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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주 예전에는 아영엄마님이랑 이 공간에서 게임 이야기를 많이 한적이 있다. 우리 둘다 skt라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의 광팬이었기 때문에 어제의 경기에 대한 이야기에 열올린 적도 있었다.
스타 크래프트를 주로 방송하는 두개의 케이블 티비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mbc 게임이 그러니까 어제인 1월 31일부로 문을 닫았다. 어제부터 괜히 기분이 짠해서 집에 있었던 저녁 시간 내내 mbc게임을 보면서 봤던 프로그램을 보고 또 보고를 했다. 폐지 이유야 항상 그렇든 경제논리...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스타를 보고 있었고,야구와 똑같이 게임에서 인생이 있다고 믿는 나이기에 우리 집에서 나오는 유일한 게임채널인 mbc 게임은 티비보는 시간의 1/3 이상을 고정시켜 놓고 보는 때가 많았다.

그런 방송이 문을 닫았고 나는 마지막 보내는 마음으로 오늘도 12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검정색 화면에 하얀 글씨로 그동안 감사했다는 자막이 나오고 바로 mbc music으로 화면 전환.

어릴적 tbc가 문닫았을 때는 몰랐던, 그때 열심히 보던 <달동네>인가 하는 드라마는 kbs로 이어져서 했기 때문에 아무런 아쉬움이 없었던 거와는 너무나 다른 짠한 느낌이다.

 

어제 1월 31일은 또 홍대앞 리치몬드 제과점이 문닫은 날이기도 하다. 점심먹고 올라온 기사를 보던중 발견한  리치몬드의 폐업 소식은 이제 홍대앞에서 내가 기억하는 곳은 하나도 없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북당구장이나 정문앞 골목 뒤에 숨어 있던 닭곰탕집은 혹여나 있을까....

홍대생도 아니지만 대학교, 대학원, 직장생활 5년을 보낸 홍대앞에서 제일 오래동안 나를 반겨주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가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먹먹하고 또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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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02-0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큰 제과점도 없어지는군요....

2012-03-18 0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5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집에서 소고기도 안 들어간 배추국을 끓이며 지오디를 듣고 있다.
고기도 없이 멸치 만으로 끓이는 배추국이 무슨 맛이 있을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오래오래
끓이면 배추의 단맛이라도 나와 그럭저럭 먹을만 하지 않을까 우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배추님께서 너무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숨이 안 죽어주셔서 얼마나 더 끓여야 될지 모르겠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지오디인지..
실은 지난 주말 저녁을 먹으면서 손호영과 슈주의 누군가인가 나온 프로를 본 다음부터 계속해서 지오디 노래가 입속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벌써 십년전쯤이었을거같다.
나와 친구는 술도 마시지 않고 만날때마다 노래방을 같이 갔다.
지금이라면 맨정신으로 가는 노래방이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지만,
그당시 몸이 안 좋아 술을 마시지 못했던 친구때문에  
난 맨정신으로 가서 노래연습을 무지 했었다. 
한때 성악을 공부할까 고민을 했을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는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는 소찬희 노래를 자주 불러 나의 기을 죽이곤했다. 
그런 우리 둘이 그당시에 자주 불렀던 노래가 지오디였다. 
노래방 마지막 곡은 거의 둘이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지오디의 <파란 하늘>을
목 터지게 부르는 것으로 끝을 내곤 했다. 마치 이제까지 우리 노래를 들었던 옆방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선물인 듯..

지금은 바빠서 가끔밖에 연락도 못하고, 그나마 사이가 소원해져서 이제는 주로 문자로만
수다떠는 사이가 되어 버렸지만, 어떤 날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거짓말을 내게 하는 그 친구때문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십년 전 노래방에서의  그 시간의 힘이 아직도 지오디 노래를 들으면 그 친구가 생각나고 , 아직도 그녀가 내 친구라고 믿게 된다. 

