보는 느낌이라는
이야기에 격하게 동감하는 바입니다.

전 예전부터 좀비물을 즐겨 봐서 그런지
는 몰라도 아주 재밌게 보았습니다.

다만 조선 좀비가 뛰다 못해 거의 달리는
장면은 좀 거부감이... 청출어람 청어람
일까요? ㅋㅋㅋ

psyche 2019-02-19 00:14   좋아요 0 | URL
저도요. 과연 안제 시즌2를 방영할까요? 올해말이나 내년초 이야기 나오던데 기다리기 힘들어라...
뛰는 좀비는 왜 부산행에서도 그랬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질이 급하니 좀비도 뛰는 걸까 잠깐 생각했었어요. 달리기가 느린 저는 보면서 아 난 맨처음에 먹혀서 좀비가 되었겠구나 했죠 ㅎㅎ

cyrus 2019-02-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려고 넷플릭스에 가입했어요. 밤에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서 1기 전편 다 봤어요. 어머니는 가끔 제게 2기 언제 나오느냐고 물어보십니다... ^^;;

psyche 2019-02-19 00:18   좋아요 0 | URL
어머님과 같이 보셨군요! cyrus님 어머님이 부러워요. ㅎㅎ 우리집에는 같이 볼 사람이 없거든요.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좀비라고 하면 절레절레 도망가요. 같이 봐야 더 재미있는데 ㅜㅜ

비연 2019-02-19 0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비물 딱 질색이라 절대 안 보는데, 이건 김은희 작가이고 넷플릭스라고 해서 봤거든요. 오. 6회까지 정주행. 아니 시즌 2는 바로 안 찍고 뭐하는 거야 뭐 이런 심정이더라구요. 우리나라 좋은 풍경들 멋진 옛옷들, 세계사람들이 보고 좋아하면 더할 나위없겠다 싶었는데 반응이 좋다니 제가 다 뿌듯. 시즌 2 얼른 나오기만 학수고대요.

psyche 2019-02-19 22:07   좋아요 1 | URL
저는 원래 좀비물도 잘 보니까 그런데요 주변에도 좀비물 안보던 사람들도 킹덤을 좋아하더라고요. 미국 사람들도 호응도가 좋아서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시즌 1이 너무 짧죠. 설마 이게 시즌 1 끝인거야? 하면서 막 찾아봤다니까요. 빨리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세크라멘토와 북캘리포니아에서 50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하였다. 범인(EAR: East Area Rapist 동부 지역 강간범)은 스키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본 사람이 없었고 그를 잡기 위해 많은 경찰력이 동원되었지만 결국 범인에 대한 어떠한 실마리도 잡지 못했다. 처음에는 혼자 있는 여성을 노렸던 범인은 신문에서 그 사실을 기사화 한 뒤, 부부가 같이 있는 때를 노려 범행을 하였다. 범인은 여자에게 남자를 묶도록 한 뒤 남자의 몸에 접시를 올려놓고 그릇이 딸락거리는 소리가 나면 집안에 있는 모든 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여자를 강간하였다. 당시 새크라멘토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EAR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1979년부터 1986년까지 남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0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오리지널 나이트 스토커라 불리는 이 범인은 중산층 가정에 침입하여 여성을 강간하고 남자와 여자 모두를 둔기를 이용하여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1986년 어바인에서의 살인사건을 마지막으로 역시 자취를 감추었다.


두 사건 모두 범인의 윤곽도 잡지 못하고 몇 십년이 지났으나 2001년 DNA 검사로 EAR (동부 지역 강간범)과 오리지널 나이트 스토커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것 말고도 1974년에서 1975년에 Visalia 지역에서 비살리아 절도범 (Visalia Ransacker)에 의해 100건이 넘는 절도 사건과 1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또한 동일 인물로 추정되었다.


트루 크라임 저널리스트였던 미셸 맥나마라는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이 범인의 이름을 골든 스테이트 킬러라고 붙인 뒤 자신의 웹사이트인 TrueCrimeDiary.com을 통해 그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상당한 양의 경찰 보고서를 읽고 당시 담당 경찰관들과 피해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과 같이 이 사건에 빠져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건을 조사한다. 범인이 오래전에 범행을 멈추었기 때문에 그가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미셸은 그가 살아 있다고 믿고, 그가 저지른 범죄의 값을 치뤄야 한다는 믿음으로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을 한다. 


골든 스테이트 킬러에 대한 책을 쓰고 있던 미셸은 2016년 4월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된다. 그의 남편이었던 패튼 오스왈트는 그녀가 쓰던 책을 완성하여 출판하기로 결정, 미셸의 조사관과 동료에 의해 마무리 되어 2018년 2월에 책이 발간된다. 50여건의 강간과 10건의 살인 100건이 넘는 절도사건이라는 악명높은 범죄자인데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골든 스테이트 킬러는 미셸에 의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되고 2016년 FBI는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책이 발간되고 두 달 후 첫번째 범행후 42년만에 범인이 검거되었다.


추리/범죄/스릴러 이런 책들을 좋아하지만 트루 크라임 스토리는 소설을 읽는 것과 달리 정말 무섭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책만 펴면 눈이 감기는 바람에 꽤 긴 시간이었다) 현관문과 창문을 몇 번이나 확인해 봤는지 모른다. 작가 자신에 의해 마무리 되지 못해서 아쉬운 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면서 읽었다. 거기에 이 책이 범인을 잡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했던 그녀의 바람에 응답하듯 책 출간 두달 후에 범인이 잡히다니! 그 자체가 마치 영화와도 같아서 더욱 흥미(이런 거에 흥미라고 하기는 미안하지만)로웠다. 그녀가 살아 있어서 이제 잡힌 범인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의 후기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https://www.cbsnews.com/video/the-golden-state-killer-2/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을 위하여. 여기에 가면 48 hours 에서 방영한 골든 스테이트 킬러에 대한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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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2-1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보다 가끔은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 믿기 힘든 것 같아요. 믿고 싶지 않기도 하고요.
psyche님, 여긴 이제 월요일이 시작되었지만, 계신 곳은 일요일 아침일 것 같은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syche 2019-02-18 02:37   좋아요 1 | URL
맞아요. 현실이 더 소설같을 때가 많죠. 더 끔찍한 일도 있고요.
여기는 월요일이 휴일이라 일요일인 오늘 더 여유가 있는 듯 해요. 서니데이님 푹 주무시고 활기한 월요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