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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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94

 

마음의 미래미치오 카쿠 / 김영사

 

1. 마음의 위치가 어딘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적이 있다. 물론 오래 전 이야기다. 아무래도 가슴(심장)에 가깝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살아 있는 한 심장은 늘 따뜻한데 어찌 한 순간에 온대와 한대를 오가는가에 대해선 아무도 답을 못한다. 머리는 이성, 가슴은 감성이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은 탓이다. 이젠 이런 주제를 놓고 논한다는 것이 다소 유치한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의 뇌는 속속들이 그 정체를 드러내놓고 있다.

 

 

2. 인류가 생명력을 유지해가면서 꾸준히 공통과제로 올려놓을 만한 주제 중 우주인간의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둘은 극과 극이면서 공통점도 많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을 소우주의 개념으로 이해한 사람들도 많다. 먼 옛날부터 우주와 인간의 정신은 미신과 마술의 대상이기도 했다.

 

 

3. 이 책은 인간의 정신 곧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진지하고 깊은 성찰로 전해주고 있다. ‘마음과 의식’. 마음을 해독한다는 것은? 물리학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의식. ‘마음으로 육체 극복하기’. 텔레파시, 염력, 아인슈타인의 뇌. ‘변형된 의식’. 꿈 이야기, 마음 조종하기, 인공정신, 두뇌의 역설계, 미래와 연결되는 인간의 마음, 외계인의 마음을 읽고 싶다 등등이다.

 

 

4. 망원경이 천문학에 일대 혁명을 불러온 것처럼, 1990년대~2000년대 사이에 개발된 MRI는 신경과학에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지난 15년 동안 인간의 두뇌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의 양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쌓아온 지식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과거엔 과학적으로 접근할 엄두도 못 내던 인간의 정신세계가 지금은 신경과학의 주된 연구 분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과학이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모두 설명해 줄 수는 없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인간의 마음을 과학의 이름으로 모두 그려줄 수는 없다는 말이다.

 

 

5. 과학의 발달 중 로봇도 함께 진화한다. 로봇은 어느 정도 인간의 행동을 모방할 수는 있겠지만, 담기 힘든 부분이 감정이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의식의 핵심이 감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시오는 전전두엽(논리적 생각을 관장하는 부분)과 감정중추(대뇌변연계)의 연결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가치판단에 혼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동일한 가치를 갖기 때문에, 아주 단순한 선택을 해야 할 때조차(물건을 살 때나 약속시간을 잡을 때, 또는 펜의 색상을 고를 때 등)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문득 드는 생각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마마보이들이 여자 친구를 만나 뭘 먹고 어디 가서 놀아야 하나 엄마한테 물어보고 움직인다고 한다. 내 아들의 전전두엽의 기능 장애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없애기 위해선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의 지은이 미치오 카쿠는 이론물리학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평행우주》 《비전》 《아인슈타인을 넘어서》 《미래의 물리학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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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 진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최고 크리에이터 4인방의 이야기 CJ Creative Forum 2 2
나영석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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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92

 

대세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나영석외 / 자음과모음

 

1. 콘텐츠 산업 중 방송 분야는 날이 갈수록 경쟁, 아이템이 더 커지고 급증하리라 예상된다. 고정된 상자인 TV 박스가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여러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의 수요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 경쟁, 무한 도전시대가 온 것이다. 살아남는 프로그램이 있고, 일회성으로 그칠 프로그램도 있을 것이다. 살아남는 프로그램. 좋은 프로그램은 국내뿐 아니라 온 지구를 돌며 수많은 인프라를 형성한다. , 돈이 된다. 고용창출 효과도 생긴다. 물론 모든 일이 처음부터 그리 계획된 것은 아니다. 그저 좋은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보자는 열정이 그런 결과를 불러 온 것이다.

