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이벤트에 별다른 매력을 못 느꼈기 때문인지 저는 이벤트 할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7777-이런 좋은 숫자가 나오면 으레 이벤트를 주최하길래 나도 해야한다는 의무감 비스무레한 것으로 시작했더랍니다.
이렇게 거름지고 장에가는 식으로 제 이벤트는 시작되었습니다만, 이벤트를 치루고 난 지금의 제 마음은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벤트를 치루는 2~3일간 제 서재를 찾아주시는 님들에게 더욱 친숙함을 느끼게 되었지요.
켑처에 고수들께서 모여서 불꽃 튀기며 7777을 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맨 처음으로 잡아주신 분은 <로렌초의 시종>님입니다.
서른 세번째 덕담을 올려 주신 분은 <새벽별을 보며>님입니다.
그 외도 무수한 덕담으로 제게 행운을 빌어 주신 여러분들-사랑해요^^
제가 고전을 좋아하기에 한 번쯤 시도해 보려고 했던 <시조백일장>도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해요. 즉석에서 짓는 시들이 어쩜 그리 출중한지! 평소 제 지론이 "글은 귀족이 아니다. 평민이다." 인데요 현학적이고 수식어가 화려한 전문 글쟁이의 글보단 님들처럼 재미로 툭툭 던지는 글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착한 마음이 드러나는 소박한 글들을 만난 것이 기뻤어요. 오래토록 음미할게요.
<시조백일장>에서 12편의 시를 지은 물만두님께 <다작상>을,
예선을 거친 8편의 시조를 투표에 부친 결과 <최우수작품상>에 31명 투표 중에 32%의 지지를 받은 <날개>님입니다. 서재에 많은 분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이는데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머리카락만 다 쥐어뜯고 울며 나갔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습니다^^;
당선 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마음같아서는 더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위의 네 분께만 선물을 전하게 되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벤트 중에 또 다른 기쁜 소식도 있었지요? 벌써 많은 축하를 해 주셨듯이 제 리뷰가 <이주의 리뷰>에 당선되었다는 군요. 아마..실수로 뽑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별 욕심없이 살았는데 아예 맘을 먹고 리뷰를 쓸까하는 의욕도 뭉클 솟은 것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건 역시 저하곤 덜 어울립니다. 저는 그냥 욕심없이 살래요^^; 다만 내 스스로가 좀 더 부지런해져서 읽은 족족 리뷰를 남기자고 연초에 세운 계획이나 좀 잘 지켰으면 좋겠군요.
아, 쓰고 보니 등단소감보다 더 길게 썼군요 ㅋㅋ
궁금한 건 <축하금>란게 나오나요? 내 계정을 들춰봐도 아무 것도 없던데. 축하금 나오면 5월이라 허리 휘는 이 달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건인데 안 나와도 기분은 좋습니다^^
이벤트를 통해 서재를 오며가며 쌓은 정과 알게 모르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 표현하게 되었으니 흡족한 기분입니다.참여해 주신 님들, 고마워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자구요. 감사합니다.
2005. 4. 29. 찬미배상
꼬랑댕이 : 만두님과 날개님은 만원 상당의 책과 주소, 전번, 실명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