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포크의 비밀
케빈 앨런 지음, 박성준.신우영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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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9

 

없어진 포크의 비밀케빈 앨런 / RSG(레디셋고)

 

 

1. 최근 한 통계(휴넷)에 의하면 직장인 과반수가 팀장에 대해 리더십 부족 등을 이유로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팀원급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팀장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 53.9%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6.8%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십과 통솔력 부족(4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소통능력 부족(21.7%), 실무능력 부족(20.9%), 교양·매너·상식 부족(12.6%) 등이 뒤따랐다.

 

 

2. 팀장도 할 말이 많다. 팀장의 리더십이 팀원과 조직 성장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95.6%)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팀장들도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은 물론 실무, 인문학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팀장급 직장인 345명에게 팀장으로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순간을 물어본 결과 절반 정도(49.3%)가 팀에서 리더십 발휘가 안 될 때라고 답했다. 리더십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팀장은 밥을 사줄만하다. 골칫덩어리는 일이 터지면 팀원들 탓으로 돌리고, ()만 챙기는 팀장들이다.

 

 

3. 책이야기로 들어가 본다. 포크가 없어졌다. 비행기 기내식을 제공하는 거대한 회사의 식기가 수천 개씩 사라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자, 비행기도 수십 편씩 연착되는 원인제공을 한다. 비상이 걸렸다. 해결하지 못하면 관계자 모두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는다. 총지배인은 입이 탄다. 서둘러 팀원들을 소집했다. (앨런)는 신참 주제에 겁도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선다. 일단 조사를 착수했다. 물품 창고, 식기 재고를 자세히 조회하는 시스템까지 개발하며 모든 단계를 유심히 조사했지만 원인을 못 찾겠다. 손실은 계속된다. 식기 세척실을 급습했다. 이런, 쓰레기 압착기에 엄청난 식기들이 쓰레기더미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버려진 이유는 깨끗이 닦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세척실 직원들은 깨끗이 닦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과 부딪히느니 차라리 버리자는 주의를 고수했던 것이다.

 

 

4.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곧 팀장의 판단력, 포용력, 리더십이 평가를 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겁 없는 신참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가 된다. 이 일을 처리하는 중 깊은 인간애와 공감대가 형성된다. 결과는 해피 엔딩이다. 이 스토리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 한 수 배운다.

 

 

5. 이 책의 지은이 캐빈 앨런은 세계적인 베테랑 광고장이이다. 설득의 배신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새로운 유형의 리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리더는 지휘권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한다. 오히려 팀원들을 도우면서 진심으로 대할 때, 일과 사람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의 흐름과 상태까지도 헤아려 줄 때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잃어버린 포크를 다시 찾은 앨런 외에도 버버리의 최고경영자 안젤라 아렌츠, 뉴욕 시장을 지낸 루디 줄리아니 등 누구나 인정하는 리더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리더와 리더십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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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쇼크 - 고삐 풀린 인재가 혁신을 낳는다
오를리 로벨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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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8

 

인재쇼크오를리 로벨 / 싱긋

 

1. 현재처럼 학교, 기업 등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인 70년대에 나돌던 말이 있었다. Brain-drain. 두뇌유출로 번역된다. 비교적 토양이 좋은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쓸 만한 두뇌들이 빠져 나갔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모종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영입 방법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빠져나갔던 브레인들이 다소나마 들어와서 특히 대학과 방위산업체에 힘을 실어준다.

 

 

 

 

 

 

