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휴기간 동안에 계획은 미미여사의 <낙원>을 읽을 예정이었으나, 결국 읽은 것은 이영도의 <그림자 제국>이었다. 하도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예전 인물들이 잘 생각나지도 않았지만 역시 이영도는 이영도였다. 과도한 꽃남에 대한 애정 때문에 환타지 물에만 빠져 살았던 연휴였지만,실은 환타지라도 읽지 않으면 더 힘들었을 일들이 쪼끔 있긴 있었다. 항상 명절을 지내다 보면은 한번쯤은 매번 도대체 명절이 왜 있는거냐고 반문하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 도무지 즐거울 것도 없는데...그래도 그 눈길을 마다하지 않고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항상 고향이 없어서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나같은 사람으로서는...
2. 오늘 케이블을 돌리다 본 광고에서 차태현이 외쳤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일요일 밤 11시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이라고...ㅋㅋㅋ 모든 직딩들의 나이트메어를 그렇게 잘 꼬집어 말하다니...근데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이런 직딩생활을 앞으로도 십년 넘게 더 해야 된다는 장기 나이트메어의 예약이라는 것이겠지만...
3.동생이 설 선물로 들어온 빌라 M 한병을 하사하고 가셨다.얼마 안 하는 것이지만 만원넘는 와인은 결코 사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엄청난 고가의 와인 되시겠다. 근데 만원도 안하는 와인을 무려 3만6000원짜리 와인잔에 마시고 있다. 음하하핫 .나한테 주는 생일 선물로 얼마전에 산 물픔인데 백화점 지하매장에 있는 비싼 와인들을 살 수가 없어서 ,와인잔을 사자마자 맨 처음 마신게 맥주이며 그 담으로 마신게 차례지내고 남은 청주라는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잔이다.
4.실은 꽃남 이야기는 안하고 싶었는데 (시국이 어수선해서,근데 나라꼴이 언제는 제대로 된 적이 있었나 싶어서) , 요즘 낙이 그것밖에 없어서, 간단하게 Thanks to F4 (금잔디는 빼고)
개인적으로는 일본판 마쯔준의 작은 키와 오구리 슌(솔직히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잘 생기지도 않았고,게시판 보면 연기가 죽인다고 했는데 난 연기도 그저 그렇더구만)에 그닥 몰입하지 못했는데,일본판 보다는 그래도 비주얼은 훨 뛰어나서 좋다.흐흐.(욕해도 할 수 없어요) 일본 수출도 한다던데 잘 되었음 좋겠다.
p.s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이 인사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