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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면서 정말 백만년만에 삼성을 응원했다. 아마 또 스크랑 삼성이 한대도 내가 삼성을 다시
삼성을 응원할 일은 없을 것이다. 참으로 맥빠지고 재미없는 야구로 1년의 마지막 야구경기가 끝
났다.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딱히 SK를 싫어하는게 아닌데, 심지어 스타 크래프트볼때는 스스로 SK빠순이를 자처하는데, 왜 야구는 SK를 이렇게 싫어하나 생각해보았다. SK팬의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신나고 재미났을 경기였겠지만, SK의 그 현미경 야구가 난 싫다. 결국 김성근의 야구가 싫다는것이겠지....  난 김성근 야구의 그 숨막힘이 싫다. 선수도 결국은 김성근 장기판의 말에 불과해보이게 만드니까... 

재미없는 야구는 빨리 끝나고 성균관스캔들이 하기만을 기다렸다. 난 동방신기를 싫어해서 이제까지 제대로 아는 동방신기 노래도 없고 동방신기 멤버들 데려다놓고 이름 맞추기를 해도 유노윤호가 누군지 최강창민이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은 모르고 이름만 알 뿐이지만,이전까지 믹키유천이 연기에 흥미가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이 드라마 재밌다. 유아인이 누군지 몰라서 신인인가 싶었지만 앤티끄에 나왔던 그 권투선수라니 남자도 머리모양에 따라 얼굴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싶었다. 실은 머리 풀고 나왔을때랑 상투틀고 나왔을 때랑 다른 사람인지 알았다.

왜  드라마 여주인공들은 금잔디도 그렇고 김윤식도 그렇고 지후선배와 걸오사형의 마음을 몰라주냣 말이다. 왜 그 달달한 마음을 모르고,쉬운 길 놔두고 어려운 길로만 가려고 하는지...흠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네. 초등5학년때부터 좋다고 주위를 맴돌았던 동창생에게 눈길한번 안주고 커다란 바리케이트 치고 대학교 내내 만났으니...그애는 왜 초등5학년때 했던 고백을 성인이 되서는 정작 한마디도 안하고 그저 내 주위만 몇년동안 빙빙 돌았을까...대학때 다시 보니 별로 마음에 차지 않았다면 편지도 보내지 말았어야지 왜 4년 내내 학보며 엽서를 주구장창 보냈을까 ? 내가 먼저 너 나 좋아하니라고 물어볼 수 도 없는데...참 갑자기 별게 궁금해지는 밤이다. 

실은 야클님이 추천한 그 집을 가려고 예약해놓고 기대만빵하고 있었는데, 아침 7시45분에 전화와서 선생님 사정상 오늘 예약 취소란 말을 오늘 들었다. 점집에 가지 말라느 하늘의 계시인가? 물어볼 질문 리스트까지 만들어놨는데...이래저래 답답한 밤이다. 

저녁때 갑자기 도토리묵이 먹고 싶어서 큰맘 먹고 사다놓은 도토리가루로 묵을 만들어보았다. 설명대로 한다고 했는데, 2%의 열배는 좀 부족해서, 쫀득쫀득한 묵이 아니라 되다 만 묵이 만들어졌는데, 그래도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맛있다. 근데 맥주는 한캔 다 마셨고, 칼루아와 도토리묵은 잘 안 어울리는듯해서 무슨 술을 마셔야 묵의 맛이 더 살지 고민중이다. 결국은 술마시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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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0-20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삼성을 응원했는데 참 허무하게 끝나버렸네요^^;;;

양철나무꾼 2010-10-20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묵의 맛을 살리기 위해선 막걸리 아닐까요?
것도 칼칼한 막걸리 말고요,흔들지 않아서 위의 것만 마알갛게 따라내서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김성근의 현미경스러움은 보는 이들을 숨막히게 하나봐요~ㅠ.ㅠ

gimssim 2010-10-2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대구에서 공부하고, 결혼하고...
프로야구의 역사가 저의 결혼의 역사와 같네요.
프로야구 경기가 처음 있던날 결혼식을 했으니.
오빠도 경북고등학교를 나왔으니 야구랑 많이 친한 사람이지요.
이번에는 SK를 응원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삼성에 눈이 가는 건 어쩔수가 없었어요.
옆에 있던 남편 가라사대 '우리나라 축구와 삼성 야구에 너무 깊이 개입하지 마. 상처받는다.'
정말 상처받았어요.
참고로 전 SK를 응원한건 아니고 '이만수'를 응원.