2.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이야기로 시작된다. 21세기에 가장 어린 나이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된 그. 그는 소설네트워킹을 재발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적들도 만들고, 장차 부자가 될 초석도 놓고, 여러 건의 법적 소송에도 휘말리게 된다. ‘윙클보스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던 윙클보스 형제와 주커버그의 대결은 6,50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으로 정리가 되었다. 이 대결은 여러 가지 질문을 생각하게 한다. 페이스북을 세상에 공개하기 전 윙클보스 형제는 주커버그에게 하버드커넥션이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주커버그는 형제의 벤처사업에 참여한다. 한 배를 탄다. 그러나 주커버그는 그 배에 탄 상태로 페이스북을 탄생시킨다. 둘 사이에 소송이 시작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이 스토리 속에서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이 예상된다. 회사의 오너 입장이라면 직원의 지적 소유권은 물론 재능까지도 회사 소유라고 생각할 것이다. 직원의 영혼까지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지적 소유권은 그렇다 치자. 번개처럼 떠오르는 아이디어까지도 모두 회사에 바쳐야 정상일까? 그 아이디어를 살리기 위해 퇴사해서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치자.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사람은 분명 그 아이디어가 자신의 회사에서 키워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아흔 아홉 개 가진 사람이 겨우 하나 건진 사람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3. 이 책은 혁신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인재 유치 전쟁과 경쟁, 창조성을 요구하는 기업 환경이 우리가 유능한 인재들을 구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여준다. 지은이의 결론은 혁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인재를 통제, 관리하려는 성향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4. 패션디자이너, 마술사, 코미디언 그리고 프랑스 요리사의 공통점은? 오늘의 혁신이 내일의 구닥다리로 변하는 것 중에 제일 빠른 것은 패션계라고 한다. 복제도 빠르다. 그런데 놀랍게도 패션계는 지적재산권을 강력하게 보호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창조적인 제품들이 생산된다. 법학자 칼 라우스와 크리스토퍼 스프릭먼은 전 세계 패션 산업을 연구하고 나서 이렇게 결론지었다. “패션 산업은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낮은 평형사태 안에서 우리가 아는 상식과 반대로 돌아간다. 거기서 복제는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시킨다.” 이와 같은 공식이 다소 성격은 다르지만 마술사, 코미디언, 프랑스 요리사에게도 적용된다.

 

 

 

 

 

 

 

 

5. 기업들은 대개 인재를 육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인재가 떠나지 못하게 붙잡아두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기 회사의 최고 인재를 가로채려는 다른 기업들과 싸우기도 하고, 그런 인재들이 떠날 때 당사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한다. 그러한 방식은 결국 사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을 초래하면서, 피차 서로 감정적 상태로 마주친다. 지은이는 중재안을 제시한다. “종업원들이 회사를 그만둘 때 기업들이 기분 좋게 작별인사를 나누고 그들을 학교 동문회처럼 옛 회사 동료들로 대우하고 나중에 다시 고용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이는 아주 훌륭한 행동 방침을 취한다면 어떻게 될까? 또한 기업 혁신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회사가 종업원의 기밀 유출과 아이디어의 소유권 공유를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벌써 꿈을 깨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갑은 을의 육체는 물론 영혼까지도 접수한다는 메시지도 보이는 듯하다. 이 책의 원제는 인재는 자유를 원한다(Talent Wants to Be Free)”이다. 인적 자본, 인재 양성과 활용, 기업 혁신 등을 심도 있게 고찰할 수 있는 혁신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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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해독밥상 - 가족이 건강해지는
양향자 지음, 김수범 한의학자료 / 길벗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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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7

 

사계절 해독밥상양향자 / 길벗

 

1. 음식을 먹을 때 가끔 생각한다. 이 음식은 누가 제일 먼저 먹어봤을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과일, 채소류 등을 아무 생각 없이 먹지만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았을까? 스스로 마루타가 되었을까? 아니면 짐승들이 먹고 이상의 원인이 되는 것을 알고 분별했을까? 집에서 기르는 가축에게 먼저 먹여봤을까? 아무튼 그 지난한 과정 덕분에 지금 먹고 산다.

 

 

2. 공룡이 살던 때에 비하면 모든 것이 병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질오염, 방사능오염, 식품첨가물, 방부제, 농약, 색소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이 많다. 오죽하면 모 방송국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조언과 대동을 받으며 착한 음식()’을 찾아 나서야 할까. 안 착한 음식()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진짜 독은 사실 스트레스다.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의 아우라를 피해갈 수 없다. 그 스트레스는 내 안에 독소를 생성한다. 서서히 들어오기 때문에 내보냄도 빠르지 못하다. 이 책엔 알고 모르게 내 안에 들어온 독을 없애고 예방할 수 있는 음식들을 식품별, 요리별, 계절별, 체질별, 질병별로 나누어 소개했다.

 

 

3. ,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그 계절에 걸리기 쉬운 질병과 올바른 식사법을 알려준다. 해독밥상은 내 안의 독소를 뽑아내기 위한 처방이기도 하다. 앞부분에 실린 체질 테스트 질문지를 통해 자신의 체질을 알아볼 수 있다. 한방의 사상의학에 근거를 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성격과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주의사항이 실려 있다.

