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읽은 책 중 메모해 두고 싶은 작가


먼저

Tiffany D. Jackson









우연히 읽게 된 Monday's Not Coming.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믿을 수 없는 화자 내레이션,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 진행 방식, 오! 하기 보다는 흠. 하게 만드는 결말까지.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소재가 워낙 충격적인 데다가 책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데뷔작인 Allegedly를 읽었다. 와우! 이 책 역시 세다. 9살 때 엄마가 봐주던 3개월짜리 아기를 죽인 혐의를 받고 감옥(baby jail) 에서 6년을 보낸 뒤 그룹홈으로 옮겨진 주인공. 결말 부분이 좀 맘에 안 들었지만 정신없이 읽었기에 내친 김에 이 작가의 책을 좍 찾아 읽었다.


The Weight Of Blood 는 다시 쓴 스티븐 킹의 캐리. 현대식으로 바꾼 뒤 인종 차별도 섞어 넣었다. 와우! 어떻게 될지 아는 데도 어찌나 흥미롭던지 끝까지 정신없이 빠져 읽었다.


Grown 은 <그로운>으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지금까지 책들과 마찬가지로 센 주제. 뉴스에도 종종 나오는 연예계 거물의 미성년 연습생에 대한 그루밍 성폭력을 엄청난 몰입감과 속도감으로 그려 이 책 역시 끝날 때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음. 


White Smoke 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약간의 호러를 섞어 그렸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에 다른 책과는 달리 좀 느린 전개, 실망스러운 결말로 좀 아쉬웠다.


이 작가가 넣은 반전이 가끔은 독자를 놀라게 만들기 위해 넣는 것 같아 쓸데없다고 느낄 때도 있고 YA 특유의 낯간지러움도 있지만 다루는 주제나 이야기를 펼쳐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YA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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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4-02-02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YA 스릴러는 읽을 때 엄마 눈이 방해가 되요… 그래도 그로운은 읽어보고 싶어요. (자아분열)

psyche 2024-02-02 14:00   좋아요 1 | URL
사실 나도 그래. 그러면서도 좋아해. 나 역시 자아 분열인가. ㅎ
그새 다 까먹어서 가물가물하는데 The Weight of Blood 가 제일 재미있었던 듯. 원작이 뛰어나 그럴수도.

유부만두 2024-02-02 16:40   좋아요 1 | URL
ㅇㅋ 그럼 the weight 부터?!

2024-02-02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02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02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