 

 

2. MAMA(Mnet Asian Music Award)〉 〈슈스케(슈퍼스타K)〉 〈댄싱9〉 〈해피 선데이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12등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문명세계와 단절하고 사는 사람일 것이다. 나처럼 TV보기를 대낮에 별 구경하듯 하는 사람도 이 프로그램 중 몇 가지는 폭 빠져 보기도 한다.

 

 

3. 이 책은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이 대한민국 방송사에 길이 남을 만한 굵직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주도했던 크리에이티브 사인방. 네 명의 방송 제작자들의 목소리를 정리했다. 그들이 어떤 계기로 어떤 생각으로 창조적 가치를 지난 새로운 트렌드 문화를 탄생시켰는가를 들어본다. 창의력은 단지 방송 분야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이 갑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뇌의 어느 한 귀퉁이에서 잠들고 있던 창의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날지도 모른다.

 

 

4. “다음 세대의 산업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문화다! 영감의 경제로 가는 시대가 도래했다. 문화 강국이 곧 선진국이다!” 신형관의 말이다. “어떻게 하면 다르게 만들 것인가? 결국 사람밖에 없었다. 사람들의 스토리를 담았다. 그것이 차별점이었다.”_슈스케의 김용범.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기 위해 각 연령층별로 각기 다른 추억의 소재를 떠올리도록 만든 것이 주효했다.” _응답하라시리즈의 이명한. “어떤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제일 잘 이해시키고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장치는 바로 웃음과 재미다. 꽃할배들에게는 진리나 정답을 향해 재지 않고 직선으로 가는 힘이 있다!” _나영석.

 

 

5. 나영석 PDKBS에서 tvN으로 옮길 때 나는 나 PD가 그 끼를 최대한 발휘할 마당으로 옮겼구나 생각했다. 아무래도 지상파 특히 KBS는 예능프로그램이 대세를 잡기는 힘들 것이다. 수신료로 운영하는 애로점이려니 하고 이해하련다. PD는 새 일터인 케이블에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는 자율성 덕분에 더 많은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의력도 토양이 필요하다.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태양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맛을 내기 위해서 애쓰는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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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데이브 램지 & 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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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87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데이브 램지 외 / 흐름출판

 

1. 진부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 부모의 말투, 행동, 습관 그리고 생각까지도 그러하다. DNA가 그 답을 줄 수 있다. 더러 부모와 반대되는 행동으로 반발심을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근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른 것은 일단 미뤄놓자. 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도 부모와 자식 간의 관념이 크게 다르진 않다. 단지 지금 부모와 아이들이 따로 놀기에 달라 보일 뿐이다. 혹시 아이들의 경제관이 지금 내가 바라보기에 마땅치 않다 생각이 들면 나는 아이들 나이 때 어땠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2. “부를 쌓은 사람들, 그리고 부에 대해 건전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은 돈에 집착하거나 돈을 숭배하지 않는다. 대신 돈을 경계하고, 자녀들에게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법을 확실히 가르친다. 이는 부자들의 집안 전통이다. 샤론과 내가 파산으로 모든 재산을 잃고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을 때 우리는 스물여덟 살이었고, 집에는 아장아장 걷는 큰 딸과 갓 태어난 둘째 딸이 있었다.” 큰 희생을 치루며 빚더미에서 빠져나와 한 숨 돌리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기에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리고 이들 부부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뼈에 새기도록 훈육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집안 전통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이 책의 지은이 데이브 램지(아빠)의 이야기다.

 

 

3. 책은 여러 주제를 쉬우면서도 알차게 설명해주고 있다. 노동, 소비, 저축, 기부, 예산, 부채, 학자금, 자족, 가족, 유산 등 경제를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르는 단어들이다. 파산의 경력을 딛고 재무관리 및 사업 상담 전문가로 미국인에게 가장 신뢰받는 라디오 진행자이자 강사인 데이브 램지와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램지 가문의 자녀로 성장하며 직접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미국 전역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돈을 올바로 관리하는 법과 부채 없이 생활하는 법, 그리고 노동과 소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하고 있는 데이브 램지의 딸 레이첼 크루즈가 함께 쓴 책이다. 부녀 합작이다.