비로그인 2010-10-2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이 마셔요, 파비님!
전 위스키 마셔요 요즘 ㅎㅎ

조선인 2010-10-2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티끄에 나왔던 그 권투선수라니 남자도 머리모양에 따라 얼굴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싶었다. 실은 머리 풀고 나왔을때랑 상투틀고 나왔을 때랑 다른 사람인지 알았다. => 오, 동감, 동감. 와락. 동지를 만났어요.

다락방 2010-10-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한데요? 왜 그랬을까요? 그래서 그 사람은 그 뒤로 연락이 끊겼나요? 어떻게 됐어요? 번 별게다 궁금한 아침이네요.

paviana 2010-10-20 10:05   좋아요 0 | URL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제일 오래된 친구에요. 그렇다고 이 나이에 너 대학때 나 좋아한거 맞아라고 물어볼 수 도 없잖아요. 가끔은 내가 혼자 착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설마 나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라는 생각도 했어요.아니 대학 내내 그랬던거 같아요. 대학때 한번 고백받았던 적 있었는데 재가 나를 좋아할리가 없어. 맨날 보던 여자애들과 내가 좀 달라서 신기해서 저러는 걸꺼야 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내자신을 전혀 내가 좋아하지 않았었어요. 아마 지금도 그러겠지만요

paviana 2010-10-2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날 지경입니다. 잠깐 응원하던 사람도 일케 기운빠졌으니 진짜 삼성팬들은 저보다 더 하겠지요.

양철나무꾼님 / 몇년전에 담가둔 매실주 찾아서 한잔 마셨어요.ㅎㅎ
김광현까지도 자꾸 벤치 보는것보고 설마 공하나 던지는 것도 지시가 내려지나 했다니깐요. 선수들이 김감독의 컨트롤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같다고 할까요..

중전님 / 남편분께서 훌륭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저도 가슴에 새기겠어요. 우리나라 축구는 소 닭보듯 했는데 괜히 삼성야구에 관심가져 다칠뻔 했네요.

Jude님 / 어젠 살짝 집에서 혼자 달릴뻔 했어요. 술 안마실려고 페이퍼도 하나 이렇게 쓰지 않았겠어요.ㅎㅎ

조선인님/ 전 사람 얼굴 기억하는데는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청년 앞머리 자른모습 보고 이렇게 못 알아볼 수 있다니 혼자 좌절했어요. 그리고 생뚱맞게도 나도 앞머리 잘라볼까하는 생각으로 달려갔더랬어요.ㅎㅎ




전호인 2010-10-2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년도 한국시리즈는 재미없음입니다. 오히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더욱 박진감나는 아슬아슬 경기였지요. 치고 받아야 하는 데 받히기만 하니 재미있을리가 없지요.
성균관스캔들은 옆지기 옆에 앉아 훔쳐보듯 보는 데 의외로 괜찮다입니다. 특히 김은숙의 맹랑함이 좋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정조대왕을 볼 수 있음이 매력이 있어요. 앞의 내용은 몰라서 어제의 씬만을 놓고 보니 그 드라마에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야클 2010-10-2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하필이면 예약하신날 그랬다니....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

paviana 2010-10-2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저도 첨엔 그렇고 그런 드라마라 생각했었는데, 재방송 언뜻 보다가 여주인공이 <난 조선이 그렇게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아>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멍해졌어요. 그 시대에 그런 말을 했던 여자라니...갑자기 드라마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야클님 / 진짜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1시반에 예약해 놨는데 아침에 그전화 받았더니 얼마나 기운빠지던지, 초딩때 소풍가는 날 가방들고 나가는데 비오는 기분이랄까요. 흑흑

BRINY 2010-10-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유아인이 걔였어요?

paviana 2010-10-20 17:1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유아인이 걔였대요. 저도 검색해봤다니까요. 애가 어른이 되버렸어요.ㅎㅎ
 