그게 힘든 시간을 같이 보냈던 그 세월에 대한 정인지 지오디 노래의 힘인지 난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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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4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달전쯤 끝나가는 일요일밤이 아쉬워 이리저리 티비를 돌리고 있는데
그 순간 마태님이 티비에 딱 나와서 말을 하고 있는거였다.
순간 난 내가 뭘 잘못봤나 했는데, 역시 마태님이었던것이다.
'아니 이 분은 나오면 나온다고 광고를 해야짓, 이게 재방송인가, 고정인가'
하면서 봤지만 그 뒤에 마태님은 몇마디 안하고 방송은 끝났다. 
역시 사람은 차카게 살아야 된다.
어떻게 채널 서핑중에 아는 사람이 나오는 방송을 틀수 있으며,
말 몇마디도 안 한 그 타이밍을 딱 막춰서 내눈에 걸리냔 말이다. ㅋㅋ 

그렇게 <열광 !랭크쇼>는 그 담주에도 본방사수를 하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일요일밤은 csi로 끝내는데, 이상하게도 이제는 점점 더빙하는 외화들이 이상해진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막나오는 csi가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어제도 마태님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앉아있는데, 
'헉스 누구냐 넌' 세상에 머리모양이 바뀌었다고 사람이 그렇게 달라 보일수 있다니...
여자에게뿐 만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머리는 중요한 거라는 것을 어제 정말 실감했다.
그 헤어 디자이너분 정말 대단하시다.
누군지 내머리도 한번 맡기고 싶을 정도였다. 

호란을 그렇게 웃게 하다니, 티비 출연보다 그게 더 마태님에게는 뿌듯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P.S 프로그램 맨 처음 소개에 마태님을 < 젊은 천재 의학박사>인가라고 말했다. 내주위에 천재님이 계시다니, 몰라뵈서 쬐금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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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25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프로는 보지 않아서 모르고,
마태님도 잘 모르지만,

호란은 같은 여자가 봐도 참, 참, 참...매력적이거든요~
호란을 웃게 만든 마태님이라 궁금한걸요~^^

paviana 2011-04-25 15:47   좋아요 0 | URL
저도 호란이 똑똑하다는 말만 들었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거든요.
근데 거기서 말하는거 보니까 주관이 분명하더라구요.
대찬 구석도 있고, 급호감이 되었어요.

마태님은 서재검색에서 마태우스라고 검색해보시면 되는데요.
가보시면 후회안하실거에요.^^

세실 2011-04-2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이거 봐야지 하고는 그만 그만......잠 들어버렸다는. 흑흑흑
마태님 봤어야 하는건데 아쉬워요.

무스탕 2011-04-2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신랑이 자고 있어서 큰 티비로 볼수는 없고 제 핸펀은 DMB가 안되기 때문에 엄마 핸펀 가져다가 이어폰 꽂고 혼자 보면서 얼마나 키득거렸는지..
글구 마태님의 사진이랑 글은 서재에서 종종 뵜지만, 가끔 잠깐씩 인터뷰하는건 몇 번 봤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긴 말씀하시는건 처음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봤어요.
다만, 내용이 으으.. 친숙해지기 어려워.. -_- 이런거였지만 그래도 눈길, 발길은 멈춰 경청했어요 ^^

paviana 2011-04-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보셨어야 되는데, 마태님 헤어스타일 정말 멋졌는데....뭐라 설명할 수도 없고..ㅎㅎ
무스탕님 / 호란이 글케 웃는거 첨 봤어요. 깜찍하게 본인이 겸손해서 영어 못하는척 말했다고 하시는데 뒤집어 졌어요..남들이 들으면 정말 잘한다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ㅋㅋ

pjy 2011-04-2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광랭크쇼 딱 한번 봤었는데....거기 마태님이 나오시던가요?
자다 본거라 기억이....마태님이라고 추정되는 남자가 있었던가요? 눈여겨 본건 호란뿐ㅋㅋ;

paviana 2011-04-27 14:36   좋아요 0 | URL
그게 호란이랑 몇몇은 고정이고요. 한사람만 그날그날의 주제에 맞춰 나오는데요. 마태님이 이제까지 2번 나오신거에요.제가 본건요.^^

