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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아 까치밥은 남겨 둬 - 자연을 닮은 짱뚱이의 열두 달 이야기 첫 번째 권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짱뚱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이다.
짱뚱이 시리즈들을 보면 책 속에서 오진희, (고)신영식님의 포근한 부부애가 묻어 나는 것 같다. 부창부수로 책 만드는 이들 부부, 한 사람은 글을 쓰고 한 사람은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태어난 짱뚱이는 몸도 마음도 아주 건강한 아이라는게 늘 느껴진다. 그러나 얼마전에 남편되시는 분이 투병생활 끝에 작고하셔서 마음 한 켠이 짠하기도...
환경지키미로 각자 자기의 역활을 충실히 하던 이들 부부는 짱뚱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잘 그렸다. "자연을 닮은 짱뚱이의 열두 달 이야기"의 첫 이야기로 나온 이 책은 시골소녀 짱뚱이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겨울이야기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빠와 함께 손수 썰매를 만들어 얼음지치기를 하는데, 썰매만드는 방법까지 소상하게 적어 놓았다. 언제고 저렇게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고운 수채화 물감으로 봄이 오는 들녘에는 민들레, 씀바귀, 달래, 비름나물, 풍년초, 미나리, 꽃마리, 꽃다지, 광대나물(코딱지풀ㅋ),쑥, 냉이 등의 봄나물도 상세하게 그려놓았다. 도시에서 나고자란 나의 동경의 대상인 버들피리와 호뜨기도 소개되었다. 참외서리와 멱감기의 여름을 지나 감나무에 감이 빨갛게 익는 가을 이야기로 마지막 장을 덮는다.
익살스럽고 정겨운 그림과 시골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뿍 묻어나는 이야기에 다 큰 어른인 나는 이 책을 언제고 좋아한다.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짱뚱이를 보면 무거운 학원 가방을 짊어지고 다니는 우리애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여건만 되면 우리도 시골에서 살고 싶다.../060422ㅂㅊ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