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5-035

 

나이트 스쿨리처드 와이즈먼 / 와이즈베리

 

1. 불면증에 관한 오래 된 농담이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병원에 오자 의사는 처방을 준다.“오늘밤에 잘 때 양이 한 마리씩 울타리를 넘어가는 것을 세어 보세요.” 다음날 다시 환자가 왔다. “잠 좀 주무셨나요?” “아니요. 한 숨도 못 잤어요” “아니 왜요? 어제 제가 가르쳐드린 방법을 써보셨나요?” “..그런데...양의 다리가 울타리에 계속 걸려서 한 마리도 못 넘어갔어요.”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이런 처방도 있다.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반대로 잠을 안 자려고 애쓰는 방법. 어쨌든 우리는 하루 일과 중 1/3을 잠자는데 제대로 쓰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는 점에 토를 달지 말아야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수면 중 대체적으로 1/4은 꿈꾸는데 쓰인다. ‘꿈을 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 지은이는 이 책의 머리말을 이렇게 연다. 최고의 잠을 위하여. 수면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다 모았다. 수면의 과학, 수면 부족의 치명적 위험, 최고의 잠을 자는 비결, 수면 중 이상행동, 수면학습과 낮잠의 힘, 꿈의 해석, 꿈이여 해결사여!, 달콤한 꿈 만들기 등등이다. 아울러 각 챕터마다 독자에게 흥미로운 과제를 준다. 올빼미인가, 종달새인가? 나의 잠 평가하기, 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아보기, 프로이트인 척하기, 최면과 꿈의 상관관계 등이다.

 

 

3. “이 책 나이트 스쿨은 여러분을 잠과 꿈에 관한 과학의 세계로 심층적 여행을 떠나게 해줄 것이며, 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법도 알려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분은 매일 밤 뇌와 신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와 수면 사이클의 신비를 알 수 있고, 악몽을 극복하는 법과 잠을 즐기는 법을 익힐 수 있으며, 꿈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4. 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아보기를 재미있게 봤다. 옛날 속담에 왕은 반드시 누워서 자고, 현자는 몸을 옆으로 하고 자며, 부자는 엎드려 잔다.”는 말이 있다. 앞의 두 가지는 이해가 되는데, 부자가 엎드려 잔다는 말은 어떤 이유인가? 중국태생의 속담인가?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금융기관(은행, 금고 등)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지금도 그러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방바닥이나 거실 바닥에 비밀 금고를 만들어놓는다고 한다(때로는 항아리가 비밀금고를 대신한다). 그래서 금고나 항아리를 지키기 위해 엎드려 자 나? 하는 혼자 생각이다. “거의 완전히 옆으로 웅크리고 자는 자세를 선호하는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정서적으로 예민하며, 우유부단하고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옆으로 누워서 반쯤 웅크리고 자는 사람은 적응력이 좋고, 성격이 온유하며, 상대와 타협 할 수 있고, 극단적 자세를 취하지 않는 사람들인 경향이 있다.” 반듯이 누워서 다리도 적당히 벌리고 자는 사람은 속담대로 왕족형 자세라고 한다. 이 자세로 잠자는 사람은 신념이 있고, 개방적이며, 마음을 털어놓을 줄 알고, 다양하고 복잡한 감각과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속담에 따라 부자형이자 엎드리기형은 경직성과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편이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을 싫어하고,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며, 항상 약속 시각 정각에 도착하는 편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몸이 불편(,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아파서)해서 이 4가지 자세 중 하나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에 잠자는 자세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은 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5.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참으로 심각하다. 불면증보다 더 고약스럽다. 위험하다. 몽유병과 야경증으로 대표되는 사건수면과 코골이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몽유병도 질()이 있다. 자신의 안전에 신경을 안 쓰는 몽유병자들이 있는가하면, ‘수면 중 그림 그리기는 생산적이다. 리 해드윈이라는 몽유병자는 잠든 동안 놀라운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해드윈의 작품 가운데 유명 인사들이 수십만 달러에 구입한 것들도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다.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리는 단계를 넘어 야경증은 옆에서 곤하게 잠을 자는 자신의 아내를 강도로 오인하고 죽이는 경우도 있다니 참 안타깝다. 야경증의 전형적인 경우는 사람들이 자기 주위에 어떤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와 같이 잠과 관련된 많은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여러 자료와 사례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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