 

 

4. 아빠, 엄마, 아이들의 건강법도 달리한다. 스트레스, 음주, 흡연, 기름진 음식에 찌든 애비들은 40대 돌연사의 대상이기도 하다. 간 기능 회복을 위해 북엇국, 콩나물국, 조개탕 들 맑은 음식을 권한다. 생선, 채소, 해조류, 어패류 위주의 식단으로 소식하는 식습관이 좋다고 한다. 흡연으로 지친 폐엔 도라지, 견과류, 더덕, 은행 등이 효자다.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겐 속을 편하게 하는 찹쌀, 생강 등이 좋고, 화와 열이 많은 사람들은 시원한 음식으로 열을 내려줘야 한다. 엄마들은 일차적으로 산후풍이 문제다. , 기름기, 육류, 튀긴 음식, 고열량 음식을 피하고 생선, 채소, 해조류, 해산물이 좋다. 역시 스트레스가 문제다. 열이 위로 올라가 질병이 생긴다. 화병(火病)이다. 역류성 식도염, 위경련, 유방암, 담석증, 갑상선 질환 등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음식이 좋을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가사 일에 지친 관절과 근육에는 육류의 뼈나 관절 부위가 좋다고 한다. 태음인은 소의 척추, 다리의 사골을 고아 먹거나 도가니탕. 태양인은 해삼, 새우. 소양인은 돼지 족발, 사골. 소음인은 염소나 양의 사골이 좋다하니 참고할 일이다. 아이들에겐 역시 사랑 담긴 엄마밥상이 최고다. 자연적이고 가공을 덜한 음식이 좋다.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영양섭취의 불균형이 오며 소아비만, 성인병, 당뇨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고 있다.

 

 

5. 아무리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하지만 체내에 독소는 남기지 말일이다. 살아가며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고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과 곁들여진 레시피가 착한 설명과 함께 잘 편집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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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도시사람들
김혜영 지음 / 길벗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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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6

 

농부가 된 도시사람들김혜영 / 길벗

 

1. 귀농(歸農)과 귀촌(歸村)은 다르다. 분주한 삶의 반복됨을 내려놓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사는 것은 귀촌이다. 귀농은 좀 더 작정하고 이동하는 것이다. 농사가 생업이 된다. 집 주변의 조그만 텃밭을 가꾸는 것은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다. 귀촌은 먹고 살만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생업을 따로 갖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귀농은 보다 철저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

 

 

2. 책에 등장하는 시골농부, 도시농부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며 글과 사진을 실은 이는 김혜영이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 서울 근교의 시골 아닌 시골, 군 소재지에 살며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집 앞 자투리땅에 상추, 호박, 방울토마토 등을 기르며 수확의 즐거움을 처음 알았다. 나이 들면 귀농해서 살아야지 하는 꿈도 꾸었다.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한 사람들을 만날 우연한 기회를 얻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전국을 돌며 인터뷰를 하고 글을 썼다. 지은이의 게으른 귀농 프로젝트는 지금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3. 책을 펼치면 시골 귀농 핵심노트가 손을 흔든다. 전국 특산물 지도, 시골 귀농 주요 농작물 월력, 도시 농부 핵심 준비물, 도시귀농 주요 농작물 월력 등이다. 이것만 알아도 반은 준비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전문 농사꾼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쌀나무는 알겠는데 잔디와 잡초를 구분하기 힘든 나 같은 서울 촌사람들에겐 농사의 바이블 같은 책이다. 착한 설명이 끝없이 이어진다.

 

 

4. 책은 자연 속에서 제2의 삶, 인생을 계획하는 시골귀농과 도심 속에서 자연의 멋을 찾는 도시귀농으로 구분된다. 시골귀농을 맞이하는 자세를 일러준다. 독하게 살아남는 시골귀농 생존전략도 알려준다. 도시를 탈출한 시골농부들 이야기는 산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롤모델로 삼을만하기 때문이다. 연소득 수천만 원에서 십 억 원 이상의 주인공들의 음성을 들어본다. 그들의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수해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고작 실패 한 번에 좌절하면 귀농 뭇 한다!’는 각오다. 물론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감을 딛고 일어선 그들이다. 그리고 본인의 작물을 제대로 팔기위해 신발이 닳아 없어지도록 발품을 팔고 근면 성실함을 유지하는 것. SNS의 적극적 활용 등이다.