주위사람 중 일본이라도 8강에 가야 된다는 아주 스케일이 큰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난 결코 그런 대승적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 절대 그 꼴은 못보는 속 좁은 인간이므로, 파라과이를 열렬히 응원하기 위해-거기다 파라과이는 산타크루즈가 있는 곳이 아닌가- 11시가 좀 넘어서 티비앞에 앉았다.
나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는 지지부진한 경기를 했고, 산타크루즈는 잘 보이지도 않아서,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면서 간간히 점수만 확인했다. 후반이 끝나가도록 점수는 영대영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끝나기 5분전쯤에 극적으로 일본이 골 넣고 끝나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다행이 그런 일 없이 연장전 돌입. 다들 다리가 풀린건지 원래 실력이 그정도 밖에 안 된건지 제대로 패스도 이뤄지지 않는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일본은 한골을 넣을 일은 거의 없어보일 정도로 재미없는 축구를 했지만, 파라과이도 마찬가지였다. 제발 한골만 넣어라고 우리나라 16강전때의 반정도되는 레이저를 보냈지만 30분의 연장전도 그냥 끝나버리고 말았다. 정말 졸린 눈을 비벼가며 봤건만... 

이젠 불안감도 레벨업되어 설마 설마 이러다가 승부차기에서 이기진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며 마치 우리나라가 승부차기 하는것처럼 떨렸다. 정말로... 다행이 3번 키커가 친 공이 골대 맞고 밖으로 나가버리자, 안도의 한숨이 몰려오며 , 이 선수 너무 불쌍하니까 다음 키커인 혼다 - 얜 괘니 싫다-도 같이 실축하기를 바랬다. 

승부차기까지 끝나버리니 연장전때 그렇게 졸렸던 것이 다 깨버려서 누워서 뒤척뒤척..다른 나라 경기를 이렇게까지 가슴조리며 보다니..난 5시반에 끝나면 잘 수도 없고 안 잘 수도 없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대 나이지리아전도 안 본 사람인데... 

이제 내가 볼 수 있는 월드컵 경기는 앞으로 두게임 남았다. 아무리 좋아도 3시반에 일어나 축구를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니까..더구나 네덜란드와 브라질, 아르헨과 독일. 모두 빅경기들이니 그리 아쉬울건 없다. 이팀들 중에서 우승팀이 나올테니... 아르헨이 잘 하지만 그래도 뢰브감독이 어떻게 입고 나오는지 보고 싶으니 , 독일이 이겼으면 좋겠다.ㅎㅎ 

아 근데 일본 져서 기쁘다고 글 쓰고 있는 나 좀 한심한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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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0-06-3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져서 기쁘다고 글 쓰고 있는 나 좀 한심한건가" -> 솔직한 겁니다.
뢰브 감독 멋있다는 글이 하도 많아서 영화감독인줄 알았더니 독일팀 감독이군요. 그럼, 산타크루즈는 어떡하나요?

전호인 2010-06-3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는 술푸느라고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궁금해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더니 일본이 탈락했더라구요.
그래도 일본이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었는데 아쉽긴 합니다.
그렇다고 대승적인 사람은 아니구요. ㅋㅋ
주무세염!

노이에자이트 2010-06-3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뭐 그리 대승적인 사람이어야 일본을 응원하는 건 아니겠지요.예전에 제가 외국인이 많이 오는 커피숍에 간 적이 있는데 다른 외국인 틈에 있으니 한국 일본 중국 사람은 정말 구별이 안 가더군요.외국인들도 이 세 나라 사람들을 눈으로 구별 못해요.심지어는 동남아 사람들과 동북아 사람도 구별 못하지요.워낙 일본인이 우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양국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니 파라과이보다는 일본을 응원한다는 심정을 가진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paviana 2010-06-3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 그분이 좀 멋지십니다.ㅎㅎ 산타크루즈는 다음 상대가 스페인이라서 역시 좀 힘들거같아요. 생긴거 만큼의 축구실력만 발휘해주었어도 좋았을텐데요.

전호인님 / 님처럼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ㅎㅎ
오늘,내일은 경기가 없으니 일찍 잘 수가 있어요.

노이에자이트님 /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세나라가 거기서 거기겟네요. 제가 흑인들을 잘 구별못하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어제 라디오를 듣다보니 머리로는 일본을 응원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가슴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아마 그 말이 대다수의 생각일겁니다.

Mephistopheles 2010-06-3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보시면 참 재미있는 글들을 볼 수 있으실껍니다..^^

하이드 2010-06-30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냥 일본 갔으면 좋겠던데 ^^ 좀 복잡하지만,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것보다 일본 응원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나 할까...요 ㅎ

제목 보고 생각났는데요, 제가 접때 제 닉 만들어준 어뜬 오빠한테 '졸리다'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뭐라고 답장이 왔는지 아세요?