 

 

4. 아이들에게 용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하는 것은 아마도 전 세계적인 현실 아닐까? 부모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돈과 노동의 상관관계를 깨우치도록 돕기 위해 용돈이라는 개념을 배제하라고 권유한다. 아이들도 돈 얘기를 할 때 용돈이라는 말을 쓰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수고비라는 말을 써서 노동을 통해 돈이 생긴다는 개념을 설명해야 한다.

아이들이 인과관계를 이해 할 수 있는 연령이 되면 돈과 노동의 관계를 가르쳐도 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연령별로 적용이 가능한 노동수고가 자세하게 적혀져 있다.

 

 

5. ‘돈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 기부챕터에 실린 글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돈을 벌어 축적하는 데만 목적을 두다보면 결국 방종에 이르게 되는데, 나 역시 나만 아는 놈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대목에서 청지기 정신이 나온다. ‘청지기 정신’(stewardship)이라는 말은 기독교계에서 많이 쓰이다보니 기독교에서 나온 용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청지기 정신은 킹 제임스 판본의 성경이 나오던 무렵에 쓰인 고대 영어단어다. 봉건 시대에 청지기, 스튜어드란 지역 영주의 장원과 그 사무를 총괄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가리켰다. 스튜어드는 멋진 주택과 아름다운 의복과 산해진미를 누렸지만, 그의 소유는 아니었다. 그는 영주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온갖 편익을 누렸는데 그 재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지은이는 이렇게 권유한다. “저 중세의 스튜어드처럼, 우리 역시 다른 누군가의 돈을 관리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삶의 목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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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바꾼 휴대폰 -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
위르겐 로이스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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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84

 

지구와 바꾼 휴대폰위르겐 로이스 외 / 애플북스

 

1. 질김의 대명사인 나일론이 너무 질겨 소비가 늘지 않아 손톱만 스쳐도 올이 나가게 만들었다는 것은 이미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스마트 폰이 고장 나면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이참에 바꿔버려?’ 고민하게 만든다. 대리점에선 당연히 그렇게 바람을 넣는다. 이미 계획된 계산이다. 거의 모든 전자제품은 수명이 있다. 문제는 점점 그 수명이 빨라진다는 것에 있다. 다른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출고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품이 없어서 못 고친다고 한다. 부품을 그 상품에만 들어갈 정도밖에 생산을 안 했을 것이라는 내 생각을 고쳐 줄 변명 거리가 있는지? 생산자들이여.

 

 

2. 이 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전구부터 시작하여 현대인의 필수품인 컴퓨터와 휴대전화기 등의 각종 사례를 들어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경제성장, 소비자심리, 광고, 마케팅, 에너지 등의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쓰레기가 발생하는 이유와 환경 파괴, 자원고갈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해주고 있다.

 

 

3. 토머스 핀천이 쓴 중력의 무지개바이론이라 불리는 전구가 있다. 보통 1,000시간이 지나면 타서 끊어지는 일반적인 전구의 필라멘트와 달리 바이론의 필라멘트는 1,000시간이 지나도 멀쩡하다. 그런데 이 전구가 연구개발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태어난 것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쫓고 쫓기는 상황 속에 전구의 수명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조직의 실체도 들어난다. 소설 속 상황이 아닌 실제로 110년째 꺼지지 않고 켜있는 전구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모어 시의 한 소방서에 있다. 그러니까 100년 이상은 아니더라도 전구를 교체하는 시간을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4. 이 지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남을 못 살게 하면 너도 못살게 된다. ‘작은 연못노래가 생각난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전기전자 폐기물의 80퍼센트는 중국, 파키스탄, 인도 또는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간다. 국제연합환경계획은 이 수치가 앞으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까지 전기전자 폐기물은 2007년 대비 중국과 남아프리카에서는 네 배로, 또 인도에서는 다섯 배로 증가하리라는 것이다. 또 세네갈이나 우간다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여덟 배에 달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남의 집 뒷마당이라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천만에. 그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 먹는 것은 괜찮고?