 

 

5. 텃밭 가꾸기도 만만치 않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으나 가족 중 주말 농장을 관리하는 이가 있어 가끔 이야기를 들어보면 All or Nothing 이다. 지은이는 시골귀농을 준비하기 위한 도시귀농에 대해서도 공을 들였다. 상자텃밭에서 주말농장까지 안내해준다. 도시농부들 그들이 전해주는 진솔한 이야기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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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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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5

 

나이트 스쿨리처드 와이즈먼 / 와이즈베리

 

1. 불면증에 관한 오래 된 농담이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병원에 오자 의사는 처방을 준다.“오늘밤에 잘 때 양이 한 마리씩 울타리를 넘어가는 것을 세어 보세요.” 다음날 다시 환자가 왔다. “잠 좀 주무셨나요?” “아니요. 한 숨도 못 잤어요” “아니 왜요? 어제 제가 가르쳐드린 방법을 써보셨나요?” “..그런데...양의 다리가 울타리에 계속 걸려서 한 마리도 못 넘어갔어요.”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이런 처방도 있다.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반대로 잠을 안 자려고 애쓰는 방법. 어쨌든 우리는 하루 일과 중 1/3을 잠자는데 제대로 쓰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는 점에 토를 달지 말아야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수면 중 대체적으로 1/4은 꿈꾸는데 쓰인다. ‘꿈을 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 지은이는 이 책의 머리말을 이렇게 연다. 최고의 잠을 위하여. 수면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다 모았다. 수면의 과학, 수면 부족의 치명적 위험, 최고의 잠을 자는 비결, 수면 중 이상행동, 수면학습과 낮잠의 힘, 꿈의 해석, 꿈이여 해결사여!, 달콤한 꿈 만들기 등등이다. 아울러 각 챕터마다 독자에게 흥미로운 과제를 준다. 올빼미인가, 종달새인가? 나의 잠 평가하기, 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아보기, 프로이트인 척하기, 최면과 꿈의 상관관계 등이다.

 

 

3. “이 책 나이트 스쿨은 여러분을 잠과 꿈에 관한 과학의 세계로 심층적 여행을 떠나게 해줄 것이며, 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법도 알려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분은 매일 밤 뇌와 신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와 수면 사이클의 신비를 알 수 있고, 악몽을 극복하는 법과 잠을 즐기는 법을 익힐 수 있으며, 꿈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4. 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아보기를 재미있게 봤다. 옛날 속담에 왕은 반드시 누워서 자고, 현자는 몸을 옆으로 하고 자며, 부자는 엎드려 잔다.”는 말이 있다. 앞의 두 가지는 이해가 되는데, 부자가 엎드려 잔다는 말은 어떤 이유인가? 중국태생의 속담인가?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금융기관(은행, 금고 등)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지금도 그러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방바닥이나 거실 바닥에 비밀 금고를 만들어놓는다고 한다(때로는 항아리가 비밀금고를 대신한다). 그래서 금고나 항아리를 지키기 위해 엎드려 자 나? 하는 혼자 생각이다. “거의 완전히 옆으로 웅크리고 자는 자세를 선호하는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정서적으로 예민하며, 우유부단하고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옆으로 누워서 반쯤 웅크리고 자는 사람은 적응력이 좋고, 성격이 온유하며, 상대와 타협 할 수 있고, 극단적 자세를 취하지 않는 사람들인 경향이 있다.” 반듯이 누워서 다리도 적당히 벌리고 자는 사람은 속담대로 왕족형 자세라고 한다. 이 자세로 잠자는 사람은 신념이 있고, 개방적이며, 마음을 털어놓을 줄 알고, 다양하고 복잡한 감각과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속담에 따라 부자형이자 엎드리기형은 경직성과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편이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을 싫어하고,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며, 항상 약속 시각 정각에 도착하는 편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몸이 불편(,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아파서)해서 이 4가지 자세 중 하나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에 잠자는 자세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은 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5.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참으로 심각하다. 불면증보다 더 고약스럽다. 위험하다. 몽유병과 야경증으로 대표되는 사건수면과 코골이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몽유병도 질()이 있다. 자신의 안전에 신경을 안 쓰는 몽유병자들이 있는가하면, ‘수면 중 그림 그리기는 생산적이다. 리 해드윈이라는 몽유병자는 잠든 동안 놀라운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해드윈의 작품 가운데 유명 인사들이 수십만 달러에 구입한 것들도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다.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리는 단계를 넘어 야경증은 옆에서 곤하게 잠을 자는 자신의 아내를 강도로 오인하고 죽이는 경우도 있다니 참 안타깝다. 야경증의 전형적인 경우는 사람들이 자기 주위에 어떤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와 같이 잠과 관련된 많은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여러 자료와 사례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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