피트다



paviana 2010-06-3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파라과이가 갑자기 혈맹에 형제의 나라가 되었더군요. 전 그정도까진 아니에요.그냥 우리가 졌는데 걔네가 이기면 얼마나 잘난척 하겠어요. 단지 그게 싫을뿐..ㅋㅋ

하이드님 / 하하 우리나라 응원하면서 축구보면 정말 속이 빠짝빠짝 마르지요. 전 그냥 독일이나 응원할래요. 그 오빠 유머가 짱이시네요.ㅎㅎ

따라쟁이 2010-06-30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이 이기면 그 잘난척을 어쩌나 했어요. 16강만 해도 탈 아시아니 뭐니.. 하면서...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판은 이번주에 마지막회를 방송해요. ㅠㅠ

따라쟁이 2010-07-05 18:57   좋아요 0 | URL
털썩~~ 마지막회를 해 버렸습니다.
아... 나의 강철이.. ㅠㅠ 나의 머스탱이.. ㅠㅠ

paviana 2010-07-09 19:19   좋아요 0 | URL
만화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도넛공주 2010-07-0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프랑스가 떨어지고 나니 월드컵?그게 뭐야? 이런 분위기랍니다.

paviana 2010-07-0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쟁이님 / 아 이번주가 벌써 마지막회군요. 하긴 만화가 아직 끝이 안 났으니...

도넛공주님 / 이번 프랑스는 정말 넘 했어요. 부자 망해도 3년이라고 했는데,이리 엉망이 되다니...

비로그인 2010-07-0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승이 임박했어요! 3,4위전도 남았지요! 자, 이제 갑니다!

paviana 2010-07-09 19:16   좋아요 0 | URL
흑 스페인한테 이길 줄 알았는데, 아쉬워요..
 

1.원래 여름이나 겨울이나 물 마시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물 이외의 커피나 녹차,맥주,콜라 등은 좋아하지만, 아무 맛도 안 나는 물을 왜 마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남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 부터 들이킨다고 하는데, 난 아침에 일어나면 냉장고 문을 열고 주섬주섬 반찬들을 꺼내놓고 밥부터 먹는다.회사가 워낙 먼곳에 있었던지라 시간절약과 동선 절약을 위해 밥을 먹고 이 닦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나가는데 아침 시간에 40분 이상을 들여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눈도 못 뜨고 일어나자마자 밥부터 먹는 나를 보고 식구들은 그 밥이 넘여가냐고 하지만,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 아침잠을 1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선 꾸물 거릴 시간따윈 나에게 없었던 것이다.
또 들은게 있어서 밥먹으면서나 밥먹기 전이나 후에 먹는 물은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이 있어서 밥먹고 나서도 그냥 입가심정도로 한 모금 정도 마실까 말까였다.
하지만 불어나는 살들이 무서워서 ,또 얼마전에 물 대신 커피나 녹차만을 마시는 사람의 혈액을 검사해보니 수분농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엄청 낮다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 하루에 물 1리터라도 마시자고, 마셔보자고 결심을 했다. 난 화장실도 자주 못가지 않느냔 말이닷 !!
그리고 500ml짜리 생수를 하나 사고 하루에 이만큼씩만 사무실에서 꼭 마시리라 했다. 근데 왠걸 내옆에 놓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마시니 하루 한병을 다 마시고도 반통을 더마시고 있지 않은가... 

결국 난 물 마시는 것을 싫어했던것이 아니라 물 뜨러 가는 것을 귀찮아 했던 사람인것이다. 철푸덕 !!!  

 

2. 월드컵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난 야구외에도 며칠전에 시작한 웜블던까지 챙겨봐야 된다. 얼마전에 나달이 우승한 프랑스오픈은 결승경기도 안 보여주던 mbc espn이 윔블던은 1회전부터 하루 2시간씩 밤 12시 황금시간에 보여주고 있다. 어제도 축구 안보고 1시반까지 테니스보다 잤다. 마모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프랑스오픈은 중계권이 비싸기 때문이란다. 월드컵 전까지 주구장창 축구 비디오만 재탕 삼탕 하다가 이젠 그게 다 떨어졌나...어쨌든 나달 화튕!! 
야구이야기는 하기도 싫다. 이제까지 몇십년 야구보면서 이런 개같은 투수타이밍은 본 적이 없다. 프로야구 본 이래로 감독 바꿔라는 말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젠 정말 누가 바꿔좋으면 좋겠다.
석민 어린이까지 그지경이 되버리고... 