 

 

5. 그렇다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이 상황을 개선해나갈 것인가? 성장은 필요하다. 그러나 희생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물건을 사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새로운 모델로 바꾸기 위해선 더 필요하다. 더 벌어야 한다. 더 일해야 한다. 결국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냉정히 생각해봐야한다. 환경에 대해선 녹색경제가 답이다. 녹색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기본 골격은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하면서도 원자재와 에너지는 더 적게 쓰고 쓰레기도 더 적게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뜻을 변질시키지 말고 서로의 지혜를 모아 계속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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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C 힐러리 로댐 클린턴
조너선 앨런.에이미 판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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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82

 

HRC 힐러리 로댐 클린턴조너선 앨런 외 / 와이즈베리

 

1.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에 관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힐러리 진영측의 전략적인 이유도 있겠고, 아닐 수도 있겠다. 요즘 힐러리 여사가 궁지에 몰렸다. 검증몰매 1위다. E-메일 건 때문이다. 미국의 대선 가도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중 만난 복병이다. 한 꼼꼼하다는 그녀가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장관 재직 중이던 4년간 정부 규정을 어기고 정부 E-메일이 아닌 개인 E-메일을 공무에 활용했다는 것이 골자다. “개인 E-메일을 썼다는 것은 E-메일이 민간회사의 서버를 거친데다 당시 정부 기록으로 보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WP)의 지적이다.

 

 

 

2. 국무장관직을 맡아달라는 오바마의 권유에 응한 날부터 4년 동안 힐러리는 세력 재구축과 이미지 쇄신에 공을 들여왔다. 동시에 누구보다 기민한 업무 수행능력을 보여주며 국무부의 영향력과 미국의 대외 관계, 그리고 미국 내에서의 그녀의 이미지를 향상시켰다. 그녀는 불굴의 강인함, 열성적인 정치 자본 구축, 강경한 경계심, 그리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여인의 야망으로 그 일을 해냈다.

 

 

 

3. 백악관 출입의 베테랑 저널리스트 2인의 공동작품인 이 책은 내부관계자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직 결말이 쓰이지 않은 채 남아 있는 힐러리 클린턴의 마지막 정치적 부활이 어떤 궤도를 그리고 있는지 추적한다. 2008년 대선 캠프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오바마에 패한 후 국무장관직을 제안 받은 후 오바마와의 밀당이 이어진다. 힐러리는 결국 국무장관직을 받아들인다. 힐러리는 국무부를 인수하면서 네 가지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 되찾기, 미국 정부 내에서 국무부의 영향력 재건, 소속 직원들(7만명)의 사기 진작, 대선을 대비한 그녀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미국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등이다.

 

 

 

4. 힐러리의 행동 지침 중 스마트 파워가 눈길을 끈다. ‘스마트 파워이론은 클린턴 행정부의 국방부 관리였던 조지프 나이가 만들어낸 용어다. 군사력과 경제 제재 같은 전통적인 하드파워와 정책적, 경제적 원조 같은 당근을 던져주면서 외국들이 행동을 바꾸도록 유인하는 소프트파워를 결합하여 다른 나라들을 움직이는 방식을 뜻한다. 이를 힐러리가 리바이벌 했다. ‘어르고 뺨치기?’

 

 

 

5. 미국 내에서 검증몰매 1위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내년 대선의 결과가 주목된다. 다소 외교적인 언사가 포함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그녀의 말을 들어본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알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앞으로의 일을 안다고 생각해본 적 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존 웨슬리(감리교회의 창시자)의 가르침에 따라, 매일 최선을 다해 살려고 있는 힘껏 노력할 뿐이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어요? 나는 전혀 몰라요. 그러니까 하루하루 내 가치관을 충실히 지키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좋은 일에 기여하고 선행을 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미국 국민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다. “여 대통령이라고 감성정치쪽에 너무 기대를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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