2011-05-18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요일 오후 사무실에 앉아 있자니, 
마음 맞는 사람이랑 맛있는 카푸치노 한잔 들고
벚꽃 아래 걸을 수 있다면
그 정도면 행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봄은 참 이상하다. 날이 좋은데 왜 욕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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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donga.com/3/all/20101217/33338186/1  

 

“엄마!” 마지막 말을 남기고… 12월 13일 아침 언니 ‘물만두’가 하늘로 갔습니다 ‘2010년 12월 13일 아침 저희 언니 물만두가 하늘로 갔습니다.’ 15일 저녁부터 트위터를 통해 이 메시지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물만두’라는 필명으로 온라인서점 알라딘의 블로그에서 추리소설, SF 등 장르문학 서평을 쓰던 홍윤 씨(사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향년 42세인 홍 씨의 부고를 접한 사람들의 추모 댓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물만두’는 대단한 존재였다. 2000년 3월 20일 첫 리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쓴 서평은 모두 1838편. 팬들은 책을 사기 전 그의 서평을 참고했다. 출판사들도 그의 서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의 평가에 따라 책 판매량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장르문학 팬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물만두’라는 이름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홍 씨가 20년 동안 근육이 약해지는 ‘봉입체근염’이라는 희귀병을 앓으면서도 독서와 집필에 온 힘을 기울였다는 사실, 말년에는 손가락 여섯 개밖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10년간 해온 작업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숙연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홍 씨의 블로그에 부고를 올린 동생 현수 씨(38)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더없이 착하고, 누구보다도 장르문학을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에 있었음을 알리고 싶어 부고를 남겼다”고 말했다. 현수 씨에 따르면 고인이 병명을 확인한 것은 대학 졸업 직후였다. 입사 시험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다 힘에 부치자 병원을 찾았다가 이름도 생소한 ‘봉입체근염’ 진단을 받은 것이다. 면역세포가 근육을 공격해서 근육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한방과 양방을 모두 시도해보고, 좋다는 약은 다 먹어봤지만 홍 씨의 근육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현수 씨는 “그런 상황에서도 언니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가족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홍 씨는 집에서만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추리소설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 ‘물만두’라는 필명은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에서 따왔다. 홍 씨는 아침을 먹고 나면 오전 9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오후 5시까지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홍 씨의 어머니가 24시간 곁에서 홍 씨를 도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홍 씨는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했다. 지난 추석 때는 한 차례 위기가 왔다. 홍 씨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담당의사는 사흘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홍 씨는 퇴원한 뒤 예전보다 더 열심히 음식을 먹으며 강한 생명력을 보였다. 힘든 와중에도 다섯 편의 리뷰를 보탰다. 하지만 홍 씨는 한 고비 넘겼다며 안심하던 가족들을 뒤로하고 13일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이 출근 준비로 바쁘던 이날 오전, 홍 씨가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가족들이 가봤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현수 씨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서 마지막으로 ‘엄마’라는 말을 남기고 간 거죠”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의 마지막 순간이 전해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졌다. 팬들은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글을 쓰는 줄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알라딘의 이웃 블로거들은 일면식도 없는 홍 씨의 빈소를 찾기 위해 지방에서 일부러 상경까지 하면서 조문을 했다. 알라딘은 홍 씨 추모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동 마케팅팀장은 “그의 필명을 앞세운 장르문학 리뷰대회를 열 계획이고, 더 나아가 장르문학 공모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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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10-12-17 16: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근데도 쬐끔은 고마워요..

Kitty 2010-12-17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파비님...ㅠㅠ

paviana 2010-12-17 16:11   좋아요 0 | URL
저도 읽으면서 울컥 했어요.ㅠㅠ

2010-12-23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4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8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30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