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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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이야기 2017-075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_맹성렬 저 | 김영사

 

 

미스터리의 현주소

 

1.

그 유명한 람세스 2세의 미라의 붕대에서 작은 담뱃잎조각이 발견됐다. 미스터리의 시작이다. 콜럼버스가 남미에서 담배를 가져오기 전에 구대륙에는 담배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미라를 오염시킨 주범으로 카이로박물관에서 람세스의 유물을 관리하던 담당자가 지목된다. 그러나 복부 안쪽에서도 담뱃잎이 발견되자 더욱 혼란에 빠진다. 급기야 그 미라는 가짜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대마의 꽃가루도 발견된다. 고대 이집트인들을 통해 제대로 형체가 알려지지 않은 식물들이 어떻게 기호식품으로 사용됐을까? 이를 토대로 기원전 1,000년경 지중해를 중심으로 이뤄진 해상교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어쨌든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매달려서 얻은 결론은 아직 미스터리 그 자체다. “아직 어떤 경로로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코카와 담배가 공급됐는지는 여전히 과학과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2.

UFO 역시 미스터리 월드에서 분명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외계인들과(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국교 정상화(?)되기 전까지 여전히 미스터리 그 자체일 것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UFO소동이 일어난 것은 33대 대통령 트루먼 시절인 1947년이다. 그 뒤로 셀 수 없이 많은 숫자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미국 전역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었다. 1966년에는 UFO 출몰사례가 1,000건을 훌쩍 넘겼다. “미 군부에서 핵심적인 일부 세력이 UFO관련 정보를 대통령에게도 감추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정말 미국 대통령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UFO와 외계인들에 대한 숨은 진실이 존재하는 것일까?” 미 군부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존재감을 잠시 백악관에 머물다 가는 손님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3.

이 책의 지은이 맹성렬은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이다. 모든 주의주장을 철저히 의심하고 분석하는 냉철한 과학자로 소개된다. 주류학문에 문제 제기를 하는 학자들을 스승삼아 그들의 사상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책의 특징은 현재까지 밝혀진 미스터리의 속내를 지은이의 독보적인 학설과 추리를 바탕으로 풀어낸 점에 있다.

 

4.

미라와 UFO 외에도 역사적 천재들의 기묘한 인연과 현대과학이 밝혀내는 초심리현상, 바그다드 유적에서 발견된 고대 전지의 미스터리, 생명체의 진화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의 미스터리, 찬란한 문명교류 속에서 바라본 첨성대의 미스터리, 양자역학 이야기 들이 때로는 깊은 과학적 성찰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주제의 무게와 달리 흥미롭게 펼쳐진다.

 

5.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첨성대가 기운 것 같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다행히 그 후 추가조사에서 5.9 규모의 지진에도 잘 견뎌낸 것으로 보고되었다. 새삼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한다. 첨성대가 별을 관측하기 위해 건축됐다는 문헌적 기술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첨성대와 관련된 가설이 여럿 제기되었다. 태양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과 함께 영국의 스톤헨지나 고대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처럼 지점 정렬설도 대두된다. 불교적 상징물설도 있다. “지금까지 필자는 보다 긴 시간과 너른 국제적 시야로 첨성대가 신라 땅에 건축되기 전까지의 역사적, 지리적 고찰을 했으며, 그 결과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한 천문학적 지식이 인도의 종교적 틀에 융화되어 신라의 첨성대로 탄생하게 됐다는 잠정적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지적호기심을위한미스터리컬렉션 #역사와과학에대한흥미로운가설들 #맹성렬 #김영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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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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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현재까지 밝혀진 미스터리의 속내를 지은이의 독보적인 학설과 추리를 바탕으로 풀어낸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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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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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이야기 2017-074

 

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_칼 뉴포트 저 / 김태훈 역 | 민음사 | 원서 : Deep Work

 

 

1.

더욱 다변화되어가고 있는 사회는 멀티태스킹이 덕목을 지나, 권장사항으로까지 가고 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한다는 것은 일견 매력 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일을 잘 해내고 있을까? 잔뜩 벌려놓기만 한 것은 아닐까?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 있는가? 결국 자기만족으로 그치는 것은 아닐까?

 

2.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딥 워크(Deep work)'는 무슨 뜻인가? 딴 짓하지 말고, 일에 폭 빠지라고?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면, 딥 워크는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이라고 정의 된다. 한동안 관심을 모았던 몰입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따라 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지은이 칼 뉴포트는 컴퓨터공학(인공지능)과 교수이다. 학습과 커리어 분야 최고의 인기 블로그 스터디 핵스(Study Hacks)'를 운영하고 있다.

 

3.

딥 워크’. 즉 심층적 작업이라는 용어는 지은이의 작품이다. 멀고 가까운 과거에 활동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삶을 조사해보면 딥 워크에 헌신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단지 그 사람들은 딥 워크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을 뿐이다. 몰입의 가치를 빠르게 잊고 있는 현대의 대다수 지식 노동자들의 행동과 크게 비교된다는 말이 덧붙여진다.

 

4.