 

3.실은  요즘 티비만 틀면 사람들이 내이야기를 하는 통에 귀가 따갑다. 지난 동계올림픽때도 목놓아 내이름을 부르더만, 이번에도 역시 또 내이름이 티비가 떠나갈 듯 나온다. 이번 토요일에도 사람들이 내이름을 귀청이 떠나가게 부를 일이 있으면 좋으련만..
토욜에는 도대체 몇시에 치킨 사러 가야 되나...아르헨전때도 7시에 가서 20분 기다려서 겨우 마지막 치킨을 모셔올 수 있었건만....나 다음 사람을 마지막으로 초벌구이 한게 다 떨어져 한시간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사장님이 그러시더만..많이 좀 튀겨놓으시지 그랬어요 했더니 오전 내내 튀겨놓은건데 벌써 다 떨어졌다고 하셨다. 배달은 아예 안 되서 전화는 내려놓은 상태..
집에서 빵가루 입혀서 그냥 10시쯤 튀겨서 맥주랑 마시는게 제일 속은 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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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6-2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본명이 '대한' 이세요...아니면 '민국'...??

paviana 2010-06-25 00:25   좋아요 0 | URL
샤우팅 일지도...ㅋㅋ

비로그인 2010-06-25 10:07   좋아요 0 | URL
필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잉크냄새 2010-06-25 13:25   좋아요 0 | URL
작명의 기본으로 볼때는 "짝짝"...이 아닐까요?

paviana 2010-06-25 14:37   좋아요 0 | URL
Jude님 / 생각해보니 코리아도 영어이름으로 괜찮네요. ㅎㅎ

잉크님 / 하하 짝짝은 생각안해 봤는데, 훌륭하시네요.^^

BRINY 2010-06-25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0밀리 생수 사갖고 다니니 마시게되더라구요. 저도 단순히 물 뜨러 다니는 게 귀찮았던 거였어요 ㅎㅎ

pjy 2010-06-25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물 마시는 것을 싫어했던것이 아니라 물 뜨러 가는 것을 귀찮아 했던 사람인것이다. 철푸덕 !!! ◀여기서 웃겨죽는 1인^^
아마 진화? 하시면 저처럼 될듯^^ 맹물도 아주 달고 맛있고, 아침에 눈뜨면 바로 한잔하시며~ 당근 커피보다 물을 선호하는데... 싸는건 구찮은!!! 아주 위험한 사람이예여~ 캬캬캬

paviana 2010-06-2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동지를 만나다니 기뻐요. 물 많이 마시고 살도 빼자구요.ㅎㅎ

pjy3926님 / 안녕하세요.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 님처럼 될 수 있군요. 모 어짜피 커피도 마시면 화장실 가야 되기 때문에 그건 별로 귀찮지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잔 확 들이켜야 되는데 , 그건 여전히 잘 안 되네요.

비로그인 2010-06-2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물 뜨러 가는 것도, 물 마시는 것도 귀찮아하는 인간. 하루에 물 한 잔도 안마셔도 살 수 있습니다. 네, 네, 가능하지요.

마노아 2010-06-2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선수의 이름을 파비님 생각하며 열창하겠어요. ㅎㅎㅎ

산사춘 2010-06-2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본명을 아니까 이야기가 더 즐겁군요!

전 물 디지게 많이 마셔요. 파평 윤씨들이 잉어 어쩌고 전설이 있어서 열라 많이 마신다고 함 합리화해봅니다. 그런데 우리집 다 왜 뚱뚱해요? 그럼에도... 물 뜨러 가는 건 귀찮아요. 집이 백평이라... (닭쵸!)

paviana 2010-06-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 그럼요 가능하지요. 저도 지난주까진 그렇게 살았어요. 물은 안 마셔 되지만 아침먹고 커피 한잔 안 마시면 손이 덜덜 떨리는 인종이 바로 접니다.

