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많은 고통을 안겨준 K사 프로젝트를 종료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고통스런 과정을 이겨내고 이제 분석작업이 완료되어 가는 상황이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건강이 너무 안좋아졌더군요...

36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지만 건강이 나빠지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며 이제 내 몸을 스스로 챙겨가지 않으면 누구도 지켜주지 못함을 느끼고,많은 우려와 만류를 물리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 몸의 상태와 그렇게 된 과정을 알기에,우선은 휴직을 하라고 하며 아직도 사표를 수리해주지 않고 있지만 이제 다시 회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2-3달 쉬며 그동안 못했던 많은 것들(운전면허도 따고,딸아이하고도 놀아주고,밀린 집안일들도 좀 하고...)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자포자기로 가기엔 젊기에,새롭게 출발할 것이고 이제 좀 나도 챙기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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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9-0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우선이죠. 건강해지시기를...

ceylontea 2004-09-0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급기야는 이리 되었군요...
다른 사람 일같지 않아 마음이 아파요...
건강과 가족이 우선입니다..
새로운 출발이 님에게 지금보다 훨씬 의미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벌식자판 2004-09-1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오랜만에 와봤는데...
이런 소식을 듣고 말았네요...

건강하세요...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

라는 말도 있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