현대인의 몰입과 집중을 방해하는 세 가지 트렌드에 관심이 간다. 페이스북 새 본부 건물 청사진이 있다. CEO 마크 저커버그가 세상에서 가장 큰 개방형 사무실이라고 말한 공간이 자리 잡게 된다. 4000제곱미터가 넘는 공간에서 3000여명의 직원들이 이동식 가구를 활용하여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회사는 유사한 개념으로 긴 공동책상에서 함께 일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그 취지는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서로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우연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이러한 상황에 제동을 건다. “우연적 협업과 빠른 소통 그리고 활발한 소셜 미디어 활용을 비롯한 다른 많은 요소들이 딥 워크보다 우선시된다. 이런 현실만 해도 충분히 나쁘다. 그러나 더 나쁜 점은 이런 요소들이 몰입 능력을 크게 저하한다는 것이다.”

 

5.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에 주목한다. 첫째, 몰두하라 - 딥 워크 습관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몰입을 가능케 한 요소는 단지 환경의 변화나 고요한 장소에 대한 탐색만이 아니다. 주된 요소는 당면한 과제에 대단히 진지하게 헌신하는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 산만함을 극복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일주일에 하루 동안 인터넷 안식일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다. 극심한 금단 현상이 올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지마라.” 넷째,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 - 딥 워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법이 중요하다. 피상적 작업이란? 지적 능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행정적 작업을 뜻한다. 피상적 작업의 특성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해내지 못하고, 따라 하기 쉽다는 것이다. 답이 나왔다. 피상적 작업은 가만히 있어도 갈 수 있다. 딥 워크는 따라 하기 어렵기에 도전해볼 만하다.

 

#딥워크 #강렬한몰입 #최고의성과 #칼뉴포트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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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맥(漂麥) 2017-04-21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어지는 책입니다...^^

쎄인트 2017-04-24 12:49   좋아요 1 | URL
예..권해 드릴만한 책입니다.
 
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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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적 작업은 가만히 있어도 갈 수 있다. 딥 워크는 따라 하기 어렵기에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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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닉맨 - 인간을 공학하다
임창환 지음 / Mid(엠아이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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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이야기 2017-072

 

바이오닉맨 - 인간을 공학하다

     _임창환 (지은이) | Mid(엠아이디) | 2017-04-05

 

 

1.

인간 뇌의 신경가소성(뇌의 기능이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바뀌는 현상)을 설명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사례가 있다. 2006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발표한 런던 택시 운전기사와 관련된 연구이다. 런던에서 택시 운전기사 면허를 따려면 머리가 매우 좋아야 한다. 아니, 좋아지지 않고는 못 배긴다. 런던 택시기사들은 거미줄처럼 얽힌 도로망과 지명을 모두 외워야한다. 연구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런던 택시 운전기사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해봤더니, 택시 운전기사는 일반인에 비해 장기기억과 공간지각을 관장하는 해마 영역의 회백질이 더 두꺼웠다고 한다.

 

2.

이제 뇌 연구 분야는 지나간 시간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무척 앞서가는 혁신가 일론 머스크는 20173월에 바이오 인공지능 기업인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했다. 뉴럴링크는 -컴퓨터 접속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뇌를 기계와 직접 연결하여 뇌 속의 정보를 컴퓨터로 업로드 하거나, 컴퓨터의 정보를 뇌로 다운로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SF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화되는 모습이 상상된다.

 

3.

이 책의 지은이 임창환 교수는 뇌 공학, 특히 뇌 - 컴퓨터 접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생체공학자이다. 전작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2015, MiD)에서 이미 뇌공학을 소개한바 있다. 두 번째 저서인 바이오닉맨을 통해서 뇌공학을 포함한 생체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흥미진진한 여러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풀어준다.

 

4.

인간의 육체에 기계가 결합된 초인적인 캐릭터를 보통 사이보그라 부른다. 미국과 소련이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이던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생체공학자와 임상의사 두 사람이 만나 우주유영을 공통관심사로 삼았다. 그들은 역시 우주유영이라는 뜻을 가진 에스트로노틱스라는 잡지에 기고한 5쪽 분량의 글에서 인간을 우주에 보낼 때 그의 주위 환경을 지구환경과 유사하게 만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해서 우주공간에서도 호흡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했다. 1950년대 후반 대중들과 전문가그룹들의 반응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로 들렸을까? 그러나 어쨌든 이들은 기계장치와 하나가 된 생명체를 의미하는 사이보그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킴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유명인이 된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TV나 영화에서 수많은 사이보그(더욱 업그레이드 되어가는)를 만나게 된다.

 

5.

뇌신경이나 척추신경의 손상에 의한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생체공학은 연구 및 발전을 거듭하면서 더 큰 바람을 갖게 된다. 물론 일부 생체공학자의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머지않아 같은 길에 서있게 되지 않을까? 브레이크를 없앤 인간증강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 그 욕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질병은 잡혀가니까 이제 다음 목표는 죽음이다. 즉 죽음마저도 통제하겠다는 이야기다. 영생을 꿈꾼다. 지구별에 잠시 살다가면서도 온갖 문제와 해악을 남기고 떠나는 인간종자도 많은데, 영생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극단적인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이 있다. 지은이는 인간 존엄성 상실, 빈부격차의 심화, 슈퍼 솔저의 탄생 등 트랜스휴먼 기술이 초래할지 모르는 여러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정작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는 트랜스휴먼 연구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도록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류는 스스로가 만든 기술에 의해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잃어버리는 우매한 종족이 될지도 모르니까.”

 

#바이오닉맨 #인간을공학하다 #임창환 #엠아이디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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