마노아님 / 어머 어떤 선수 이름을 열창하실건지요? 대한이나 민국..필승..이런 애들인가요? ㅎㅎ

춘님 / 저희 집에도 저랑 대조적으로 물 벌컥벌컥 마시는 파평윤씨 있어요. 물 뜨러 가는거 귀찮아하는 건 저를 닮아서 맨날 저보고 떠다 달라고 매를 벌어요..

마노아 2010-06-2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제가 부를 선수 이름은 무려 골을 넣는 선수예요. ㅎㅎㅎ

다락방 2010-06-2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paviana님! 이름이..혹시...혹시..........아 궁금해라. ㅎㅎ

저도 물(이라고 써야 되는데 술이라고 한번 오타냇어요 ㅋㅋ)을 잘 안마시는데, 어제 과음했더니오늘은 물이 계속 들어가요. ㅎㅎ

paviana 2010-06-2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설마 캡틴 박은 아니시겠지요..ㅎㅎ
그래도 캡틴 박이 한골 더 넣었으면 좋겠어요.

다락방님 / 저도 같은 양의 물을 마실래? 맥주를 마실래 ? 하면 당근 맥주를 들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갈 수 있다는 주의에요. 참 마모 전문가께서 다락방님의 눈부신 미모를 칭찬하시더군요...

L.SHIN 2010-06-2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민....?

만약 이름이 그렇다면, 이쁘다고 생각했습니다.(웃음)

paviana 2010-06-25 17:56   좋아요 0 | URL
L.SHIN님 / 왜 갑자기 한민관이 확 떠오를까요?
스케일 큰 이름을 원하신다면 대국도 있어요.ㅎㅎ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교차로에서 노란 장갑을 끼고 노란 옷을 입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사람들을 보았다. 
그냥 지나쳐가는데 노란 장갑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들을 보니
왈칵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30초뒤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우측차선으로 끼어드는 차때문에
바로 욕지기가 나왔다. 

사는건 참 우습고,날은 너무 좋다.

언제까지 서재 대문에 두 대통령의 애도를 걸어 놓아야 될까?
어쩌면 우리는 점점 더 그 두분을 그리워하게 되지 않을까? 

 

서재지기에게 정말 심각하게 물어봐야 되나? 아직도 내서재에 내가 들어오는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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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5-2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서재지기에게 정말 심각하게 물어보세요, paviana님. 여기 들어오는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요. 흑 ㅜㅡ

2010-05-20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10-05-20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올바른 선택을 할까요?
아직 믿음이 가지 않는군요. 왠지 불안한 기운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습니다.

paviana 2010-05-2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그쵸..바쁘신 분들이 제서재에만 무슨 특별한 장치를 하진 않았을텐데...
숨은 님/ 알려주신 정보 감사하고요. 혹 괜찮으시면 제 서재에만 느린 이유를 알아봐주실 수 있나요? 관계자이신거 같은데요.^^
잉크님 / 우리 모두 올바른 선택을 해야 될텐데요. 나만 하는 선택은 별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L.SHIN 2010-05-2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랬구나..글이 늦게 뜨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말 파비님 서재만 그런 거면 문제있는데요.

paviana 2010-05-2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 알라딘이 저만 특별히 미워하나봐요. ㅎㅎ
이참에 서재이름을 바꿀까요? 육중철근서재 ㅋㅋ

엘신님 / 담엔 글제목을 절대 들어오지 마세요나 인내심테스트로 바꿀까봐요.ㅎㅎ

L.SHIN 2010-05-21 10:06   좋아요 0 | URL
"이 글을 읽으려면 평소보다 인내력을 13% 정도 상승시켜야 합니다"

뭐, 이런 안내 문구 같은..? ㅋㅋㅋㅋ

paviana 2010-05-25 00:07   좋아요 0 | URL
ㅎㅎ 이제 제대로 되었어요.
일단 서재쥔이 인내력이 없어서 거의 못 들어왔는데,이제 좀 살거 같네요.

서재지기 2010-05-2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biana님, 서재 로딩 속도가 느린 이유를 살펴보니, 서재의 소개글 말미에 이상한 스크립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서재 관리의 나의정보 수정에서 이 스크립트를 삭제하시고 저장해주시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paviana 2010-05-25 00:06   좋아요 0 | URL
아 지기님 직접 오셨네요.
이상하네요. 저런 스크립트가 어떻게 들어가 있을까요?
서재관리에는 거의 들어가 보지도 않았는데요.
어쨌든 알려주신 대로 하니 해결된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작 여쭤볼걸 저만 특별히 미워하시는 줄 알았어요.ㅎㅎ
 

1. 지난 주 알라딘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태가 있었다. 다시 들어와 봤을 때 나는 무언가 사과말이 있을 줄 알고 찾아봤으나 내가 대충 찾은 건지 아니면 월요일 아침에 들어와서 벌써 사라진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기에 혼자서 대충 분노했다. 다른 분들의 페이퍼를 읽다보니 팝업이 있었다고 했으나 , 나도 팝업 금지를 해 놓은 상태라 다시 볼 수도 없었다.  

속으로 참으로 불친절한 사과로구나 생각했다.   
난  메인 화면의 어딘가에서 사과문을 찾고 있었으니 망정이다. 

2. 난 이 서재의 주인이 알라딘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알라딘에서 제공한 공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주인은 나이고 , 나역시 알라딘에 나름 충성 고객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들어 살고 있다는 생각조차도 해본적이 없다. 뻔뻔한 세입자일까?  내집에 내가 이틀넘게 못 들어왔는데 
우격다짐으로다가라도 사과를 받고 싶어 사과문을 찾아다닌 한심한 세입자로고.!! 

3.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지만, 구두님(구두님이 친구하자고 한 적 없지만)따라 네이버로 살짝 이사갈까 하다가, 블로그 화면 만드는 일이 하도 어려워보여  대문 하나 제대로 걸어 놓지도 못하고 있지만 진짜 이번엔 이사를 가야 하는게 아닌가 급고민중이다.
더구나 알라딘에 무슨 미운 털이 박혔는지 , 아니면 글을 하도 안 써서 그런지 내서재에만 들어오면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1/3로 떨어지고 만다. 흠...왜 그럴까..( 네꼬님 증언 때문에 확실히 알았어요,감사 ) 

4. 정작 할 말은 이제부터다. 어쨌든 알라딘의 사과를 받고 싶었던 나는 다른 분들이 메일로 사과문이 왔다고 하기엔 몇달만에 알라딘 메일에 들어가 보았고, 그 메일 중간에 있는 사과 적립금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눌러야만 사과 적립금이 내 계정으로 들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참으로 끝까지 불친절한 알라딘 되시겠다.  

  

여전히 서재에  들어오기 힘드네요. 혹시 버퍼링 일어나신 분들 컴 고장이 아니에요.  제서재 문제에요.그나저나 그걸 기다리시고 들어 오시다니, 감사해요.저 같음 그냥 나갔을 듯..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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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4-3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렸다 기어코 댓글 달고 갑니다.

paviana 2010-04-30 16:10   좋아요 0 | URL
의지의 한국인이세요..
적립금은 챙기셨죠? ㅎㅎ

다락방 2010-04-3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렸다 기어코 댓글 달고 갑니다. 2

(심지어 저는 지금 엄청 바쁜 상황임. 회사 일 쏟아지고 있어요. ㅠㅠ)

paviana 2010-04-30 16:12   좋아요 0 | URL
댓글은 바로 뜨네요.놀라워라..ㅎㅎ

아 바쁘신데 기어코 기다리시다니, 넘 감사해요.
근데 회사일 바쁘면 알라딘이 더 궁금해지시지요? ㅎㅎ

따라쟁이 2010-04-30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렸다 기어코 댓글 달고 갑니다. 3 그런데.. 늦어지긴 하네요.. 저는 컴터 문젠줄 알았어요 ^-^

paviana 2010-04-30 16:1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따라쟁이님...
님의 컴에서도 느린가보네요. 여러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네요.
잊지말고 메일에서 적립금 3000원 받으세요.^^*

로렌초의시종 2010-04-3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렸다 기어코 댓글 달고 갑니다.4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paviana 2010-04-30 16:13   좋아요 0 | URL
시종님도 잘 지내시지요? 언제 얼굴 뵈야 되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네요.흑흑

산사춘 2010-05-01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로 안 뜨네요.
전 항상 알라딘 사건사고 날 때마다 잠수타다가 다 끝나면 들오는 듯 해요.
제가 들어와야 별 일이 없는 걸까요? (닭쵸!)

paviana 2010-05-01 14: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춘님이 계셔야 조용한가봐요.
어쨌든 적립금 3000원 꼭 받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